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다이어리407 이태원에서 2014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내 마흔 여덟의 마지막 날.. 무언가 조금은 다른 날과는 다르게..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서해 일몰을 보든지.. 동해 일출을 보든지.. 아님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1박.. 가족여행을 다녀오든지.. 출근한 내남자가 애들 데리고 이태원으로 나오란다. 조금은 색다른 곳에서 맛난 식사를 하며.. 우리 가족 조촐히 연말을 보내기로 한다. ♥ 백마역 가는 길에.. 쏭이 지지배는 결국 가지 않겠단다. 며칠 감기로 몸이 골골한데다 아침부터 물리 보충수업을 하고 와서는..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푸욱 자고 싶단다. 연말임을 강조하며.. 어르고 달래고 협박해도.. 싫단다. 이태원 거리.. 내남자와 홍대역에서 접선한 우리는.. 서점에 들러 우나 한국사자격증 교재랑 내 빨.. 2014. 12. 31. 해피 성탄 식사 후에.. 딸들과 웨돔 거리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딸들을 위한 예쁜 겨울점퍼랑 체크남방.. 쏭이 운동화랑 속옷세트 수분크림..기타등등.. 어둑해져가는 저녁나절까지 롯데아울렛에서 쇼핑하고 홈플러스에 들러 푸짐하게 장도 본 후에.. 쏭이는 수학학원으로.. 우나는 요가하러.. .. 2014. 12. 25. 성탄이브에 1234 성탄이브다. 조조영화를 한 편 보고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기로 했다. 영화를 예매하려고 하니..딱 보고픈 영화가 없다. 딸들도 내남자도 별루라고 한다.영화는 생략하고.. 이브날 아침..우리는 라페스타로 나간다. 엘마레따에 12시 점심을 예약해두었다. ♥ 내가 먹은 음식들을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다. 물론 저걸 다 먹은 건 아니다. 조금씩 남기긴 했지만..정말 푸지게도 먹었다. 성탄이브의 이른 점심시간..사람들이 북적인다. 가족단위의 단체손님들이 마니 눈에 띄였고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우리가 예약해둔 테이블이 아늑하니 마음에 든다. - 벗 님 - 바람처럼~ 2014.12.25 10:2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알콩달콩.. 고소한 향기가 그득하네요.. ㅎ 크리스마스 이브.. 이젠 무뎌.. 2014. 12. 25. 홍시 우리 동네 빌라 화단에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딱히 주인이 정해져 있지 않는 공동의 화단이라..관리사무소에서 가지치고 약치고 돌보긴 하나..매실나무도 그렇고 은행나무도 그렇고..누군가 그 열매를 수확하진 않는다. 그저 관상용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있다가 땅바닥에 툭툭 떨궈지거나..나뭇가지에 매달린 채로 말라비틀어 가곤 한다.오늘 아침길에도 보드블록 위로 잘 익은 홍시 몇 개가 무참히 터져 있었다.요즘 매일 아침마다 목격하는 광경이다. ♥ ♬~~홍시 - 나훈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땜에 울먹일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 2014. 12. 11. 낙엽비 하루..비가 내린다. 봄날같은 가을날 속으로 가을비가 내린다. 늘 지나다니는 길가에 비에 젖은 가을이 참 고운 빛깔로 흐느끼고 있었다. ♥ 자동차 정비소 옆의 단독주택의 골목길 화단.. 밤새 비에 젖었을 빨간 단풍빛이 너무 고와.. 바삐 가던 길 멈추고 우산 속에 쪼그려 앉는다. 단풍을 담는다. 비를 담는다. 언제나 예쁜 9단지 관리실 앞에도 낙엽비가 소복 내렸다. 사진을 찍으려고 쪼그려 앉으니 경비아저씨가 웃으신다. 괜히 무안해진 난.. "예뻐서요.." 묻지도 않는 대답을 한다.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도 밤새 제 잎을 떨구었다. 나무 아래 하얀 자동차 위에도 낙엽.. 2014. 11. 29. 뜰 앞의 은행나무 빌라 뜨락에 아름드리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주변의 다른 은행나무에 비해 수려한 은행나무.. 10월 27일.. 이층 창가에서.. 10월 31일.. ♬~~ 추억만들기- 김현식 새끼손가락 걸며 영원 하자던 그대는 지금 어디에 그대를 사랑하며 잊어야 하는 내 맘은 너무 아파요 11월 6일.. 주변의 은행나무는 채 물들지 못하고 푸릇푸릇한데.. 저 은행나무는 수분을 잃고 바람 불 때마다 우수수.. 11월11일.. 앙상하게 나목만 남아 .. 10월 30일.. 노오란 은행잎의 빛깔이 가장 고웁던 날.. 올 여름이였던가.. 관리실 아저씨들이 저 은행나무의 가지를 여차없이 싹둑 잘라버렸다. 팔다리 다 질린 뭉툭한 모습의 은행나무가 속이 상해.. 차라리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다니곤 했었는데.. 올가을엔 저 은행나무의.. 2014. 11. 18. 길에서 만난 가을 매일매일 센타 오가며 지나다니는 길.. 그 길 위에서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는 가을을 만난다. 참 ..빛 고운 가을.. ♥ 센타 옆 작은 공원.. 이 공원의 이름을 여직 모른다. 날 좋고 햇살 맑은 날엔.. 가끔 그녀들과 이 곳 벤치에서 믹스커피를 마신다. 몽쉘통통이나 에이스 비스켓을 곁들여.. 그리고 수다 팍팍 넣어서.. 춤 춘 후에.. 인아씨랑 주미씨랑 가마솥순두부에 밥 먹으러 가는 길.. 8 단지 길목에 유난히 붉게 물든 단풍나무 한 그루.. 처음 만난다. 저 타는 듯 붉은 나무의 이름은 모른다. 꽃같다. 사랑 하나에 자신을 남김없이 태울 줄 아는.. 아주 정열적인 붉은 꽃.. 9 단지입구 관리사무실 풍경.. 해마다 가을이면 나는 이 관리소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저 관리소 앞의 단풍나무가 해마.. 2014. 11. 15. 아침마다 마주치는 풍경 한 시절 놀다 보니 말, 곡, 소리-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5 내가 늘 지나다니는 길이다.이 빌라 담장을 따라 거닐며..빌라 화단이나 담장을 따라 피고지는 계절꽃을 바라보며..하루하루 변해가는 계절을 예감하고 느끼며..스쳐가는 나날이 참 행복하던 길이다. 이 길가에서 아침마다 마주치는 풍경이 있다.9단지 관리소 앞 벤치..늘 저 벤치에 나와 앉아계시는 등굽은 할아버지 한 분.. 처음엔 그냥 아릿한 맘으로만 지나치곤 했는데..어느 날부터인가 저 할아버지를 몰래 담곤했다. ♥ 4월.. 벚꽃 참 화사하던 봄날에도.. 벚꽃이파리 분분히 흩날리던 날에도.. 5월.. 온 담장을 둘러 철쭉꽃.. 2014. 10. 31. 고추 말리는 풍경 도심의 길목에서 만나는 고추 말리는 풍경.. ♥ 공원의 한가진 곳.. 볕 잘 드는 곳에 태양처럼 붉은 고추가 널려있었다. 빨래건조대에 쪼로록 매달려있는 고추가 이채롭다. 빨래집게 하나하나로 콕콕콕 집어 가지런히 줄을 세워놓은 고추들.. 주인장의 알알한 정성과 촘촘한 성품이 엿보인다. 어느 다세대주택 2층 창가의 풍경이다. 고추를 말릴만한 뜰도 베란다도 없어.. 살뜰한 주인여자가 고심해서 만들었을 풍경.. 고추 하나하나를 새끼줄로 엮어.. 저리 대롱대롱 매달아 두었다. 늘 지나다니는 방앗간 앞.. 내가 아침마다 센타 가는 길이면.. 방앗간집 아저씨는 저기 보이는 의자에 기대앉아 담배를 태우곤 하신다. 바삐 가는 걸음 중에 얼른 담았다. 아저씨.. 2014. 10. 25.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