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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이태원에서

by 벗 님 2014. 12. 31.

 

 

 

 

 

 

 

2014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내 마흔 여덟의 마지막 날..

 

무언가 조금은 다른 날과는 다르게..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서해 일몰을 보든지..

동해 일출을 보든지..

아님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1박..

가족여행을 다녀오든지..

 

출근한 내남자가 애들 데리고 이태원으로 나오란다.

조금은 색다른 곳에서 맛난 식사를 하며..

우리 가족 조촐히 연말을 보내기로 한다.

 

 

 

 

 

 

 

 

 

 

백마역 가는 길에..

 

 

쏭이 지지배는 결국 가지 않겠단다.

며칠 감기로 몸이 골골한데다

아침부터 물리 보충수업을 하고 와서는..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푸욱 자고 싶단다.

 

연말임을 강조하며..

어르고 달래고 협박해도..

싫단다.

 

 

 

 

 

 

 

 

 

 

 

 

 

 

 

 

이태원 거리..

 

 

 

내남자와 홍대역에서 접선한 우리는..

서점에 들러 우나 한국사자격증 교재랑 내 빨간 머플러 하나 사고..

이태원으로 향한다.

 

난생처음 와본 이태원 거리..

아직은 이른 오후시간이라 한적하다.

간판이며 건물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하다.

 

우리가 가기로 한 인도음식점이 6시 오픈이라서..

잠시 거리의 옷가게에 들러보기로 한다.

들어가는 곳마다 어찌..모피가게이다.

두 번째 들어간 매장에서 나는 상상하지도 못한 옷가격에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마네킹에 코디된 모피가 너무 부해 보여서..

"이거 얼마예요? "하고 물었더니..

 

정장차림의 말끔한 남자종업원이 조금은 거만한 투로..

"쎄일해서 5천 9백 4십 8만원입니다."

"네??? 뭐라구요??

"5천 9백 4십 8만원입니다."

 

미쳤다..

오백만 원대도 아니고..오천만 원..아니 거의 육천만 원대..

저걸 돈 주고 사입는 사람이 있긴 있나??

 

 

 

 

 

 

 

 

 

 

 

 

 

♬~~Gaelic Morn - Bruce Mitchell

 

 

 

 

 

저녁부터 추워질 거라 하더니..

 

이태원 거리의 바람이 매섭다.

 

우리는 작은 커피점에 들러

 

식당 오픈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아메리카노와 츄러스로

 

딸과 함께 달달한 시간을 때운다.

 

내남잔 그동안 이태원 거리 좀 걷고 오겠단다.

 

 

 

 

 

- 벗 님 -

 

 

2014년 마지막 하루, 참 아름답게 보내셨네요^^* 새해에도 행복한 날 많으시길 빕니다. [비밀댓글]

그냥 무심히 보내는 것 보단..

그래도 이렇게 조금은 특별히 보내니..

좀 덜 아쉬운 듯 합니다.

舞鶴님께서도

행복한 새해 새날들이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분위기 있는 곳입니다 벗님 늘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네..조금은 색다른 곳에서의 가족외식..

행복했답니다.

을미년 새해..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난 가족들이랑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란 그 영화 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재야의 종소리 들었다는~~~

그랬구나..좋은 시간 보냈네..

살아갈수록..가족의 소중함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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