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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묵밥집, 나무가 그린 그림

by 벗 님 2017. 5. 12.

 

 

 

 

 

 

 

 

어머님 생신이라 시골 내려가는 길이다.

 

어머님 태어나신 날이 윤달이라던가?

 

해서..

 

어머님 생신은 해마다 음력 3월 마지막날이다.

 

내남자가 쉬엄쉬엄 드라이브나 하면서 내려가잔다.

 

가는 길..

 

국도로 빠져 우리에겐 추억이 있는 묵밥집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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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처음 온 것이 십 여년 전 쯤이었을까..

 

내남자가 출장길에 들르곤 하던 묵밥집이라며

 

나와 아이들을 일부러 데려온 적이 있다.

 

그리고 시골이나 울산 오갈 적에 종종 들러..

 

이곳에서 묵밥을 먹곤 했었다.

 

 

 

운치 있고 제법 번성하던 가게였던 것 같은데..

 

입구에서부터  무언가 낡고 한적해 영업을 하고 있기나 한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아무래도 바로 앞으로 쌩쌩 도로가 뚫리고..

 

이 묵밥집 앞으로 지나다니는 차도 별로 없다 보니..

 

자연스레 상권이 죽어가고 있는 듯 하다.

 

 

 

내남잔 묵밥을..묵밥을 싫어하는 난 갈비탕을 시켜 먹는다.

 

시키고 나서 후회막급이였다. 산채비빔밥이나 시킬 걸..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밑반찬은 정갈하고 맛났다.

 

 

 

 

집도 주인장도 음식맛도 예전같지 않는 나무가 그린 묵밥집에서..

 

추억처럼..회상처럼..

 

 

잠시 쉬어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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