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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82

사랑하고 싶다 빛바래고 누래진 선생님의 시집을 펼치니.. 그 당시 내가 쓴 글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의 흔적.. 선생님의 시를 읽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인 것 같은데.. 뭔 소린지..ㅎ 1985년 6월 2일 오열의 진통이 나를 에워싸고 있다. 별이 뵈지 않는 날의 방황은 오로지 침묵 뿐이였다. .. 2015. 2. 5.
대입학력고사를 앞두고 1985년 11월 18일. 대입학력고사 이틀 전.. 우리의 초록빛 계절이 빛을 발하는 교정.. 갑갑한 상자 속에는 조그만 인생들이 꼼지락거린다. 무엇을 위해 애틋한 바람마저 묵살해버리고 이 현실에서 뒹굴고 있는지.. 친구야, 하늘을 보렴! 그리고 두 눈을 꼬옥 감고 시리도록 푸른 꿈을 포옹해 .. 2013. 11. 10.
열 여덟 생일 1985년 10월 22일..열 여덟 생일.. 내가 처음 이 세상을 보게 된 날.. 아마 하늘은 푸르고 지금처럼 코스모스가 안개처럼 피어있었겠지. 엄마는.. 아가인 나를 품에 안으시고 얼마나 행복해 하셨을까? 아름다운 분이셨는데.. 어느덧 많이도 여위신 엄마.. 그러나 눈동자만큼은 소녀보다 맑게 .. 2013. 11. 2.
이젠 외롭지 말자 85년 10월 18일. 요즘은 내마음이 가을날 퇴색하는 낙엽과 같습니다. 어저께는 아름다웠습니다. 행복하기두 했구요. 그러나 허무한 행복이였지요. 철없는 설레임이였습니다. 왜?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상상을 하지만 이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슬픈 건 아니지요. 지금 하.. 2012. 12. 10.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85년 9월 6일. 오늘따라 유달리 엄마가 보고 싶다. 나의 집이 그리워..나의 생이 고달파..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눈물은 아무런 의미도 내게 주지 못했다. 그래서 용기내어 울지 않으려 했으나 눈물은 하염없이 나의 두 볼을 적셨다. 자꾸만..자꾸만.. 아! 이래선 안된다. 지금 이렇덧 무엇을 .. 2012. 11. 4.
푸른 곳으로 1985년 8월 1일. 오늘은 너무도 헛되이 보내버렸다. 방금 하연이에게 다녀왔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10시 37분..변해버린 듯한 연이 미웠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나빴던 것 같다. 독어를 잡고 있는데 잘 안된다. 남은시간.. 오늘 지나버린 나의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을만큼.. 앞으.. 2012. 10. 28.
고3 수첩 2 우리 우나가 어느새 고3.. "고3..다시 돌아갈래? "누가 이리 물어온다면.. 난 단호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것이다. 그 힘든 시절을 나의 큰 딸이 살아내고 있다. 그냥..생글생글~~나보다 잘 지나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아무리 어미라 하지만..그 속을 어찌 다 알랴.. 바라보는 어미 맘이 이.. 2012. 10. 27.
고 3 수첩에서 85년.. 6월 26일 경숙..미정..하연..상숙..마니또..정애..희숙..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 마음..서글픈 감정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그러나 사랑하고 싶습니다. 눈물나도록 그리워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싶습니다. 충만한 이해를.. 7월 1일 욕심 없는 .. 2012. 6. 9.
혼자는 외로우니까요 1985년 6월 18일 내 사고의 한계가 너무 가까움을 탓합니다. 다른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난 오만하고 거만했습니다. 너무 자신만만했습니다. 20년대의 낭만주의와 허무주의를 동경했습니다. 눈물을 사랑했습니다. 서러움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단 하나.. 다름 무엇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오.. 201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