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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194

맥없는 날들 크리스마스 날 쇼파에서..      랑이 전화가 왔다.이 해가 가기 전 아빠 뵈오러 ..엄마 모시고 아빠 산소엘 간단다.월이 전화도 왔다.아빠산소에 갈건데 언니도 올 수 있냐구.. 나는 지난주 엄마네 다녀왔다는 핑계를 대며..다음에 가겠노라고 멀리 산다는 핑계를 댄다.맏이인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을 살뜰히 챙기는 내 동생들..늘 고맙고 미안하다.   울 아빠 무덤 위로 겨울햇살 따스히 내려앉기만을 바란다.찬 겨울..울 아빠 따스히 보내시기만을..  죽어.. 영혼이 있다면.. 내 영혼은   울 아빠 계신 내 고향 뒷산으로 달려가리라..            내남자가 주말에 겨울산행을 하.. 2014. 12. 29.
사랑눈2 올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시려나.. 간만에 함박눈이 펄펄 내리던 날.. 우리 빌라 화단에 누군가 만들어두신.. 꼬마 눈사람.. "엄마, 내가 엄마 사진 찍어줄게.." 쏭이는 가끔..나를 찍어준다. 나 말고 나를 찍어주는 유일한 사람.. 울쏭이.. 우나가 그랬듯이.. 쏭이도 고등학생이 되면서 부쩍 .. 2014. 12. 20.
좋은 하루 좋은 하루.. 카페 화장실 앞 세면대..ㅎ~ 투명한 유리병에 소담스레 담긴 보라빛 소국이 예쁘다. 꽃이 있고 없고..그 분위기나 풍경은 사뭇 다를 것이다. 만약 저 꽃병이 없었더라면 내 시선이 가진 않았을 것이다. 시선이 갔더라도 그저 흘깃 스치고만 말았을 것이다. 아주 소소한 풍경에.. 2014. 12. 13.
안개 싸인 몽환의 새벽길처럼 2014년 12월 9일 오후 11:07 효자아들인 내남잔..시골 내려갔다. 어머님 모시고 병원검진 다녀온다고 차로 다섯 시간 길을 달려갔다. 기말시험기간인 쏭인 2시쯤 간 수학학원.. 지금 11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학원이다. 대학생인 우나도 시험기간이라 요즘 일찍 귀가해서 열공한다. 기집애..시험기간이나 되어야 일찍 들어온다. 나.. 난 무얼 하며 살고 있나?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 자살율이 1위란다. 우울증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란다. 왜 그리 되었을까.. 살기 힘든 나라여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래서 그런 것일까.. 나.. 자주자주 우울해진다. 시시때때로 센치해진다. 그러나 난 그런 우울하거나 센치한 기분을 즐긴다. 그러므로 난..우울증..그런 건 아니다. 그냥 안개 싸인 몽환의 새벽.. 2014. 12. 9.
허허로와 그런 걸까 1727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수다.. 그리고 설탕처럼 유혹하는 뒷담화.. 고상한 척 생전 누구 뒷담화 안 할 것 같이 굴더니.. 요즘 나는 마음으로 불만하던 사람들의 뒷담화를 한다. 누구 한 사람이 용기 내어 말을 꺼내면.. "어머? 너두 그랬니? 나두 그렇게 느꼈는데.." " 걔 왜 그러니? " 사람들 마음은 다 비슷비슷한 가 봐.." 서로가 편해서 그럴테고.. 또 맞장구쳐 줄 거란 걸 알기에 그런 것이다. 허허로와 그런 걸까.. 이젠 마음 안에 무얼 담아두려 하질 않는다. 그렇게 속엣말을 토해내고 나면 후련한 마음도 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곤 한다. 왜 이리 아웅다웅 너그럽지 못할까.. 참 말이 없던 나였는데.. 가만히 스스로를 꾸짖어 본다. - 벗 님 - 길 2018.. 2014. 12. 6.
굿바이,가을 불과 일주일 전의 풍경이다.내가 사는 빌라뜨락의 마지막 가을풍경.. 내남자랑 간만에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문득 이 가을풍경도 마지막이겠다 시퍼.. 홀로 뜨락을 거닐며 가을의 끝자락을 담는다.      ♥                                                             그대 떠난 그날처럼                         글,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1  ♬~~ 그대 있는 창에도 .. 2014. 12. 3.
12월 첫날에 눈이 내린다 12월의 첫 아침 .. 거실의 커튼을 걷으니 유리창 너머로 하얀 눈발이 흩날린다. 마치 12월의 첫날을 축복이라도 하는 듯이.. 호들갑 떨며 등교준비 중인 우나랑 쏭이에게 눈소식을 전하지만.. 딸들은 내어다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래? 눈 와?" 반응이 시큰둥하다. 주말 내내 집에서 딩굴딩굴 암것두 안하고 푹 쉬었는데도.. 입술포진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목 아래에도 말이 서서 부었고.. 귀 아랫부분에도 수시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온다. 살다살다..입술포진이 생긴 건 또 첨이다. 이리 연타석으로 아픈 곳이 생긴 것두 첨이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단다. 눈이 내린다는데.. 펄펄 내린다는데.. 나는 밖에 나갈 기운도 없다. 오늘은 센타도 땡땡이 친다. 컴도 켜기 싫다... 2014. 12. 1.
유달리 고왔던 벚꽃 길.. 이 길을 지나다니며 지난 봄날은 눈이 부셨더랬지. 벚꽃나무 잎새가 이리 고운 줄을 새삼 느낀다. ♥ 가을편지- 박효신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작년 가을은 유달리 고왔던 걸로 기억한다. 올.. 2014. 11. 15.
내 마음 햇살이였던 하루 전통정원 가는 길에 망초꽃이 여직 피어있다. 가을에게 자기의 계절을 넘겨주고 조금씩 이울어가는 망초꽃.. 갈빛으로 스러져가는 가을은 참 쓸쓸하지만.. 또한 아름답다. ♥ 요즘 나는.. 이렇게 이빨 드러내고 환하게 웃곤 한다. 소녀 적에도..아가씨 적에도..아줌마 되어서도.. 나는 그냥.. 201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