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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아침마다 마주치는 풍경

by 벗 님 2014. 10. 31.

 

 

한 시절 놀다 보니   말, 곡, 소리-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5

 

 

 

 

내가 늘 지나다니는 길이다.

이 빌라 담장을 따라 거닐며..

빌라 화단이나 담장을 따라 피고지는 계절꽃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변해가는 계절을 예감하고 느끼며..

스쳐가는 나날이 참 행복하던 길이다.

 

이 길가에서 아침마다 마주치는 풍경이 있다.

9단지 관리소 앞 벤치..

늘 저 벤치에 나와 앉아계시는 등굽은 할아버지 한 분..

 

처음엔 그냥 아릿한 맘으로만 지나치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저 할아버지를 몰래 담곤했다.

 

 

 

 

 

 

 

 

 

 

 

 

 

 

 

 

4월..

 

 

벚꽃 참 화사하던 봄날에도..

 

벚꽃이파리 분분히 흩날리던 날에도..

 

 

 

 

 

 

 

 

 

 

 

 

 

 

 

5월..

 

 

온 담장을 둘러 철쭉꽃이 눈부시던 날에도..

 

 

 

 

 

 

 

 

 

 

 

 

 

 

 

6월..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 열리고..

 

장미향 온 동리에 은은히 번지던 날에도..

 

 

 

 

 

 

 

 

 

 

 

 

 

 

 

 

1단지 앞에서 어느 노부부가

 

매실을 따던 날에도..

 

 

 

 

 

 

 

 

 

7월..

 

 

봄꽃들 다 진 자리 위로

 

초록잎새 짙어가는 여름날에도..

 

 

 

 

 

 

 

 

 

 

그리고..한동안 보이지 않으시더니..

 

10월..

 

플라타너스 가로수 잎사귀가 수분을 잃어가는 날에..

 

그 시간 그 자리 그 벤치에 나와 앉아계시는 할아버지..

 

 

 

 

 

 

 

 

 

 

 

 

 

 

 

 

 

 

저어기..9 단지 앞에 오늘도 나와 계시는 할아버지.

 

개나리 노오랗게 담장을 둘러 피던 날에도

 

벚꽃 하얗게 피어 흩날리던 날에도..

 

철쭉이 현란하게 피어 햇살에 빛나던 날에도..

 

라일락 향기 코끝에 아릿하니 전해져 오던 날에도..

 

넝쿨장미 온 담장을 둘러 피어나던 향긋한 날에도..

 

봄꽃들 분분히 흩어지고  신록이 짙어가는 싱그러운 날에도..

 

그리고 가을비 추적추적 내린 후..

 

플라타너스 이파리 거리에 쓸쓸히 뒹구는 날에도..

 

 

 

저 벤치에 나와 앉아 초점 없이 앉아계시던 할아버지..

 

어느 날엔가는 내가 운동 끝내고 돌아가는 시간까지..

 

몇 시간을 저 자리에 고대로 앉아계실 적도 있었지.

 

 

 

 

 

 

 

 

 

 

 

 

 

 

 

- 벗 님 -

 

좋은글과 사진 잘봤습니다 여기에서는 너무 많은 장면이 보여 저는 가슴만 탑탑합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지요 안보이면 세상을 떠난 것이고고요 요새는 3일장도 안하고 2틀후면 화장하는 집도 봤답니다 세상이 점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벗님!
맞아요..

세월앞엔 장사 없지요..

저 할아버지..오래 안보이시면..

괜히 걱정도 되고 그렇답니다.

새로운 한 주..건강하게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잘 살면되죠...^^

네..그렇지요..

어차피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

매 순간순간을 열심히 사는 게..

정답이겠지요.^^*
계절의 면면을 보여 주는군요.
이제 겨울만이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겨울 작품을 기대합니다.

사실..사진을 담기가 조심스러워..

핸폰 보는 척 하면서..몰카를 찍곤하는데..

할아버지께..죄송스런 맘도 들어요.

이젠 날이 추워져..

할아버지 나오시려나 모르겠어요.^^8
이유도 없이 괜히 쓸쓸해 지는 가을,
온갖 구실 붙여 허전한 가슴 달래는 계절......

왠지 심장 아리게 하는 진솔하면서도 애틋한 포스팅에
마음 한자락 포개 놓고 갑니다.
남은 저녁시간도 행복으로 수 놓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셔요..새벽달님..^^


가을..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이지요.

아름다워서 행복하기도 하고..

가을..

낙엽 떨어지면 왠지..

쓸쓸한 마음도 들구요.


인생도 계절처럼..

나이들어갈수록..

점점 쓸쓸해져 가는 것 같아요.
그것 참 그러네요. 에휴...

그냥..왠지 아릿해지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늙어간다는 일은 ..참 쓸쓸한 일인 듯 합니다.

시월의 마지막밤이
빗소리에 묻혀 가네요.
편안한밤 되시길.

맞아요..

시월의 마지막 밤에 비가 내렸지요..

그래서 더 운치있게 보낸 듯 합니다.


11월..

새론 맘으로 또 출발해야지요.^^*

지나 다니는 길이 이쁘네요~
계절별로 사진을 담아두니...그것도 참 새롭기도하고..ㅎ
어느새 11월입니다~
시간이 어찌 가는건지...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늘 지나다니는 길이다 보니..

계절별로 담아지기도 하네요.ㅎ~

시간은 쏜살같다는 말..

정답인 거 같아요.

순식간에..지천명이 코앞인 나이가 되었어요.ㅠㅠ

어제 ....

이 글과 사진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죽는것은 당연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인줄 알면서도 받아 들이기 어려운 것 같아요...

답을 알면서도 낭떨어지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우리네 인생....

생각해 보면 참 허무한 일들이지요...


하지만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습니다.

내 삶의 마지막이 후회없도록 신명나게 즐기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난후에....

지금 이 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많이 웃고

많이 울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그리워하고...


내 인생의 마지막날..

난 세상을 소풍처럼 잘 즐겼노라고...

후회없다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참 열심히 살아오셨을 할아버지...

올 겨울은 따뜻한 곳에서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같은 시간..같은 자리에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

간혹 안 보이시면..괜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다시 어김없이 나와계시곤 하지요..


그냥..

등연세드신 어르신들 뵈오면..

그냥..

삶이 아릿해디곤 해요.


나도 너도..모두 언젠가는 늙어질텐데..

아직은 인정하고 싶지않은 게지요.


맞아요..

필님의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좋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

매 순간순간을 열심으로 살아가는 것..

훗날에..나 열심히 살아왔어..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그로써..늙어간다는 일이 그리 서글픈 일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그리워하고..


가장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삶이겠지요..^^*


저 어르신께서 기다리고 계신 것은 무엇일까?



문득.....


이런 시구절이 떠 올랐어요.



슬프게도.


"죽음이 내곁에 있다."

요즘도 같은 시간에 늘 나와계시는 듯 했어요.

집안에만 있는 것보단..그래도 바깥공기..

오가는 사람들 모습 바라보는 것이 더 좋으시겠지요.

어쩌면 그것이 하루 중 유일한 낙이실지도 모르고요.


말벗이라도 있어..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라도 나누시면 좋을텐데..

늘 저리 혼자 계시더군요.

오늘은 지나며..문득 말 걸어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죽는 순서는 없다지요..

이제는 죽음이 먼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한 시절 놀다보니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전 얻진 못했지만 가만 보니
잃지도 않았네요 벗님
전 저 노래
검색해서 들어왔습니다 벗님께
들어왔었지만, 술통 한나
보태고 술통 두엇 더 보태느라 어느 사이
사이트 잊어버려 ㅎ~
한 시절 놀다보니

갑자기 그냥 있다가
그냥 뭔가가 비쳐졌는데
인생과 죽음이 얄팍해집니다
평생 욕도 안하며 따님들에게
천사의 양반이며 부유였으니 존경이었는데
손 툭, 툭 터신 그 양반, 종생 앞에 벌떡 일어서시더니
"씨* 인생 *같네"
이러면서 돌아가시더랍니다 그 충격
그 따님 받아 인생 그와 추억하다
한 생 또 같이
"인생 *같네"
그러면서 비슷, 가기도
하더군요

비 옵니다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세상이 그와 같이 *
같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저
후덥지근,에 보내는 반역입니다 비
옵니다 저도
살이 느낌하며 다시
살아야겠습니다
죽음은
죽음하는 이만이
알겠지요 그들의 행복이거나 불행
간여할 자격 없음이니 더위는
더위에게 주고 우리 이러한 산들바람
맞이하며 쾌할 자격은
있는 것임이겠지요 이 새벽의 노래와
서늘함 그냥 내 것입니다
죽음은 아직
영역
아니지만, 다만 저
노래의 억지가 저를
깨우칩니다 우뢰(우레)와 같이
맞받으며
오래
듣나이다 저 모자란 노래
그대로 오오래
풍경이 되고 싶었던

거이겠지요 고목처럼
아아라한~~ 곧

새로운 모숩으로 다들
걸음 하리다~ 다들
그래야

하나니~ 벗님의 말씀들

다시 감사히 뵈옵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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