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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923

너도 누구처럼 외로움이 참 깊겠구나 의상봉 가는 길이 없어 실망하고 내려가는 길에.. 절 입구 암벽 아래 습한 바위 틈새를 비집고 코스모스 한송이 달랑 피어있었다. 오롯이 홀로.. 나 홀로 산행에 한창 빠져 있던 날.. 계절도 더할 수 없이 눈부시던 날.. 가을로 가는 산길에서 외로운 너를 만났다. 애처로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너도 누구처럼 외로움이 참 깊겠구나.. - 벗 님 - 2018,10,6 나 없어라 / 범능스님 2022. 9. 30.
나를 잊지 말아요 꽃마리예요.. 보면 볼수록 어여쁜 꽃이지요. 자기를 드러내는 법 없지만 아는 사람은 알지요. 꽃마리가 얼마나 어여쁜지를.. 유월입니다. 잠시 걸었는데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힙니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무더울까.. 미리 겁이 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집 근처의 카페에 나와 앉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집콕.. 방콕..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 집안 어두운 구석에 앉아 책을 읽거나 상상을 하거나 홀로 놀기를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커서도 이러는 나를 아빤 걱정을 하셨어요. 이런 성격을 고치려고 스무 살 무렵엔 나름 노력을 했었어요. 그래서 조금 고쳐진 듯도 하지만 타고난 본성은 어쩌지 못하는 것 같아요. 쉰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도 이러구 있으니.. 굳이 코로나가 아니라도 난 스스로를 자가격리 시킨 채 여지껏 살아온.. 2022. 9. 30.
비와 당신에 대한 단상 ♬~~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요즘 매일듣는 노래.. 눈물 흘리기 딱 좋은 노래.. 비와 당신.. 이 노래에 필이 꽂힌지 한참이나 되었는데.. 아직까지 이 노래만 듣고 있습니다. 컴앞에 앉았을 때나.. 자전거로 달릴 때나.. 요리를 할 때나.. 청소를 할 때나.. 곤하여 낮잠을 청할 때도 이 노래만 듣고 듣고 듣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인가 봅니다. 사랑도 하나.. 우정도 하나.. 그대도 하나.. 하나에 빠지면 그 하나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하는.. 나는 정말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인가 봅니다. 비와 당신.. 그대가 내게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렵니다. 그렇게 잠시 행복한 착각에 빠져보렵니다. ♬ 며칠 전..어느분의 방에서 듣고.. 가슴에 와 얹힌 노래이다. 럼블 피쉬의 비와 당신.. 제목부.. 2022. 9. 30.
그렇게 오소서 그리고 떠난 그대여.. 초록 잎새 지치는 이 계절 지나거들랑 그때는 돌아오소서.. 바람이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기 전 부디 돌아오소서.. 혼자서 견디는 가을은 너무 처절할 것입니다. 그 참담함을 제가 잘 압니다. 그대의 시..영혼..순수.. 맑고 푸르고 투명하던 그대 마음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언제나..늘.. 아픔없이.. 유월의 신록보다 더 푸르게.. 그렇게 오소서. 그대의 시보다 더 영롱하게.. 그렇게 오소서. - 눈 물 20090622- 2022. 7. 16.
봄맞이 사무치게 피어 지난번 내남자랑 자전거 바퀴 수리하러 가던 길에 만난 봄맞이 군락지.. 그 날은 내남자 기다리게 하는 거 싫어서..아니.. 내가 사진 찍느라 시간 보내면 내남자 찌푸릴게 뻔해서.. 아쉬운 맘 뒤로 하고 그냥 지나쳐야 했다. 며칠 후.. 나 홀로 산행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만난 봄맞이 하얀 꽃자리.. ♠ 눈부시다는 말.. 사무친다는 말.. 저 하얗게 하얗게 피어난 봄맞이 군락을 바라보며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표현이 고작 이 뿐이다. 자잘한 꽃잎 눈부시게 피어.. 하얀 그리움 사무치게 피어.. 오늘도 네가 그립다. - 벗 님 - 눈물/ 한마음 2020. 5. 29.
네 곁으로 훨훨 노오란 민들레 노오랗게 무리 지어 피었을 때 보다.. 민들레 홀씨 하얗게 하아얗게 번지듯 피었을 때가.. 더 마음을 끈다. ♬~ 민들레 홀씨 되어 네곁으로 훨훨~~ 가끔 이 노래가사가 내 맘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잘 지내지? - 벗 님 - ♬~민들레 홀씨되어 / 박미경 2020. 5. 28.
마리 마리 꽃마리 봄뜰 아래 무수히 피어나던 꽃마리.. ♥ ♬~ 널 사랑하겠어 / 박강수 꽃이 피어 어여쁜 세상.. 꽃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온 세상이 봄 세상.. 온 세상이 꽃 세상.. 인간사 시름이야 꽃 피는 세상을 시샘하는 꽃샘바람 같은 거..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같은 거.. - 벗 님 - 2020. 5. 6.
맑고 그리운 아파트 화단의 뜨락에서 만난 청매화.. ♥ ♬~ 알콩달콩/김수곤 이리 지척에서 매화를 만날 수 있음은 참 고마운 일이지요. 애달피 이울어가는 꽃잎이지만 청아합니다. 청매화의 꽃말만큼이나 내 마음 맑아집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람 있어 하늘한 꽃잎 위에 살포시 그리움 얹어둡니다. 매향 은은히 흩날리거든.. 꽃잎 하늘히 떨궈지거든.. 내 그리움인 양 여기셔요. - 벗 님 - > 2020. 4. 6.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이중섭 거주지에서.. 따스한 남녘 섬마을엔 매화가 피었고 유채꽃도 피었습니다. 꽃향기 흩어지는 흐린 하늘가로 하얀 눈발이 흩날리웁니다. 요절한 천재화가가 매일 거닐었다는 담쟁이 피어오르던 돌담길은 하 예뻤습니다. 시대는 암울했고 멀리로 보이는 서귀포 바다를 바라보며 부서지는 하얀 포말과 출렁임을 응시하며 그는 어떤 사색에 잠겼을까요. 전쟁..삶..죽음..사랑..그림..아내..아이들..시..소..소..소.. 소는 말합니다.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라고.. ♬~사노라면 (오래된 정원 OST) / 나윤선 - 벗 님 - 2020.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