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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마음이 머무는 자리2 2009년이었을까요? 2010년이었을까요.. 이젠 그 기억조차 희미합니다. 플래닛에서 블로그로 보따리 싸서 이사를 왔었지요. 그로부터 십여 년.. 참 사랑하고 사랑했던 마음이 머무는 자리.. 십여 년 동안 거의 매일 포스팅을 하다 보니.. 공개된 글만 5620편이라 뜨네요. 블로그 개편되고 머지않아 다음 블로그가 지난날의 플래닛처럼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물론 내겐 소중한 사진과 글들이 순식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몇 년 전부터 다른 포털 사이트의 다락방에 옮기는 작업을 틈틈이 하고는 있었지만 이번 블로그 개편은 좀 당황스러웠어요. 내겐 분신과도 같은 사진과 글들이 누락되거나 혹여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다행히 고스란히 옮겨지긴 했지만.. 속사포처럼 변해가는 세태.. 2022. 9. 30.
장미를 제일 사랑한다던 너 오월이 오고 담장마다 울타리마다 장미꽃 피어나면 네 생각이 더욱 난다. 장미를 제일로 사랑하다던 친구야.. 어느 하늘 아래 어느 곳에서 넌 살고 있을까.. 결혼은 했을까.. 아이는 있을까.. 중년을 훌쩍 넘겼어도 열네 살에 만났던 그 모습 고대로 넌 여전히 갸날프고 슬프고 깊고 고운 눈매로 힘겨운 세상을 그래도 잘 살아내고 있겠지.. - 벗 님 - ♬~Yesterday once More (1985 Remix) 이 노래가 왜 이리 슬플까.. 자꾸 눈물이 나는 걸까.. 2020. 6. 19.
엄마의 정성과 사랑 무봉산 아래 중리 저수지.. 저수지 주변에 애기똥풀이 지천이다. ♥ 중리 저수지엔 낚시를 하는 남자 두 명이 있었고.. 음침한 벤치엔 데이트하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방해가 될까봐 제비꽃만 얼른 담고 피해 주었다. 저수지를 따라 걸어가노라니.. 노오랗게 샛노랗게 애기똥풀이 자꾸 시선을 끈다. 하도 사무치게 피어 그냥 외면할 수가 없었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엄마의 정성과 사랑.. 대학생이었을 때다. 자취하던 난 한 달에 한두 번 집에 왔었다. 어느 날 엄마 곁에서 잠을 자는데.. 엄마가 살포시 내 손을 잡으시는 걸.. 잠결에 느낄 수 있었다. 그 날.. 그 밤의 엄마의 따스한 손길이.. 늘 생각이 났었다. 잠결에 느낀 그 따스함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모정이란 걸.. 살아오는 내내.. 2020. 5. 23.
다음 블로그 다음측에서 블로그 전면개편을 한다더니.. 엊그제 제 블로그도 불시에 자동개편이 되었어요. 4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제 방 글이 워낙에 많아 그런지.. 비공개글까지 하면 8751개.. 혹시 누락되는 글이 있을까 조마조마.. 다행히 카테고리별 글들은 고스란히 옮겨진 듯 해서 다소 마음이 놓였지만.. 십여 년간 일기처럼 거의 매일 한 두편씩 써내려간 기록들.. 내 마음 다한 기록들이 어느순간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단 불안이 읍습해오더군요. 예전 플래닛처럼 다음측에서 블로그를 없애려는 전초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요 며칠 블로그에 글 쓸 엄두도 못내겠고.. 블로그를 어찌 해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에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다른 사이트의 다락방에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틈 나는대로 글을 옮기고는 있.. 2020. 5. 17.
복사꽃 추억 4월 15일.. 대로변 사거리에서 만난 복사꽃.. 복사꽃을 대로변에서 만날 줄이야.. ♥ ♬~ 4월의 눈/허각 유년의 추억 속 엄마랑 걷던 고향집 밭둑길 도랑가에 피었고.. 스무 살 자취방 뒤뜰 과수원에 흐드러졌었던 복사꽃.. 휴가 나온 내 남자와 나눈 정분도 복사꽃 흩날리던 사월의 밤이었지. 꽃말은 사랑의 노예.. - 벗 님 - 2020. 4. 23.
나의 성격 유형(MBTI) " 엄마, 성격유형 테스트 한 번 해볼래?" 우나는 저는 이미 해봤는데 맞는 거 같더라며 엄마도 한 번 해보란다. 호기심에 한 번 해보았다. ♥ "엄마, 나 이 유형들 중에 뭐가 나왔을 것 같아?" 왠지 꼭 맞추고 싶었다. 내가 나의 딸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 보여주려는 듯이.. 신중하게 하나하나 성격유형들을 클릭해서 자세히 파악한 후.. 후보 3개를 고르고.. 그중.. 가장 우나 성격다운 것을 찍었다. " 엄만, 너가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형 같은데?" 씨익 쪼개며.. 맞단다. ♬~ Season Romance / 에릭 치료쿠 10 여분 걸렸을까.. 신중하게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보니.. 나의 성격유형은 선의의 옹호자로 나왔다. 조용하고 신비로우며 샘솟는 영감으로 지칠 줄 모르는 이상주의자 내향형.... 2020. 4. 22.
벗님아, 나의 소녀야 딸아이랑 신리천을 걷는다. 비 내린 후라.. 돌돌 물 흐르는 소리가 또랑또랑하다. "엄만,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 좋아." " 그래..?" 공감할 수 없다는 듯 ..딸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 아? 버들강아지가 폈네.." 갯가에 버들강아지가 보송보송 피었다. 봄이다. 버들강아지가 피었으니  이미 봄날이다.    ♥              ♬~ 봄에게 바라는 것 / 포지션                  갯버들(버들 강아지)   벗님아, 세월 흘러 흘러 열네 살 소녀는 쉰을 훌쩍 넘긴 중년의 아낙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꼭 40년의 세월이 흘.. 2020. 3. 10.
골프 골프채를 꺼냈다. 십여 년만에.. ♥ ** ♬~ 추억 만들기/ 김현식 그 시절(2005년).. 골프에 빠졌었고.. 한 사람에게 빠졌었고.. 이 노래에 빠졌었다. 아파트 안에 실내 골프연습장이 있다. 아직까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해서.. 요즘 간간히 골프채를 잡는다. 2004년 말미에 내 남자의 강요로 처음 시작한 골프.. 한 3년..미쳤었다. 그러다 이런저런 여건상 흐지부지 골프채를 놓아버렸었는데.. 마침 아파트 안에 연습장이 있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을 치고 있다. 예전의 그 열정이나 자세나 파워는 도무지 안 나오지만.. 행복해서 죽을 것만 같았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 벗 님 - 2020. 1. 8.
아듀 아듀 2019년.. 잘 가.. 너무 고생했어.. 2020년.. 나 그만 미워하고.. 좀 잘 봐줘.. 이젠 행복하고 싶어.. ♬~Yesterday once More (1985 Remix) Carpenters - 벗 님 - 202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