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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93

해질녘이면 요즘은 사진을 잘 찍지 않아요. 사진이 있으면 포스팅해야 한다는 강박? 아니 하나라도 빠트리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에.. 자꾸 포스팅 꺼리들이 밀리거든요. 당분간은 최근에 밀린 글감들 천천히 포스팅하고.. 블로그에 대해서도 재정립할 여유를 가지려고요. 마음이 머무는 자리를 일단락 지어야 할 것 같아요. 켜켜이 쌓인 지난 글들엔 먼지만 쌓여가고.. 지금 현재 밀린 글감.. 310개.. 꽃 사진은 따로 모아둔 거.. 137개.. 뭐하러 이리 쌓아두는지.. 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어.. 뭐 하나 버리지 못하니.. 아래 사진들은 아마? 4월 말경의 텃밭 풍경.. ♥ 해 질 녘이면 자전거를 타고 텃밭으로 나간다. 엊그제 솎아서 다시 심어준 로메인 상추가 새들새들하다. 어제 물을 주지 않아서 햇볕에 목이 탔었.. 2020. 6. 18.
지금 빗소리 들리네요 지난 황금연휴 때..(4월 30일~5월 5일) 엄마 모시고 거제도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기 하루 전.. 텃밭에 물을 듬뿍 주러 간 날.. 텃밭에 도착해서 풀을 뽑고 있는데.. 퇴근길 내남자도 물을 주러 왔단다. 이심전심.. 아래 사진들은 지난 5월의 텃밭 풍경들.. ♥ 지금 빗소리 들리네요.. 반가운 비 소식.. 텃밭에게도.. 무더위에 기갈난 모든 생명체에게.. 비는 생명수이지요. 텃밭에 다녀왔어요. 쌈야채들엔 꽃들이 피어.. 이제 씨앗이 영글 일만 남았지만 쌈야채로서의 소임을 다한 겨자채랑 케일이랑 치커리랑 쑥갓을 메몰 차게 뽑아 버렸어요. 노오란 쏙갓꽃은 예뻐 뽑아다 화병에다 꽂아 두었어요. 텃밭가의 하아얀 개망초도 거실 한켠에서 하얗게 피고 있어요. 저 척박하고 쪼만한 땅에서 그래도 푸.. 2020. 6. 10.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2020.04.20. 05:24 어젠 비가 내렸어..봄비.. 난 종일 집안에만 갇혀 있었어. 베란다 창을 통해 봄비 내리는 세상을 잠깐잠깐 내려다 보긴 했지만.. 꽃잎이 젖겠단 생각도 하지 않았어. 그냥 비 내리니 좋다 하는 미미한 느낌 뿐.. 미루고 미루던 김치를 담궜고 내친김에 김치 냉장고도 정리하고..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리고 통세척도 하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종일 유튜브를 들었어. 주로 노무현과 문재인과 유시민과 조국을 듣는데..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순간이 많아. 문득문득 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엄마, 나한테 직접적인 이득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야." 월급에서 세금을 너무 뜯어간다며 불평을 하는 우난.. 본인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 줄 당을 찍겠다며 이번에도 보수를 쾅쾅 찍어주고 왔단다.. 2020. 4. 21.
봄날 개울물 소리 돌돌 정겨운 신리천변에 연둣빛 봄물이 오르는 하루..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녀의 모습이 정겨워.. 멀리서 몰래 담았다. 엄마가 두 손을 잡아줘도 아이는 개울물이 무서웠던가 보았다. 결국 징검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되돌아 간다. 익숙하고 안락한 유모차에게로 엄마보다 먼저 돌아가 핸폰에 열중한 엄마를 기다리다 혼자 유모차에 낑낑 오른다. 코로나로 암울하지만 들판에 봄물이 오르고 봄빛 화사하니.. 희망을 품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봄날 /방탄소년단(1O1 버전) - 벗 님 - 그리스도의 편지 2020.04.06 21:55 신고 수정/삭제 답글 코로나19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오는 봄을 막을 수 없는데 우리 마음에 봄을 마카다 몰아간듯 하네요. 코로나19 앞에 끄떡없지요?! ┗ 벗님 2020.. 2020. 4. 6.
몹쓸 꿈 정초부터.. 몹쓸 꿈을 꾸었습니다. 아주 길고도 고통스러운..      ♥     ♬~ 하월가 (何月歌) / 임형주                      꿈속에서.. 제발 꿈이기를.. 꿈이기를 바라며 내 볼을 얼마나 꼬집었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꼬집어도 깨어나질 않았습니다. 꿈 속에선 꿈이 현실이었습니다. 너무도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실제상황이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꿈에서 깨어났는데도 목울대가 얼얼할 정도로.. 긴 꿈 동안에 울부짖고 소리치고..그랬나 봅니다.   꿈은.. 그 사람의 잠재의식이 은연 중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다행히..꿈.. 2020. 1. 3.
인생은 苦라고 했던가요 요즘은 심호흡을 자주 하곤 합니다. 문득문득 숨이 막혀와서..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합니다. 어떤 힘든 일이라도 흘러가기 마련이고.. 어떤 아픔이라도 시간은 그 아픔을 무디게 해주는 듯 합니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극심한 아픔이나 고통도 있겠지만요..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그리움이나 아픔도 있을 수 있을테고요.. 인생은 苦라고 했던가요.. 의미가 생기면 고통은 잊혀진다고 하더군요. 인생의 의미.. 인생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 위에서의 희노애락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면 인생은 감사이고 행복일 수 있겠지요. 요즘 나는.. 큰 의미나 목표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하루살이처럼..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오늘 태어나 오늘 죽을 것처럼.. 주어진 하.. 2019. 12. 31.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2019년 11월 30일 오전 04:03 고라니를 보았다. 신리천가에서.. 우나랑 밤 산책을 나선 길.. 날은 그리 차지 않아 느릿느릿 산책처럼 걷기 딱 좋았다. 푸다닥.. 우나랑 나의 말소리에 놀랐는지.. 갈대숲 사이에서 겅충 뛰쳐나와 다시 갈대숲 속으로 뛰어들어 갔다. 천변의 갈대잎도 놀라 하얗게 나부낀다. 고라니가 왜 산을 내려왔을까.. 배가 고팠을까.. 목이 말랐을까.. 다시 산속 제 집을 잘 찾아갈 수나 있을까.. 순환도로 공사로..의료복합단지 공사로.. 주변의 산을 다 파헤치고 깎아버리니 고라니도 보금자릴 잃고 헤매이고 있는 걸까.. 천변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던 길냥이도 한 마리 보았다. 얼핏 보아선 살이 포동포동하다. 어쩌면 새끼를 가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그나저나 춥고 시린 겨울을 .. 2019. 12. 1.
갈매기의 꿈 샌디에이고  라훌라 비치의 갈매기       ♥    ♬~ 비블리스의 눈물 / Neolla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여중 때였는지..여고 때였는지.. 읽긴 읽었는데 언제 읽었는지는 가물합니다. 다만 그 책을 여직 소장하고는 있지요.  기억에 남는 것은 .. 더 높이 더 멀리 날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꿈을 위한 날개짓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채찍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던 책이지요.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한히 높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겨나는 것이겠.. 2019. 10. 30.
여긴 이디야 커피 늦은 오후.. 서녘 하늘가로 노을이 붉게 번져가는 즈음이면 노트북 낑낑 챙겨 들고 이 곳으로 나와요.. 이디야 커피..  내 노트북 사양이 아주 오래 된 거라 부피도 크고 무게도 꽤 나가거든요.. 윈도우 뭔가가 지원이 안 되어 몇 년 전부터 유튜브 동영상도 지원이 안 되어 요즘 핫하고 괜찮은 인디음악 참 많던데.. 음악 다운도 못 받고 있어요. 몇  달 전부터는 네이버에 올리는 사진이 보이질 않네요..공감도 안 눌러지고..ㅠㅠ 네이버에다 예전 블로그 글들 옮기는 작업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왜냐면..그냥 불안해서요.. 다음 블로그가 언젠가는 사라져버리지 않을까..하는.. 그래서.. 이.. 2019.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