♡마이 다이어리407 암환우 쉼터 베타니아 하늘도 땅도 가을빛으로 고웁던 날..나는 또 낮술을 한 잔 했다. 영자언니랑 준자언니가 보길도..섬으로 1박 관광을 다녀오며모시떡을 사왔다며 모시떡이랑 캔맥주를 가져왔다.한바탕 댄스 후에..우리는 둘레둘레 앉아 모시떡이랑 오징어를 안주 삼아 술잔을 들이켰다. 술맛을 쪼매 알아가는 요즘..나는 언니들이 따라주는대로 홀짝홀짝 잘도 마신다.오늘도 세 잔 정도 마셨나 보다. 금새 얼굴이 발개진 나를 보며..언니들은 이쁘단다.자꾸 헤롱헤롱~베시시~웃으니..이쁘단다. 2차를 가자며 꼬시는데..난 얼른 집에 가서 자고싶을 뿐이다. ♥ 암환우 쉼터 베타니아 2차를 가는 언니들을 뒤로 하고..헤롱헤롱~ 알큰하게 집으로 가는 길..평소 가보지 않던 이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2014. 10. 21. 가을비와 꽃 비가 내렸다. 가을비.. 쏭이네 학교 입시설명회가 있던 날이였다. 2시간 동안의 약간은 지리한 입시설명..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에 젖은 도로 위로 플라타너스 갈색 이파리가 나뒹군다. 쓸쓸한 느낌이 든다. 뒹구는 낙엽은.. 구절초 쑥부쟁이 들국화 개미취.. 그리고 마거리트와 샤스타데이지.. 다들 참 비슷비슷하게 생긴 가을꽃들이다. 인터넷검색을 해봤지만.. 아래 꽃이름에 대해 자신이 없다. ♥ 쑥부쟁이?? 분홍구절초?? 1222 ♬~~ 그댈 사랑합니다 그댈 사랑합니다 멀어지는 그 모습을 바라만 봐야 하나요 그대 울지말아요 그대 슬퍼말아요 세월 속에 한번쯤은 다시 만날 날 있겠죠 우리 쏭이네 학교 화단에는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다. 우나의 전언에 의하면.. 예전 교장선생님께서 꽃을 사랑하셔서.. 학교 주변.. 2014. 10. 14. 휴일 동안2 지난주 내남자 허리병 때문에 아무데도 못가고.. 내남자가 주말아침마다 가는 근처의 센토사우나.. 둘이 함께 갔었다. 황토찜질방에서 땀을 뺀 후.. 갈바람 살랑 불어오는 야외정자에서 독서를 한다. 내남자는 무슨 여행가이드북.. 난 참 오랜만에 샘터를 읽는다. 둘이 함께 나란히 누워 .. 2014. 10. 13. 비와 펌 펌을 했다. 벼르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펌을 했다. 내가 시러하는 거.. 쇼핑하는 거..미장원 가는 거.. 보통의 여자들이 즐기는 일을 나는 엄청 귀찮아 하는 편이다. 머리 펌을 한 번 하면.. 펌이 다 풀려 거의 생머리가 될 즈음이 되어서야.. 마지못해 다시 펌을 한다. 그러다 보니 일 년에 한 두번 정도 펌을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완전한 생머리는 중년의 여자에겐.. 쏭이표현처럼 애써 젊어보이려고 하는 발악같아.. 살짝 웨이브 있는 머릴 선호하는 편이다. 늦은 오후시간 미장원에 앉아 펌을 하고 있는데.. 후두둑..갑자기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하필 내가 펌을 하는 날에 비가 내린다. "언니, 비 내리는 날엔 펌이 잘 안나오지요?" "아니예요. 열펌은 그런데 일반펌은 상관없어요." 하긴 나야 상관.. 2014. 10. 10. 치과 다녀온 날 추석연휴.. 장골 큰댁 앞 연못가에서 낚시하던 날의 셀카입니다. 그날은 햇살이 눈부셨고..여름날인 양 무더운 하루였습니다.그리고 내 기억 속에 참 아름다웠던 날로 기억될 하루이기도 하지요. 햇살조명이 너무나 강렬해서눈가의 자잘한 주름이 적나라하게 찍혔네요.살짝 뽀샾을 했는데도어찌할 수 없는 세월의 나이테.. 나도 나이 들어가고 있어요.충치가 생겼고 이가 살짝 부러져 치과엘 다녀왔어요. ♥ 하월가 - 임형주 ♬~~ 아련한 그대 얼굴이 달빛에 그려지는데그리운 그대 숨결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내게로 돌아온다던 그 약속 잊으신건지그댈 향한 나의 그리움 달빛에 새겨봅니다 아직도 약간의 어지럼증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아침에 치과엘 다녀왔거든요.마취주사를 맞았는데 어지럽고 구토가 .. 2014. 10. 9. 담장 위의 길냥이 내남자 팬티이랑 조각케잌 사들고 집으로 털래털래 돌아오는 길.. 늘 지나다니는 우리 동네 골목길로 접어들었는데.. 담장 위에 포근히 자리잡고 하오의 일광욕을 즐기는 길냥이 한 마리.. 그냥 지나칠려다가 그 놈 앉아있는 폼새가 너무나 느긋해 보여.. 들고 있는 선물이랑 조각케.. 2014. 9. 5. 딩굴딩굴 2014년 8월 2일.. 거실에서 잤다. 우나랑.. 우나가 지 방에서 자면 자꾸 나쁜 꿈을 꾼다고.. 어제 오늘 거실에서 같이 자자 ..한다. 다 큰 게 .. 걸핏하면 혼자 자는 거 무섭다고..sos를 친다. ♥ 아침녘..거실에서 엎드려 바라본 베란다 풍경.. 휴일의 하루.. 우나는 주말 알바를.. 쏭이는 남자친구랑 조조영화 본다고.. 아침에 일찍 깨워달라기에.. 새벽녘..비몽사몽 딸들을 깨워 주고는 .. 난 다시 휴일의 달콤한 잠속으로 빠져든다. 잠결에 딸들이 외출준비를 하는 부산한 소리가 들린다. "엄마, 우리 다녀올게.." 둘이 같이 현관을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잠결에 .. "으응..다녀와" 얼마를 더 잤을까? 부시시..달디 단 아침잠을 깨우니.. 열려진 베란다 문을 통해 비추이는 아침햇살이 눈부.. 2014. 8. 13. 쌍무지개 뜬 날 창밖엔 빗소리 바람소리 요란한 휴일의 저녁.. 간만에 우리 네 식구 다 함께 거실에 모여 를 시청한다. 정말 간만에.. 달랑 네 식구.. 이렇게 거실에 함께 모여 도란도란하기도 힘이 든 작금의 현실.. 순수청년 헨리의 엉뚱함에 배꼽을 잡고 꺄르르~넘어가는 중,, 갑자기 베란다창을 통해 연한 오렌지빛이 거실로 환하게 들어온다. 하늘이 온통 아주 연한 오렌지빛깔로 물들어 있다. 후다닥..베란다로 뛰쳐나가 하늘을 쳐다본다. 와아~ 무지개다~ 무지개~~ 내가 호들갑을 떤다. ♥ 우리 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무지개.. "어머? 쌍무지개야..쌍무지개.." "어디? 어디?" "정말..쌍무지개네.." 나의 호들갑에 내남자도 딸들도 베란다로 뛰쳐나와.. 하늘의 무지개를 담느라 정신이 없다. 나는 얼른 옷을 챙겨 입고 밖으.. 2014. 8. 11. 골목에서 만난 犬公 동네 골목길을 지나노라면.. 가장 내 시선을 먼저 끄는 것은 사람들 풍경이다. 그 중에서도 허리 굽은 노인분들.. 그 다음으론 천진한 아이들.. 그러나 사람을 폰카에 담기란 눈치 보이고 어려운 일이라.. 늘상 담고 싶은 표정을 놓치기 일쑤이다. 그 다음으론 계절마다 피고지는 길가의 풀꽃이나 화단의 꽃들.. 계절꽃 울타리로 피고지는 동네 담장풍경.. 이거야 담고시픈대로 맘껏 담을 수 있으니.. 그 다음으론.. 가끔 만나는 동네 길냥이나 담장 안의 강아지들에게 시선이 가곤 한다. 생명 있는 것은 다 아름답고 동시에 측은하다. ♥ 바깥세상이 궁금하였을까? 종일 저리 묶여 한정된 공간에만 있다보면 얼마나 답답할까? 제 집 지붕 위에 풀쩍 올라가 세상구경을 하는 녀석.. 저 녀석에게 보이는 세상이래야.. 바로 앞.. 2014. 7. 22.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