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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196

어버이날에 우리는 어버이날 아침 쏭이가 차린 아침상.. "엄마, 미안해..돈이 없어서 선물은 준비 못했어." 치매 증상이 있으셔서 춘천 큰댁에 머무시는 시어머님께 전활 드리니.. 무척 반가워 하신다. 사람을 그리워하시는 눈치다. 울산 친정엔 오후 늦게 전활 드리니.. 동생네 식구들 다들 엄마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단다. 멀리 있단 핑계로 늘 나만 불참이다. 오후에는 우나가 예약해둔 어글리 스토브에 가서 가족 외식을 했다. ♥ 카림 상가에 위치한 어글리 스토브.. 조용하고 아늑한 곳을 선호하는 우나 취향에 맞는 실내 분위기.. 나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음식 맛도 분위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네 가족 이렇게 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찌 된 일인지 이렇게 다 함께 식사하는 일이 점점 더 드문해.. 2020. 6. 8.
내남자가 만들어 준 김치 볶음밥 내남자가 만들어 준 김치볶음밥.. 내남자가 먼저 만들어주겠다 했는지.. 내가 먼저 만들어 달라 했는지는 가물거린다. 나 홀로 산행 후.. 에고에고 곡소릴 내고 있는 마누라가 가여웠는지 저리 예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왔다. - 벗 님 - 내사람/ SG 워너비 2020. 6. 1.
91 BRICK 신리천변을 따라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지나가다 높다란 나무 출입문이 멋스러워 이끌리듯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갓 구운 빵내음이 식욕을 자극하는 베이커리 카페였다. 분위기도 아늑해서 우나랑 난.. 이곳에서 잠시 쉬다 가기로 했다. 91 BRICK.. ♥ ♬∼Amarantine / Enya 꽃샘바람으로 추운 날이었지만.. 아까 먹은 돼지갈비의 느끼함 때문인지.. 난 아이스 티를 주문했다. 코로나 세상이 한풀 꺾여서일까.. 카페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창가 자리엔 젊은 연인들이 꽁양꽁양 거리며 차지하고 있다. 잠시 후 창가 자리가 비어 우린 얼른 그리로 가서 앉았다. 아직은 벚꽃 화사하던 날이었다. 카페 분위기도 창밖으로 보이는 뷰도 예뻤지만.. 커피맛도 아이스티도 영 별로였다. 동네의 분위기 좋은 카페를.. 2020. 4. 22.
엄마, 고기 먹고 싶어 체력이 달리는지.. 아침마다 고기 타령이다. 아파트 근처의 고운 고깃집에서 무한리필 돼지갈비를 푸지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 삼아 신리천 따라 텃밭으로 간다. 집에서 나올 때 바가지를 챙겨 왔다. 텃밭 간 김에 물이라도 주고 오려고.. ♥ ♬~ 사랑하면 할수록/한성민 꽃샘바람 몹시도 분다.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흐른다. 바람 불면 내 의지완 상관없이 눈물이 흐른다. 울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체질이라면 체질.. 눈에 습기가 많아 눈빛이 초롱 해 보인다.. 우수에 젖어 보인다.. 그런 찬사?를 듣곤 했지만.. 뭐라더라?? 의학적으로 무슨 병명이 있던데..?? 눈물샘이 너무 발달해서 그렇대나?? 눈물샘이 막혀서 그렇대나?? 어쨌거나 울 엄마는 아주 예전에 눈물샘 수술을 하셨고 그로 인해 시력이 떨어진 것 .. 2020. 4. 21.
쏭이의 생일상 2020년 음력 4월 7일.. 쏭이의 스물두 살 생일.. ♥ ♬~선물 / 멜로망스 쏭이의 생일상을 차린다. 평일 아침이라 내 남자와 우난 새벽같이 출근하고 늦게 일어난 쏭이랑 둘이 단촐하게 아침을 먹는다. 예전 가족들 생일상의 레퍼토리는 미역국이랑 갈비찜 잡채 생선.. 이렇게 뻔했었는데.. 지난번 생일 때 스테이크를 해주니 참 맛나게도 먹던 기억이 나서.. 이번 쏭이의 생일 차림도 스테이크로 정했다. 미역국 끓이고 소고기장조림 하고 스테이크 고기 시즈닝 하고 샐러드 재료 준비하고 수프 끓이고.. 손이 느린데다 요리 솜씨도 별루 없는 터라.. 요거 하는데도 두어 시간은 걸린 듯싶다. 다행히 쏭이가 늦잠 자서 식사시간은 맞출 수 있었다. 별거 아니지만 찹찹찹 ..참 맛나게도 먹어주는 쏭이.. " 엄마, 맛있.. 2020. 4. 20.
엄마, 살구꽃이 폈어 아파트 화단에.. 매화가 지려할 즈음 한창 피고 있었다. 살구꽃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만 미심쩍어 검색해 보니 자두꽃(자두나무 꽃)이다.    ♥                          ♬~~                 폰이 울린다. 아파트 내에 있는 편의점에 가던 쏭이의 전화다. "엄마, 여기 살구꽃이 폈어. 엄청 예쁘고 향기도 개 좋아." "그래? 살구꽃인 줄 어케 알았어?" "여기 그렇게 적혀있는데?" 꽃이 폈다고 전활 해주는 송이의 마음이 예쁘다. 꽃 향기까지 맡아봤다는 딸의 말이 기쁘다.   살구꽃에는 어떤 향기가 났.. 2020. 4. 8.
쏭이가 차린 밥상 쏭이랑 난.. 김밥을 참 좋아한다. "엄마, 오늘 아침 뭐야?" "글쎄.. 뭐 먹을까?" 냉장고 문을 열어본 쏭이.. 김밥을 해먹잔다. 김밥 속재료가 살짝 부족했지만 그냥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김밥을 만들기로 한다. 내가 쌀 씻고 밥 안치고 어영부영하는 사이 쏭이가 속재료를 뚝딱 다 만들었다. 나 혼자 있을 땐 김밥이 먹고 싶어도 귀찮아서 하지 않았었는데.. 쏭이가 있으니 이리 뚝딱.. 좋아하는 김밥도 만들어 먹는다. ♥ ♬~ 인생 연습/ 한가빈 쏭이가 차린 아침상.. 주말 아침.. 아침 준비를 하는데 쏭이가 도와준다. 늘 그렇듯이 주객이 전도되어.. 쏭이가 주방장이 되고.. 나는 주방보조가 된다. 우리 네 식구 아침상에 함께 앉은 것이 얼마만일까..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며.. 이렇게 다 함께 사는.. 2020. 4. 8.
일산 호수공원에서 우나 폰 필름은 이미 반품처리가 되어 찾지 못하고.. 내 남자 골프채 맡기고 을밀대에 왔다. 내 남자의 최애 음식인 을밀대 냉면.. 민짜 두 그릇.. 비빔냉면 한 그릇.. 민짜로 주문하면 같은 가격에 면을 곱빼기로 준다. 이건 아는 사람만 안다. 내남잔 골프채 찾으러 가고.. 동안 우나랑 호수공원 돌라고 했는데.. 한파가 온 날인 데다 차가운 냉면을 먹은 후라 그런지 몸이 덜덜 떨릴만큼 춥다.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차가워 포기하고 웨돔 쇼핑이나 하다가 내 남자랑 접선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한강변.. ♬~ 귀거래사 / 김신우 | 5집 The MAN [Repackage] 일산 호수공원의 봄은 늘 예뻤다. 오랜만에 찾은 호수..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를 호수.. 날이 하도 추워 입구에서 인증샷.. 2020. 4. 5.
산수유꽃에 관한 딸의 기억 해거름이 깔리는 하오의 시간.. 신리천변을 걷다 만났다. 노오란 햇살에 반짝이는 노오란 산수유꽃..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내 사랑은/김원중 김용택 시/ 이지상 작곡, 편곡                      산수유꽃이 피면.. 비로소 봄이구나.. 드디어 봄의 시작이로구나.. 그런 마음이 든다.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    " 우나야.. 202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