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절 놀다 보니 말, 곡, 소리-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5
내가 늘 지나다니는 길이다.
이 빌라 담장을 따라 거닐며..
빌라 화단이나 담장을 따라 피고지는 계절꽃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계절을 예감하고 느끼며..
스쳐가는 나날이 참 행복하던 길이다.
이 길가에서 아침마다 마주치는 풍경이 있다.
9단지 관리소 앞 벤치..
늘 저 벤치에 나와 앉아계시는 등굽은 할아버지 한 분..
처음엔 그냥 아릿한 맘으로만 지나치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저 할아버지를 몰래 담곤했다.
♥
4월..
벚꽃 참 화사하던 봄날에도..
벚꽃이파리 분분히 흩날리던 날에도..
5월..
온 담장을 둘러 철쭉꽃이 눈부시던 날에도..
6월..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 열리고..
장미향 온 동리에 은은히 번지던 날에도..
1단지 앞에서 어느 노부부가
매실을 따던 날에도..
7월..
봄꽃들 다 진 자리 위로
초록잎새 짙어가는 여름날에도..
그리고..한동안 보이지 않으시더니..
10월..
플라타너스 가로수 잎사귀가 수분을 잃어가는 날에..
그 시간 그 자리 그 벤치에 나와 앉아계시는 할아버지..
저어기..9 단지 앞에 오늘도 나와 계시는 할아버지.
개나리 노오랗게 담장을 둘러 피던 날에도
벚꽃 하얗게 피어 흩날리던 날에도..
철쭉이 현란하게 피어 햇살에 빛나던 날에도..
라일락 향기 코끝에 아릿하니 전해져 오던 날에도..
넝쿨장미 온 담장을 둘러 피어나던 향긋한 날에도..
봄꽃들 분분히 흩어지고 신록이 짙어가는 싱그러운 날에도..
그리고 가을비 추적추적 내린 후..
플라타너스 이파리 거리에 쓸쓸히 뒹구는 날에도..
저 벤치에 나와 앉아 초점 없이 앉아계시던 할아버지..
어느 날엔가는 내가 운동 끝내고 돌아가는 시간까지..
몇 시간을 저 자리에 고대로 앉아계실 적도 있었지.
- 벗 님 -
이제 겨울만이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겨울 작품을 기대합니다.
온갖 구실 붙여 허전한 가슴 달래는 계절......
왠지 심장 아리게 하는 진솔하면서도 애틋한 포스팅에
마음 한자락 포개 놓고 갑니다.
남은 저녁시간도 행복으로 수 놓으시기 바랍니다!!!
빗소리에 묻혀 가네요.
편안한밤 되시길.
계절별로 사진을 담아두니...그것도 참 새롭기도하고..ㅎ
어느새 11월입니다~
시간이 어찌 가는건지...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 글과 사진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죽는것은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인줄 알면서도 받아 들이기 어려운 것 같아요...
답을 알면서도 낭떨어지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우리네 인생....
생각해 보면 참 허무한 일들이지요...
하지만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습니다.
내 삶의 마지막이 후회없도록 신명나게 즐기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난후에....
지금 이 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많이 웃고
많이 울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그리워하고...
내 인생의 마지막날..
난 세상을 소풍처럼 잘 즐겼노라고...
후회없다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참 열심히 살아오셨을 할아버지...
올 겨울은 따뜻한 곳에서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같은 시간..같은 자리에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
간혹 안 보이시면..괜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다시 어김없이 나와계시곤 하지요..
그냥..
등연세드신 어르신들 뵈오면..
그냥..
삶이 아릿해디곤 해요.
나도 너도..모두 언젠가는 늙어질텐데..
아직은 인정하고 싶지않은 게지요.
맞아요..
필님의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좋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
매 순간순간을 열심으로 살아가는 것..
훗날에..나 열심히 살아왔어..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그로써..늙어간다는 일이 그리 서글픈 일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그리워하고..
가장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삶이겠지요..^^*
문득.....
이런 시구절이 떠 올랐어요.
슬프게도.
"죽음이 내곁에 있다."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전 얻진 못했지만 가만 보니
잃지도 않았네요 벗님
전 저 노래
검색해서 들어왔습니다 벗님께
들어왔었지만, 술통 한나
보태고 술통 두엇 더 보태느라 어느 사이
사이트 잊어버려 ㅎ~
한 시절 놀다보니
갑자기 그냥 있다가
그냥 뭔가가 비쳐졌는데
인생과 죽음이 얄팍해집니다
평생 욕도 안하며 따님들에게
천사의 양반이며 부유였으니 존경이었는데
손 툭, 툭 터신 그 양반, 종생 앞에 벌떡 일어서시더니
"씨* 인생 *같네"
이러면서 돌아가시더랍니다 그 충격
그 따님 받아 인생 그와 추억하다
한 생 또 같이
"인생 *같네"
그러면서 비슷, 가기도
하더군요
비 옵니다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세상이 그와 같이 *
같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저
후덥지근,에 보내는 반역입니다 비
옵니다 저도
살이 느낌하며 다시
살아야겠습니다
죽음은
죽음하는 이만이
알겠지요 그들의 행복이거나 불행
간여할 자격 없음이니 더위는
더위에게 주고 우리 이러한 산들바람
맞이하며 쾌할 자격은
있는 것임이겠지요 이 새벽의 노래와
서늘함 그냥 내 것입니다
죽음은 아직
영역
아니지만, 다만 저
노래의 억지가 저를
깨우칩니다 우뢰(우레)와 같이
맞받으며
오래
듣나이다 저 모자란 노래
그대로 오오래
풍경이 되고 싶었던
거이겠지요 고목처럼
아아라한~~ 곧
새로운 모숩으로 다들
걸음 하리다~ 다들
그래야
하나니~ 벗님의 말씀들
다시 감사히 뵈옵니다~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