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자 나가시고 홀로 앉았다.
참 다행한 일이다.
난 정말
최악의 순간까지 상상했었으니까..
♥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내남자도 드러내어 표는 내지 않았지만
내심 안도했을 것이다.
" 아빠 내가 암이였으면 어쩔 뻔 했어요?"
" 적어도 5년은 살겠지..애들 결혼할 때 까진 살아야할텐데.."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란다.
그러면서 밀양이나 양평쪽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 갈 생각도 해봤단다.
내남자의 대답이 아주 쬐끔은 실망스러웠다.
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딸들..
친정엄마도 내남자도 아닌..딸들 생각만 났었다.
엄마 없는 세상을 살아갈..
딸들의 아픔..딸들의 고통..딸들의 그리움..
우리네 삶의 끝..
죽음이 이젠 먼 얘기는 아니라는 실감을 해봤던 요 며칠..
하오의 가을햇살이 비추이는 예쁜 커피점 창가에 앉아..
향 짙은 커피를 마시는 이 소소한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아름다운지..감사한지..
사랑하는 이여..
사는 날 동안 부디 건강하시기를..
아프지 마시길..
- 벗 님 -
벗님님 사랑하는 가족과함깨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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