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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쏭이 이야기321

쏭이의 생일상 2020년 음력 4월 7일.. 쏭이의 스물두 살 생일.. ♥ ♬~선물 / 멜로망스 쏭이의 생일상을 차린다. 평일 아침이라 내 남자와 우난 새벽같이 출근하고 늦게 일어난 쏭이랑 둘이 단촐하게 아침을 먹는다. 예전 가족들 생일상의 레퍼토리는 미역국이랑 갈비찜 잡채 생선.. 이렇게 뻔했었는데.. 지난번 생일 때 스테이크를 해주니 참 맛나게도 먹던 기억이 나서.. 이번 쏭이의 생일 차림도 스테이크로 정했다. 미역국 끓이고 소고기장조림 하고 스테이크 고기 시즈닝 하고 샐러드 재료 준비하고 수프 끓이고.. 손이 느린데다 요리 솜씨도 별루 없는 터라.. 요거 하는데도 두어 시간은 걸린 듯싶다. 다행히 쏭이가 늦잠 자서 식사시간은 맞출 수 있었다. 별거 아니지만 찹찹찹 ..참 맛나게도 먹어주는 쏭이.. " 엄마, 맛있.. 2020. 4. 20.
엄마, 살구꽃이 폈어 아파트 화단에.. 매화가 지려할 즈음 한창 피고 있었다. 살구꽃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만 미심쩍어 검색해 보니 자두꽃(자두나무 꽃)이다.    ♥                          ♬~~                 폰이 울린다. 아파트 내에 있는 편의점에 가던 쏭이의 전화다. "엄마, 여기 살구꽃이 폈어. 엄청 예쁘고 향기도 개 좋아." "그래? 살구꽃인 줄 어케 알았어?" "여기 그렇게 적혀있는데?" 꽃이 폈다고 전활 해주는 송이의 마음이 예쁘다. 꽃 향기까지 맡아봤다는 딸의 말이 기쁘다.   살구꽃에는 어떤 향기가 났.. 2020. 4. 8.
쏭이가 차린 밥상 쏭이랑 난.. 김밥을 참 좋아한다. "엄마, 오늘 아침 뭐야?" "글쎄.. 뭐 먹을까?" 냉장고 문을 열어본 쏭이.. 김밥을 해먹잔다. 김밥 속재료가 살짝 부족했지만 그냥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김밥을 만들기로 한다. 내가 쌀 씻고 밥 안치고 어영부영하는 사이 쏭이가 속재료를 뚝딱 다 만들었다. 나 혼자 있을 땐 김밥이 먹고 싶어도 귀찮아서 하지 않았었는데.. 쏭이가 있으니 이리 뚝딱.. 좋아하는 김밥도 만들어 먹는다. ♥ ♬~ 인생 연습/ 한가빈 쏭이가 차린 아침상.. 주말 아침.. 아침 준비를 하는데 쏭이가 도와준다. 늘 그렇듯이 주객이 전도되어.. 쏭이가 주방장이 되고.. 나는 주방보조가 된다. 우리 네 식구 아침상에 함께 앉은 것이 얼마만일까..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며.. 이렇게 다 함께 사는.. 2020. 4. 8.
세상 가장 귀한 상전 오랜만에 천연비누를 만든다. 쏭이의 부탁도 있고.. 마침 집에 천연비누가 다 떨어져 가는 중이기도 하고.. ♥ > ♬~설레임 / 이안 주섬주섬 챙겨 도서관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데 쏭이의 전화가 온다. "엄마, 나 오늘 동탄 들어갈 거니까 어디 가지 마.." 우리 집에선 쏭이의 파워가 가장 세다. 쏭이 말 한마디에 나도 내 남자도 끔뻑한다. 지지배.. 두 달만에 집에 오는 거지 싶다. 쏭이 보고 싶으면 내가 분당으로 나가야 한다. 웬일이냐 물으니.. 일본 여행 가기 전에 엄마 얼굴 보고 갈라구 온단다. 말은 그렇게 달달하게 해 놓고.. 정작 지 목적이 있어서 오는 거다. "그리구 엄마, 나하구 천연비누 같이 만들자.." 물론 엄마 얼굴 보러 온다는 말에 더 무게가 실리긴 하지만.. 전에부터 일본 여행할 때.. 2020. 1. 21.
쏭이 온 날 이사 온 지 두 달이 되었는데.. 쏭인 딱 두 번 집에 왔다. 내남잔 친구들 모임이 있어 거제도에 내려가셨고.. 기말시험 끝나고 두 번째 온 날.. 늦은 저녁에야 집에 온 쏭이.. 동네 한 바퀴 돌고 싶다기에 자정을 향해 가는 깊은 밤 시각에 쏭이랑 산책을 나섰다. 갑자기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는 쏭이.. 편의점 가서 간단하게 캔맥주나 하나 까자니까.. 제대로 한 잔 하고 싶단다. 마침 누나홀닭이 있어 들어갔다. ♥ " target="_blank" rel="noopener"> Lady Gaga - Always Remember Us This Way 새벽까지 알바를 하다 보니 야행성이 되어버린 쏭이.. 자정이 쏭이에겐 초저녁이다. 누나홀닭에서 닭똥집 튀김에 매운 청양고추 곁들여 안주 삼고..500 딱 한 잔.. 2019. 7. 7.
이거 먹고 와, 미안해 ♡ (너는 소중해 세트)  이거 먹고 와.. 미안해.. 이디야 가서 저거  바코드 보여주면 돼    쏭이 지지배랑 대판 싸운 날이었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이 날은 내가 완전 빡쳐서.. 카톡으로 하다 말고 쏭이에게 전활 걸어..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고는 전활 끊었는데.. 전활 끊고도 몸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으로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나중에 화가 좀 가라앉고 다소 마음이 진정된 후.. 카톡을 확인하니 쏭이가 저걸 보내왔다.       ♥                      ♬~                 .. 2019. 7. 5.
행복한 순간 Mr.Pizza 에서 나와.. 불빛 휘황한 스타벅스 앞에서.. "엄마, 앞머리 정리 좀 해.." 딸의 손길이 다정하다. "엄마, 근데 왜케 늙었어?" "엄마, 나 찍지 마.." 그러더니 어느새 내 옆에 바짝 붙어서 셀카에 동참해 준다. 내가 저랑 셀카 함께 찍는 걸 좋아하는 줄 알기에.. 기꺼이 동참해 주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이다. ♬~ Dance Mot Var / Anne Vada - 벗 님 - 2019. 6. 25.
신발은 샀어? 신발은 샀어? 이거 니가 산 지 얼마 안 되는 신발 같은디? 둘 다 새 거 같아.. 저게 어케 새 거야? 왼쪽 거는 언니가 고등학교 때 주야장천 신던 거고.. 오른쪽 거는 아예 다르잖아.. 아니야.. 우나 신던 거는 아니고 새 거야 완전 바닥까지 새 거 같은디?? 아니야 저거 언니가 신던 거야 저거 언니 고딩 때 교복에 신던 거잖아.. 그건 신발 박스에 넣어뒀고.. 이건 새 거야.. 그리고 나 저런 신발 안 신어.. 신발 꺼낸 김에 아빠한테 그거 좀 보내주라 샌들 그거랑 흰색 엑스자로 돼있는 통굽 조금 있는 슬리퍼 흰 슬리퍼 .. 나 여름 치마 같은 거에 신던 거.. 그거 개 편한뎅.. 밑에는 통굽 2센티 정도고.. 위에 흰색으로 엑스자 되어 있는 거.. 이거 말이지? 앙.. 저거야? 저거 엄마 꺼 아니.. 2019. 6. 19.
나 썬글라스 사또 2019. 6 .6. 목 나 썬글라스 사또.. 알이 너무 큰 거 아녀? 니 얼굴이 다 가려졋넹..ㅋ 썬글라스 이뿌지? ㅋㅋ 니 얼굴이 쪼만해 보여~~ 그건 효과야 ㅎ.ㅎ 월급 탓나벼? 앙 5일날 들어와쎠.. 그래서 걍 사고싶은 거 다 사는 중.. " target="_blank" rel="noopener"></IFRAM> Bic Runga - If You Really Do - 벗 님 - 2019.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