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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231

내남자의 쉰세 번째 생일 내남자 생일 하루 전.. 어둑해지는 시각에 집을 나섰다. 우나랑 쏭이는 학교수업 마치고 둘이 만나서 아빠선물을 살거라며.. 엄마도 나올래? 하는 것을.. 딸들과 함께 내남자 선물 고르고 싶었지만 거기까지 너무 멀어.. 엄만, 생각해 둔 게 있으니 니들끼리 아빠선물 고르라 하고.. 교보문고로 가는 길.. 골목길로 접어드는데 분꽃이 보인다. 추억이 어린 분꽃..반가왔다.       ♥       딸들이 고른 드레스셔츠는 내 맘에도 쏘옥 들었다. 내남자도 맘에 들어하는 눈치다.            ♬~결혼기념일의 노래 -사랑방-            버버리향수를 사들고 오다가.. 집 앞에서 문 열면서 바로 서프라이즈 해줄려고 꺼내다가.. 저 향수를 떨어뜨려 파삭 깨져버렸다. 너무 속상해 하는 우나.. 다음날 바.. 2017. 9. 18.
아프지 마시길 내남자 나가시고 홀로 앉았다. 참 다행한 일이다. 난 정말 최악의 순간까지 상상했었으니까..       ♥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내남자도 드러내어 표는 내지 않았지만 내심 안도했을 것이다. " 아빠 내가 암이였으면 어쩔 뻔 했어요?" " 적어도 5년은 살겠지..애들 결혼할 때 까진 살아야할텐데.."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란다. 그러면서 밀양이나 양평쪽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 갈 생각도 해봤단다. 내남자의 대답이 아주 쬐끔은 실망스러웠다.    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딸들.. 친정엄마도 내남자도 아닌..딸들 생각만 났었다. 엄마 없는 세상을 살아갈.. 딸들의 아픔..딸들의 고통..딸들의 그리움..    우리네 삶의 끝.. .. 2017. 9. 7.
카페 공간 상암동 .. 현대식 삐까번쩍한 빌딩숲 사이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옛골목길.. 그 골목길 모퉁이 소담한 예쁜 커피점.. " 아빠, 나 저기서 커피 한 잔만 사줘요." ♥ ♬~ BUZZ - 겁쟁이 미안합니다 고작 나란 사람이 당신을 미친 듯 사랑합니다 기다립니다 잘난 것 하나 없는데 염치없이 당신을 원합니다 요즘은 동네 길목마다 골목마다.. 아기자기 예쁜 커피점이 참 많다. 지니다가 괜히 눈길이 가고.. 어떤 날은 한 번 들어가 보고싶단 생각에 문득 멈추어 서기도 하고.. 내남잔 얼른 사무실에 들어가 봐야한다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고.. 난 언제나처럼 따뜻한 라떼를 주문한다.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예쁘장한 남자애가 한 번 맛보시라며 앙증한 커피잔에 더치커피를 내어준다. 바쁘다던 내남자,, .. 2017. 9. 5.
유정상 초밥 새벽 2시 경부터 잠을 설친 데다 아침을 거른 터라.. 병원진료를 마치고 나니 갑자기 허기가 찾아온다. 맛난 음식 배부르게 먹고싶어 양재동의 마린쿡을 찾아갔는데.. 장소는 그대로인데 메뉴가 바뀌었다. 해서 내남자 사무실 근처의 유정상초밥집으로 왔다. ♥ 1612 일본식의 작은 초밥집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붐볐다. 아주 협소한 공간에 다닥다닥 붙은 작은 테이블에다 다락방같은 이층까지.. 작은 공간을 최대한 효울적으로 사용한 정말 일본스러운 곳.. 우나랑 쏭이랑도 와본 곳이다. 마음의 근심이 한시름 덜어서인지.. 편안하고 만족스런 식사였다. - 벗 님 - 2017. 9. 4.
교보문고에서 교보문고 내에 있는 메밀국수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저만큼 맞은 편의 오동통한 여자아기가 너무 귀여워.. 자꾸 눈길이 간다. 우리 우나랑 쏭이 조만할 때 생각도 나고.. 아주 오래,,아들이든 딸이든 하나 더 낳자 ..조르던 내남자도 이젠 포기했을 것이고.. 조만한 아가들이 자꾸 예뻐보이는 건.. 나두 이제 손주 볼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일까..ㅎ~ ♥ 1597 불량주부이다 보니.. 저녁시간이 다 되어도 그냥 교보문고에 앉아 책을 읽는다. 내남자의 전화가 오고.. 우린 교보문고 내에 있는 식당가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한다. " 봐..집에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더 좋지? " " 내가 저녁도 사주고.." 오전에 센타 나가서 운동 하고 와선.. 종일 집에서 죽치고 있는 마누라가 한심하.. 2017. 8. 3.
밀러맥주 휴일의 하루..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문득.. 내남자가 호프 한 잔 하러 가잔다. 지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쏭이 데리고.. 집 앞의 세계맥주 전문집..밀러맥주에 왔다. ♥ ♬~산다는 건/홍진영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 잔 걸치셨나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마세요 맥주 한 병에 만원이라니.. 내남잔 한 병에 만원짜리를 주문하고.. 쏭이랑 나도 각각 다른 종류로 주문한다. 처음 마셔보는 거라.. 한 모금씩 맛보고 각자 취향대로 골라 마시기로 한다. 난 조금 순한 맛의 칭따오 맥주를 마시기로 한다. 프랑스에 간 우나에게 맥주사진을 찍어 보낸다. 맥주값이 너무 비싸다며 라페에 세계맥주집.. 2017. 7. 4.
볕들 날 주말의 하루.. 내남자가 딸들을 호출한다. 가족회의 있으니 저녁 같이 먹고 한 시간 정도 시간 내어라..며.. ♥ 공부한다며 카페에 간 쏭이도.. 주말 알바 마친 우나도.. 집에서 딩굴거리던 나도.. 회사 출근했던 내남자도.. 집 근처의 육대장에 모였다. 일단 식사한 후에 근처의 커피점으로 간다. 집 근처에 이런 커피점이 있는 줄은 몰랐다. 우나는 여기서 커피를 마셔봤단다.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인데 나는 왜 처음 보는 듯 하지? 커피점 입구의 알록달록한 풀꽃들이 하오의 햇살에 반짝반짝 ..눈이 부셨다. 커피점 2층 창가에 고양이 한 마리.. 인형처럼 미동도 없이 앉아있다. 족보 있는 비싼 고양이 같아 보인다. 우나랑 쏭이가 귀엽다고 난리다. 조용히 얘기 나눌 곳이 필요하다는 내남자.. 우리가족은 커피점 .. 2017. 6. 19.
청평 다녀오는 길 일박으로 과 MT를 간다는 쏭이를 내남자랑 청평까지 데려다 주고 왔다.(5월27일) 부과대표를 맡은 쏭이.. 며칠 전 부터 ㅌ마트트레이드에 가서 장을 한 박스나 봐오구.. 청평역에 도착해서도 근처의 마트 가서 소주랑 찬꺼리등 장을 또 본다. 친구들이랑 같이 보기로 했는데 일찍 도착했으니 지가 미리 봐 두겠다며.. 꼼꼼히 적은 메모를 보며 하나씩 장을 본다. 뒤늦게 도착한 과친구들이랑 마저 장을 본 쏭이를 청평역까지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남자와 난 예까지 온 김에 막국수나 한 그릇 먹고 가기로 한다. ♥ 1556 원래는 쏭이 청평역까지 데려다 주고 둘이 바람도 쏘일 겸 청평주변 데이트 할 심산이였는데.. 내남자 몸상태가 영 좋지 않다. 그저께부터 허리병이 도져 운전 하는 내내 무척 힘들.. 2017. 6. 15.
묵밥집, 나무가 그린 그림 어머님 생신이라 시골 내려가는 길이다. 어머님 태어나신 날이 윤달이라던가? 해서.. 어머님 생신은 해마다 음력 3월 마지막날이다. 내남자가 쉬엄쉬엄 드라이브나 하면서 내려가잔다. 가는 길.. 국도로 빠져 우리에겐 추억이 있는 묵밥집에 들렀다. ♥ 1534 이곳에 처음 온 것이 십 여년 전 쯤이었을까.. 내남자가 출장길에 들르곤 하던 묵밥집이라며 나와 아이들을 일부러 데려온 적이 있다. 그리고 시골이나 울산 오갈 적에 종종 들러.. 이곳에서 묵밥을 먹곤 했었다. 운치 있고 제법 번성하던 가게였던 것 같은데.. 입구에서부터 무언가 낡고 한적해 영업을 하고 있기나 한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아무래도 바로 앞으로 쌩쌩 도로가 뚫리고.. 이 묵밥집 앞으로 지나다니는 차도 별로 없다 보니.. 자연스레 상권이 죽.. 2017.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