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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퍼머에 관한 나의 보고서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파마를 한 것이 ..여덟살.. 울엄마는 긴머릴 참 좋아하셨다. 그래서 어려서 부터 나는 항상 허리츰까지 오는 찰랑찰랑 긴 머릴 고수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날 서울 사는 멋쟁이 이모가 우리집에 놀러 오셨다. 이모는..울이모는.. 어릴적 내 그리움이였고 보고픔.. 2012. 10. 4.
추억의 꽃 채송화 꽃말 : 순진 우정 천진난만 유년의 담장 아래..길모퉁이 어디서고 만나지던 정겨운 꽃이죠. 옆집 영자언니네 꽃밭가에 테두리처럼 피어 있던 꽃이였죠. 조막만한 가슴 콩닥이며.. 봉숭아꽃 몰래 따올 적에 그 아래 수줍게 피어있던 꽃이였죠. 채송화만 보면 영자언니네 마당 한가운데 동.. 2012. 9. 19.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집 앞 화단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꽃말: 일편단심, 영원, 섬세한 아름다움 '비 - Various Artists' 어린시절 무궁화꽃 나무 아래에서 소꿉놀이 하던 기억이 납니다. 별루 이뿌지도 않은 이 꽃이 왜 우리나라꽃이 되었을까.. 소꿉친구랑 고개를 갸웃하며 그런 얘기를 나누던 기억이 또렷합.. 2012. 8. 30.
자전거에 대한 추억 호숫가 연지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잠시 추억에 잠긴다. 열 두 세살쯤이였을까? 유행처럼 자전거를 타던 시절이 있었다. 학교 앞엔 자전거 대여점이 있었고.. 1시간에 50원? 이였던가?? 하루.. 친구들과 자전거를 빌려서 제일중학교 운동장에 모인 우리들.. 어떤 친구는 이미 탈 줄 알았고... 2012. 7. 13.
셋방 사람들 909 동구 밖 굴다리.. 유년의 뜰과 함께 떠오르는 사람들.. 우리집은 기와집이였고..큰 방 ..작은 방..부엌.. 그리고 길가쪽으로는 세를 놓기 위한 방 하나에 부엌이 딸린 방이 두 개 있었다. ♥ 30여년이 넘은 장미 아파트.. 저 아파트 지을 때 엄마는 건장한 남자들도 힘들다는 목수시다를 하셨다고 한다. 발에 못을 여러군데 찔려 고생고생을 하시면서.. 애야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셋방사람은 애야네.. 애야는 나보다 한 살 어렸고 나보다 두 세살 많은 언니랑 오빠가 있었다. 애야네 엄마나 아빠의 얼굴은 가물거린다. 다들 어려운 형편에 맞벌이들을 하고 있었으니.. 그러나 옆방에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다 들리는 고요한 밤.. 천장엔 쥐들이 다다닥~~뛰어다니거나 .. 사각사각~`무언가를 갉아대는 소리가 .. 2012. 6. 29.
유년의 뜰 908 작년 여름.. 엄마랑 30여년 만에 찾아간 유년의 뜰.. 대문 앞 저 번지수는 그 시절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여섯 살 되던 해에 내 고향 영덕을 등지고 울산으로 이사를 왔다. 내가 여섯 살을 기억하는 이유는.. 햇살이 반짝이는 고향집 툇마루에 아빠가 앉아 계셨고.. 채 여섯살이 되지 못한 자그마한 계집아이던 내가 아빠의 무릎에 얼굴을 묻으며.. "아빠 , 우리 언제 이사가요?" "응, 우리 숙이가 여섯 살 되면.." 그날의 그 순간의 그 풍경이 나는 어제인 듯 또렷하다. 잠이 덜 깬 채로 버스에서 내려 울산 땅을 처음 밟던 멀미로 어질하던 순간.. 아빠랑 트럭 앞자리에 앉아 우리가 살게 될 마을입구 나무다리에서 내리던 순간.. 얼기설기하던 나무다리가 무서워 아빠 등에 엎혀 건너던 순간.. 파노라마.. 2012. 6. 27.
천사를 만난 그날 봉사 다녀 오는 길에 만난 시드는 장미.. 예뻤다. 금시라도 화르르~떨구어질듯 바삭거렸지만.. 아름다이 시들어가고 있었다. 대학 3학년 때.. 참빛회라는 수화를 하는 대학 연합써클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대학축제 기간에 수화공연을 하는데..손으로 눈빛으로 말하는 그 모습이 너무 아.. 2012. 6. 22.
별빛 맑은 곳에서 사랑의 집을 짓고 893 ♪~~ 별빛 맑은 곳에서 사랑의 집을 짓고 알콩달콩 살고픈 그대 내 맘 아나요 ◆ 다른 것보다.. 1층 2층 테라스 공간마다 화분이나 꽃바구니로 .. 빈틈없이 진열해 놓은 풍경이 인상적이였다. 둥근 통유리 발코니창도 예뻤고.. 오늘 만난 가장 정겨웠던 집.. 텃밭이 있고 빨랫줄이 있던.. 누구나 자기가 살고자 하는 집에 대한 예쁜 꿈과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막연히..어릴적 초원의 집에 나오는 로라가 살던 초원 위의 그런 집을 꿈꾸어 왔었다. 그림같은 집에 하얀 나무울타리 집 앞으로 푸른 초원이 펼쳐진..그런.. 나는 물질적인 거에 그닥 욕심도 관심도 없는 편이다. 저 위의 예쁜 집들에 대해서도 부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나 말처럼 저런 집에 살 돈 있으면.. 차라리 경치 좋은.. 2012. 6. 18.
햇살이 너무 화사해 884 Le chant du roseau ♪~~ 저녁공기.... 새소리 들리고 벗님이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선율.... 아슴하게 눈가를 스쳐 초원을 담더니 널부덩 호수쯤 그려 넣어 조각배 띄워도 놓습니다 으흐음~ 다음 단계의 선율이 머릿속에 잡히고 기화요초, 향기가 잡히고 그 속엔 슬픔 대신 평화가 담겼습니다 .. 201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