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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사과꽃 필 적이면 사과꽃 필 적이면.. 울 아빠 생각이 난다. ♥ 사과꽃 하얗게 피어나는 계절이 울 아빠의 생신이시다. 해마다 그 시기이면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그리고 어버이날과 겹치는 시점이라 그 핑계로 아빠 생신엔 거의 친정엘 가지 못하고 아이들 시험 끝나고 어버이날 즈음에야 겸사 찾아뵙곤 했었다. 아빠의 칠순 잔칫날.. 배냇골 자락에 위치한 흑염소 집에서 가까운 친지들 모시고 간단하게 칠순을 해드렸었다. 그리고 아빠의 제안으로 밀양 얼음골 주야네로 향했었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주야네 가는 길엔 하얗게 하얗게 온천지 사과꽃향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날이 못내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것은 그토록 눈부시게 하얀 사과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날이 울 아빠 칠순이었기 때문이다. 그 칠순 잔치 이후.. 겨우 .. 2020. 5. 22.
어머님 뵈오러 지난주 토요일(28일).. 춘천 큰댁에 갔다. 어머님 뵈오러.. 처음엔 내남자랑 둘이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할머니 뵈러 간다니까 딸들도 따라나섰다.  큰 형님네 내외분이랑 조카 인범이.. 그리고 어머님 모시고 춘천 닭갈비 먹으러 왔다. 소양강댐 아래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 춘천에선 유명한 닭갈비 맛집이다.       ♥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아주 오랜 전부터 다시 오고팠던 곳.. 나름 추억이라면 추억이 있는 닭갈비집이다... 2020. 3. 31.
섭지코지에서 만난 가족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았다. 참 보기 좋다.. 예쁘다.. 부럽다.. 부모님의 기념일을 맞이해서 자식들이 가족여행을 계획했을까..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나는 너무 예쁜 풍경.. ♡ 가족.. 엄마, 아빠, 내 동생 랑이 월이 주야 영아 태야.. 우리 제부들..사랑스런 친정 조카들.. 내남자.. 그리고 내 분신인 우나..쏭이.. 내 목숨보다 소중한 이름들.. ♬~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 벗 님 - 2020. 3. 13.
세배 다섯 백년손님.. 하나같이 착하다. 참 착하다. 영덕 아빠 산소에서 울산 엄마네로 오는 길은 늘 차가 막혔었다. 다행히 올핸 새 도로가 생긴 덕분인지 좀 덜 막혔다. 저녁 무렵..엄마네 집에 속속들이 도착을 한 후.. 엄마께 차례로 세배를 올리고.. 다섯 사위한테 세배도 받고 용돈도 받는 울 엄마.. 아이들은 할머니에 이어 다섯 이모부들에게 또 세배를 올리고.. 차례로 줄서서 세뱃돈 두둑이 챙긴 아이들 입꼬리는 올라가고.. 다 함께 푸짐한 저녁을 먹은 후.. 늦은 저녁까지 담소를 나누다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집이 먼 우리 식구만 엄마네에서 하루 더 유하고.. 우리 친정집 설 풍경은 늘상 이렇다. 아이들이 훌쩍 자라 지 엄마 아빠보다 키가 자란 것 외에는 변함없는 풍경이다. - 벗 님 - ♬~ 사.. 2020. 2. 3.
아빠산소 내 고향 뒷산.. 울 아빠 계신 곳.. ♥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하고.. 잠시 후.. 시댁에서 차례 지내고 출발한 내남자랑 우나가 도착한다. 곧이어.. 울진 시댁에서 출발한 셋째 월이네가 도착하고.. 아빠 무덤가에서 바라본 고향마을.. 내가 태어나 다섯 살까지 살았던 곳.. 마지막으로 둘째 랑이네도 도착하고..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포옹하고..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고.. 할아버지께 드리는 유담이의 손편지와 용돈.. 생전 아빠가 가장 즐기셨던.. 담배랑 믹스커피를 올리고.. 아빠께 세배를 드린다. 늘상 그러하듯.. 아빠 산소 옆 양지 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해 간 밥과 나물찬으로 비빔밥을 먹는다. 다들 참 맛나게도 먹는다. 다행히 날이 따스하다. 아빠께 인사드리고 산을 내려가는 길.. 바로 지척의.. 2020. 2. 2.
장사리 바닷가 설이나 추석이나.. 명절엔 차례 지내고 항시 울 아빠 산소엘 간다. 울산에서 영덕.. 가깝지 않은 길을 명절 당일에 항시 함께 동행해 주는 제부들.. 다른 동생들은 시댁에서 차례 지내고 곧바로 아빠 산소가 있는 영덕으로 출발한다. 굳이 따로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당연한 듯이 다섯 딸들은 아빠 산소로 간다. 엄마 모시고 영아네랑 아빠 산소 가는 길.. 잠시 장사리 바닷가에 멈추었다. ♥ ♬~ 때늦은 바다 글, 곡, 노래 - 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68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영화로 나왔다는데 보진 못했다. 며칠 전 TV에서 장사리 전투에 대한 다큐를 우연히 보았었는데.. 참 가슴 아픈 역사다. 그 참담한 역사의 현장에 서 있으니.. 그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 2020. 2. 1.
친정에서 지내는 첫 차례 시집 간지 스무다섯 해.. 울 아빠 먼 길 가신지 다섯 해.. 처음으로 내가 아빠의 차례상을 차린다. 엄마랑 막내 태야랑 영아네 네 식구랑 나랑.. 아빠께 세배를 올렸다. ♥ 초혼 장윤정 | 5집 올래 아빠가 나무라실 거라는 거.. 알아요. 명절에 시댁 안 가고 여긴 왜 왔냐고.. 하지만 이제부턴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아빠 먼길 가신 지 다섯 해나 지나도록.. 습관처럼.. 당연한 것처럼.. 명절 차례는 시댁에서 지내는 걸 당연시했었는데.. 25년 동안이나 그랬으면 되었다 싶어요. 아빠가 혼내시더라도 이젠.. 명절에 아빠 뵈러 올 거예요. - 벗 님 - 2020. 1. 31.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 가는 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엄마네까진 걸어 40분 정도.. 단 한번도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탄 적은 없다. 늘 여천천을 따라 엄마네로 간다. 늘 엄마랑 이 여천천 중감쯤에서 만났다. 지금쯤 엄마랑 막내 영아는 차례준비로 무척 바쁠 것이다. 엄마네로 향하는 마음이 바쁘다. ♥ ♬~종이배 / 김태정 바쁜 와중에도 저 두루미 한 마리가 마음으로 날아와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여천천을 따라 걷다가 엄마네 집으로 가는 다리를 지나쳐버렸다. 나름 정신 차리고 다리를 체크하면서 걸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다리가 왠지 낯설어 그냥 지나쳐버렸다.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녔었는데.. 늘상 엄마랑 함께 걸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아 그랬는지.. 아님 깜박깜박 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내남자나 울 쏭이 염려처럼.. 진짜 내 기억력의 상태.. 2020. 1. 31.
친정 가는 길 구정 하루 전.. 새벽 5시경에 깨었다. 내 남자와 우나 깨워 출발한다. 일단 대구까지만 동행하고 대구에서 난 울산 친정으로.. 내남자와 우난 시댁으로.. ♥ ♬~ 비몽 / 양현경 쏭인 구정 연휴에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났다. 달랑 네 식구 함께 모이기가 점점 더 쉽지 않다. 난 이번 명절부턴 울산 친정으로 가서 엄마 도와 차례 준비도 하고 아빠께 절을 올리겠노라 공표했다. 선뜻 그러라 하는 내남자.. 울산까지 태워다 주겠다는데 대구까지만 태워달랬다. 우난 그런 엄마 아빠가 이해가 되지 않는단다. 그냥 엄마 혼자 SRT 타고 가면 엄마도 편하고 다들 편할 텐데.. 뭐하러 그런 수고를 하느냐며.. 그런 딸아이의 발언이 못내 서운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내 입장에선 여행처럼 가족과 함께 가고 싶..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