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산 이야기241

독산성 세마대 보적사 독산산성을 한 바퀴 다 돌지는 않았다. 오늘은 보적사에서 잠시 머물다 양산봉으로 해서 산림욕장이 있는 산길을 좀 걷고 싶었다. 세마대 소나무 그늘에서 한참을 쉬다가 보적사로 향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지만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사찰이었다. 무엇보다 사찰 앞으로 확 트인 풍광이 압권이었다. 특히 저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저 자리.. 오가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은 멈추어 쉬어간다. 공양간 옆 툇마루에 앉았다가 나도 저 나무그늘 아래로 자릴 옮겨 참 오래 머물렀다. 불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든지.. 보적사를 뒤로 하고 양산봉을 오른다는 것이.. 나름 꼼꼼히 지도를 살펴보고 방향을 잡았는데.. 시멘트 길인데다 계속 내리막이다. 에라 그냥 가는데 까지 가보자 하고 가봤더니 큰 식당들이 즐비한 마을이 나.. 2020. 6. 27.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주말의 하루 (6월 13일 토요일).. 문득 산이든 어디든 가고 싶어.. 집에 있는 간식거리 챙겨서 세마대에 가기로 한다. 언젠가 어느 분이 한 번 가보라 권하셨던 곳이라.. 마음으로 벼르다 이제야 가본다. 내 남잔 세마대 주차장에다 날 떨궈주고는 집 올 때 연락하라며 훌쩍 떠나버리고 오늘도 나 홀로 산길을 걷는다. 처음 와본 오산 독산성.. 좋았다. 참 좋았다. 사방이 탁 트인 산성길을 걸으니 마음이 후련해진다. 세상시름이야 아무것도 아닌듯이 평화로워진다. 한 번 가보라 권하신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세마대에서 유유자적 쉬어가기로 하고 소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전망 좋은 벤치에 여장을 푼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바람 시원히 불어와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식혀준다. 내 강파른 마음도 살랑 어루어준다.. 2020. 6. 26.
무봉산 2차 산행 5월 31일. 일요일.. 조금 느긋한 아침 시간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내 남자가 산 아랫자락 산행로 입구에 날 떨궈주고.. 오늘도 나 홀로 산을 오른다. 한번 다녀 온 무봉산.. 두 번째라 익숙하고 편안하다. 오늘은 D 코스로 올라서 A 코스로 하산할 예정이다. 산 초입부터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입구에서부터 다음에 이 길로 또 올라야지..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 예쁜 산길이었다. 산다람쥐를 만났다. 토종 다람쥐.. 산길에서 청설모는 종종 만났지만 토종 다람쥐를 만나는 일은 참 귀한 일인데.. 운이 좋았다. 돌탑 앞에서 멈추어 작고 예쁜 돌멩이 하나를 고른다. 안전한 자리에다 살며시 놓아두고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며 세 번 절을 한다. 세 번 다.. 한 가지 소원만 빌었다. 우리 쏭이.. 2020. 6. 14.
초파일 나홀로 산행/무봉산 무봉산 만의사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엔 인근의 사찰에 간다. 연등을 달거나 부처님 전에 기도를 드리러 가는 게 아니라.. 단지 절밥 먹으러.. 일 년에 딱 한 번.. 간다. 오늘은 만의사 간 김에 화성시 최고봉이라는 무봉산 등산도 할 겸 아침 일찍 산정에서 먹을 샌드위치도 만들고 등산 채비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초파일 행사를 할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그제야 생긴다. 부스스 잠 깨어 지 방에서 나오던 우나가 " 엄마, 코로나 때문에 사찰행사 5월 30일로 미룬다던데.." "그렇군.." 일단 내 남자 채근해서 만의사로 향한다. 간만에 ..정말 오랜만에 등산을 하기로 한다. 만의사 입구에 나를 떨궈준 내남잔 무릎 핑곌 대며 자기 의무를 다한 양 휑하니 가버리고 나 홀로 산을 오른다 ♥ 만의사-쉼터-헬기.. 2020. 5. 18.
머나 먼 하산길 하산길.. 백록담 바로 앞 나무계단에 앉아 휴게소에서 사간 김밥을 먹는다. 날은 포근했고 비가 올 거라는 예상과 달리 대체적으로 맑은 하루였다. 발아래로 구름이 흘러간다. 이곳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다 내 앞의 여인네가 엉덩방아를 찧고.. 조심한다고 했는데 나도 엉덩방아를 찧었다. 에라 모르겠다.. 내 앞의 여인네도 나도 그냥 미끄럼을 타고 쭈욱 미끄러져 내려갔다. 꺄아악~~비명인지 탄성인지 모를 소릴 질러대며.. 우리는 너무 신난다며 꺄르륵거렸다. 이후로.. 내리막길만 나타나면 그냥 주저앉아 저리 눈썰매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갔다. 눈밭에 엉덩이가 축축해져도 그냥 쭈욱 눈썰매를 타고.. 재미도 재미지만 사실 일어나 걸을 힘이 없어 더 그랬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조금 쉬려고 앉았.. 2020. 3. 6.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 ( 해발 1950m ) 예상시간보다 많이 걸렸다. 내가 도착한 시각이 오후 1시 경.. 내남잘 기다리지만 오실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전활 하니 거의 한 시간 거리에 있다. 계속 업무전화가 와서.. 산행의 진도가 나가질 않는가 보았다. 백록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각은 오후 2시.. 그 이후엔 무조건 하산해야 한다는데.. 자칫 내남잔 백록담도 못 보구 하산하게 생겼다. 애가 탄다. ♥ ♬~ 첫사랑 / 장윤정 오후 2시가 되자 관리하는 분이 확성기로 빨리 하산하라 종용을 한다. 마음이 아쉬운 산객들은 사진을 담으며 버티고.. 관리인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얼른 하산하라 재촉을 하신다. 지금 하산하지 않으면 금새 어두워져서 위험하다며.. 수많은 산객들이 하나 둘 하산을 하고.. 그래도 끝까지 남아.. 2020. 3. 5.
백록담에서 나 백록담 정상에서.. 이제나 저제나 오매불망.. 내남자 기다리며.. 나 홀로.. 셀카만 무진장 찍어대었다. ♬~ 굿바이 /이수영 - 벗 님 - 2020. 3. 5.
한라산 성판악 탐방2-백록담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하고.. 해발 1600 M.. 내남잔 산행 내내 업무 전화가 걸려와서 자꾸 뒤처진다. 난 내 호흡대로 꾸준히 오르고 오른다. ♥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 바로 앞에 백록담인 고지가 보이지만 가파르고 길고 긴 계단길은 어지간한 깡이 아니곤 오르기 힘들다. 저 아래 제주 시가지가 보이고 내 발 아래로 흰 구름이 흘러간다. - 벗 님 - 2020. 3. 4.
한라산 성판악 탐방-진달래 대피소 제주도 여행 이틀째 날.. 우린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다. 성판암 탐방로.. 미리 예약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만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진달래 대피소를 12시에 통과해야만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기에.. 새벽 5시에 깨어 준비해서 6시경 숙소를 출발했다. 7시경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해서 따끈한 국밥 한 그릇 먹고 산정에서 먹을 김밥도 2인분 챙긴다. 새벽바람이 꽤 차다. 일단 단단히 무장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라산으로 입성한다. ♥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9.6 km.. 왕복 19.2 km.. 거의 20 km다. 속밭 대피소 속밭 대피소에서.. 여기 도착한 시각이 몇 시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무척 힘들었다. 잠시 쉬면서 천혜향 하나씩 까묵고 다시 전의 다진다. 사라오름 입구 사라오름.. 202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