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407

넝쿨장미 울타리 아침부터 바빴다. 오늘 인아씨랑 미옥씨랑 정발산으로 소풍을 가기로 한 날이다. 식구들 아침준비 하며 도시락을 준비한다. 그냥 집에 있는 반찬으로 부담없이 가자..했지만..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낑낑 도시락 싸서 센타로 향하는 길.. 어느 사이 울타리의 넝쿨장미도 그 절정의 시절을 넘어 허드러지려 한다. ♥ 사랑교회로 가는 길목의 1단지 담장의 넝쿨장미.. 단정하다. 왠지 깔끔하고 정갈해 보여 지날 적마다 내 시선을 끌곤 했었다. 며칠 상간에 지치고 시들어갈 것 같아 멈추어.. 저 넝쿨장미의 이쁜 시절을 담아 둔다. 미옥씨네 집 앞 골목길의 어느 집 담장.. 어제도 나는 이 집 앞에 멈추어 저 분홍 넝쿨장미를 담았었다. 동네에 흔한 빨간 넝쿨장미가 아니라서일까.. 무어든 귀한 것은 더 여여뻐 보인다... 2014. 6. 4.
장미의 시절 5월 20일.. 우리 동네 빨간 넝쿨장미가 가장 탐스러운 날에.. 센타 GX수업 시간 맞추느라 늘 바삐 가는 아침 발걸음.. 가던 걸음 잠시 멈추었다. 지각하더라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 착각인지 몰라도.. 내가 지날 적마다 흘끔거리는 자동차정비소 아저씨의 시선..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는 일부러 건너편 길로 돌아 오곤한다. 그 자동차 정비소 앞을 지나 만나는 1단지 담장의 넝쿨장미.. 이제 철쭉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길이 없다.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 가장 탐스럽고 눈부신 장미의 시절이 열리고 있다. 9단지 담장의 넝쿨장미.. 해마다 참 예뻐.. 해마다 이곳에 멈추어 서곤 했었다. 잠시 멈추어 섰지만 마음이 바쁘다. 또 지각하게 생겼다. - 벗 님 - Winter apple 2014.05.30 23.. 2014. 5. 30.
도서관 가는 길 도서관 가는 길.. 장미의 계절.. 시선 가닿는 곳마다 빨간 넝쿨장미의 향연.. ♥ 도서관 가는 길에 만난 카페.. 우리 동네에는 예쁘고 소담한 소품점이나 카페.. 커피전문점이 참 많다. 하나같이 다 이쁜 풍경이다. - 벗 님 - 2014. 5. 29.
봄빛 가장 고운 날의 정발산 정발산엘 수도 없이 오르내렸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봄날의 정발산은 처음 만난다. 마침..봄빛 가장 고운날에 운좋게도 산엘 올랐다. 야트막한 언덕배기같은 산.. 산책처럼 느릿느릿 다녀가기 좋은 우리동네 산이다. ♥ 오솔길같은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갈림길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는 사재정이 나온다. 작은 연못가에 정자가 있고 예전에 돌돌 맑은 냇물이 흘렀을 것 같은 작은 개울의 흔적이 있다. 봄비라도 후련히 내려주면 돌돌 제 구실을 톡톡히 할 듯한 정겨운 개울가.. 약수터 시멘트 돌담 사이를 헤집은 파릇파릇한 꽃마리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연못에는 전에도 보았던 살찐 잉어부부가 유연히 노닐고.. 그 아래로 꼬물꼬물 올봄에 부화한 새끼잉어떼들의 유영이 분주하다.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 연분.. 2014. 4. 25.
전통정원의 봄 호수를 한 바퀴 돌고.. 호수 한 켠에 있는 전통정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발걸음을 전통정원 쪽으로 돌린다. ♥ 전통정원 입구에 가로수처럼 줄지어 선 매화나무.. 매화도 그 절정의 눈부신 시절을 지나 하얀 꽃잎이 한 잎 두잎..이울고 있었다. 초정 (草庭)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가끔 머물러 쉬는 곳.. 기와담장 아래에 만발한 앵도화.. 울아빠 참 좋아라 하시던 빨간 앵두가 저 꽃핀 자리마다 알알하겠지. 나중나중에 집 뜰에 앵두나무는 꼭 심을게야. 와정 (瓦庭) 정원 마당 가운데에 자리한 연못에는 살찐 잉어와 어미를 따라 유영하는 잉어새끼들이 무리지어 노닌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눈에 이 봄세상은 마냥 신기함 뿐이리.. 1126 ♬~~ 바람부는 날이면 그대 향기 날아와 창문 밖에 머물.. 2014. 4. 13.
벚꽃이 환장하게 피어나는 날 불과 며칠 전..내가 아침마다 운동 가는 길목의 벚꽃풍경이다. 벚꽃이 눈부시도록 한창일 때였는데.. 어제 그제 바람 불고 날씨가 차.. 이젠 저 꽃잎들 마구마구 떨구어졌을 것이다. 한식날 친정 식구들이랑 아빠산소 다녀오고.. 엄마 고향마을에도 다녀오고.. 다시 시작하는 한 주의 아침... 2014. 4. 7.
길냥이 유난히 길냥이들이 많은 우리동네.. 지난 겨울을 무사히 견뎌낸 길냥이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나 보다. 추운 겨울이 혹독했을 터인데도.. 토실하니 털빛에 윤기마저 흐른다 . 봄햇살 따스히 내리비치는 담장 아래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던 녀석들.. 나랑 눈이 마주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연.. 2014. 4. 2.
아이비를 꺾어 어느 프로그램에 이효재가 나왔다. 그녀의 삶은 언제나 내겐 동경이다. 거실의 작은 수조 안에 아이비를 꺾어 물에 담가두었는데.. 그 아이비가 하얀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을 무척 경이로워 했다. 그러한 작은 생명력에도 감동하는 그 정서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 나 또한 크게 동감한다. 나도 화분의 아이비를 꺾어 집안 구석구석에 놓아둔다. 집안 전체가 싱그러워지는 기분이다, ♥ 우나방 책장 벙어리바이올린-페이지- ♬~~ 햇살이 눈부셔 그대가 생각이 났어요. 그대가 보고싶어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식탁 위 신발장 위 거실 귀퉁이 툭 꺾어 무심한 듯 물에 담가놓아도 뿌리를 내리고 초록으로 싱그러워지는 효재네의 아이비를 본 후.. 다 저녁에 벌떡 일어나 우리집 거실의 아이비를 꺾어.. 식탁 .. 2014. 3. 26.
바야흐로 봄날이다 아침에 베란다 물청소를 했다. 거실에 남아있던 화분들도 다 베란다로 내어두고.. 덕분에 센타수업 하나는 빼먹었지만.. 말끔해진 베란다가 그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해 준다. 따스한 봄기운은 겨우내 풀죽어 있던 내 마음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아침에 그렇게 한바탕 베란다 청소를 하고.. 저녁엔 주방구조를 살짝 바꾸고 뒷베란다도 정리를 했다. 말끔해진 주방이 나에게 작은 행복감을 안겨준다. ♥ 길가의 이름 모를 풀들도 봄맞이를 하느라 분주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봄날은 이렇게 여인네들을 부지런 떨게 한다. 겨우내 쌓였던 집안의 먼지를 툭툭 털고.. 베란다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 이불도 탈탈 털고.. 베란다 물청소도 말끔히 하고.. 조만간 옷장정리도 해야 할 것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나뿐 아니라 살림.. 201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