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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289

사랑! 없다 없어.. 87년 8월 26일. 여기.. 이곳.. 아무도 없다. 나 마저도 없는 이곳.. 외로움.. 그리움.. 추억.. 도대체 내겐 아무 느낌도 없으니.. 사랑! 없다..없어.. 도대체 아무런 갈망도 없다. 내 소망하던 순수와 사랑이 구겨지고 찢어진 채 .. 삶의 모퉁이에 버려진 초라함에.. 내 정신세계가 타락해버린 것일.. 2015. 4. 12.
주인집 개 87년 8월 26일. 맑음. 무더움. 개가 짖는다. 짖음이 불행한 주인집 개.. 대체 어떤 운명의 저주를 받아 저리 불행한 것일까? 아마 목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목에 걸린 쇠사슬은 풀어지지 않을 것이다. 희망찬 예언을 해주고 싶지만.. 그 어떤 예감이 불길하다 하여 외면해선 절대 안된다는 .. 2015. 4. 5.
내일이라는 바다를 헤엄치기 위해 87년 8월 25일.. 둘의 만남에 둘의 노력이 없다면 모든 것은 불완전하고 그래서 불안하고 그래서 둘은 다시 하나로 될 수 밖에.. 나는 나일까? 지금 이 땅덩어리 지금 이곳에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나는.. 과연 <참된 나>일까? 왠지 내 팔 다리 머리 눈 코 입 몸뚱이.. 모든 게 허깨비처.. 2015. 3. 29.
슬퍼도 아름다울 이별을 위해 87년 8월 25일. 비 흐림 맑음 바람 수척하고 거칠어진 엄마의 근심어린 얼굴이 자꾸만 나를 울린다. 자꾸만 죄인으로 만든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 비로소 내가 잘못을 깨달았다는 게 옳다. 엄마의 젖어있는 두 눈..그 안에 베여있는 깊은 슬픔.. 너무 깊고 그윽해서 나로선 도저히 헤아릴 수.. 2015. 3. 28.
편지- 미정에게 ♬~~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어느 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준 너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널 얻은 이 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 1987년 8월 17일. 흐림.. 미정아,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무척 오랜만에 너를 대하는.. 2015. 3. 22.
육남매의 장녀라는 이름으로.. 1987년 8월 16일. 일. 소나기 엄마, 아빠, 랑이, 월이, 주야, 영아, 태야..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해야 할 내 가족들.. 오늘도 나는 가족들의 품에서 어린애처럼 철없이 뒹굴었다. 내 몸에 흠집 하나 없게 내가 마음 놓고 구를 자리를 마련해주는 내 가족들.. 그러나 하루를 다 구르고 밤의 정적 속.. 2015. 3. 8.
벗님도 나를 사랑하신다. 1987년 8월 16일 일. 소나기.. 소녀적.. 내게 소중한 것은 오로지 벗님.. 진정 벗님 하나면 이 세상 전부보다도 더 간절하고 간절한 것이였다. 온통 내 마음 안에는 벗님에 대한 사념과 그리움과 사랑으로 그윽했었지! 바닷가 친구의 그 순수하고도 티없던 우정 마저 내 마음 어느곳에도 머물 .. 2015. 2. 22.
눈물 담은 별빛만큼의 사연 1987년 8월 16일 일. 소나기.. 이제금 돌아서서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나는 벌써 이만큼이나 순수하고 열정적이던 그 시절과는 머언 거리에 있는데.. 도저히 되돌아갈 수 없는 그때를 상기하며 나는 절망처럼 잠겨버렸는데.. 내 소망.. 내 사랑.. 그때의 나로 돌아가 벗님과 손잡.. 2015. 2. 20.
그런 것이겠지. 산다는 게.. 1987년 8월 12일. 맑음 자, 또다시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자! 그리고 시작하자! 그런 것이겠지..산다는 게 때론 무료하고 때론 절망하고 때론 지친 나머지 쓰러지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게 '삶'이란 거겠지! 그리고 이렇게 어느날 홀연히 일어서서 또 다시 삶의 의미를 새기고 희망.. 201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