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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231

호수산책 휴일의 아침.. 내 남자 산책길에 따라나선다. 호수공원의 메타쉐콰이아길.. 호수는 갈빛으로 버석거리고 아직 봄물은 오르지 않았지만.. 햇살이 느껴오는 공기에선 봄내음이 난다. ♥ 메타쉐콰이아길을 따라 걸으며 늘 내 눈길을 끄는 간이 찻집.. 이 길을 십여 년 걸으며..저 찻집을 십 여년 바라보며.. 어찌 단 한 번도 들어가보질 않았다. 어스름 깔리는 저녁 무렵이면 꽁지머리의 주인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통기타를 치거나 모닥불을 피워 군고구마를 굽거나.. 멀리서도 그런 풍경을 가끔 만날 수 있었다. 지날 때마다 한 번 가보고 싶다 하면서도 어찌.. 한 번을 못 갔을까.. "아빠, 언제 기회 되면 우리 저기서 커피 한 잔 마셔요." 시큰둥한 내 남자.. 아마 내 남자의 이런 시큰둥한 반응 때문에 여직 가보지 못.. 2017. 3. 20.
빼빼로 데이 11월 11일.. 쏭이의 첫 수시 합격소식이 있던 기쁜 날.. 퇴근해온 내 남자가 케이크를 사들고 왔다. 쏭이 합격소식 축하 겸 빼빼로데이 선물이라고..     ♥       ♬~ Erste Liebe Meines Lebens(내 인생의 첫 사랑)내 인생의 마지막 사랑이여,당신은 나의 마음속에 있습니다.영원히..당신은 나의 마음 속에 있고,그리고 바로 그곳에 머물 것입니다                   여섯 가지 종류의 다양한 조각 케이크 모음..쏭이는 아빠가 웬일로 이리 센스 있는 케이크를 사오셨나며 호들갑이다.보니.. 케이크가 정말 예쁘고 센스 있다.  우나 알바 퇴근해 오는 자정 시간을 기다렸다가..케이크에 촛불을 켠다.초가 왜 3개냐니까 내 남자 왈..우리가 만난 지 30주년이고.. 딸이 셋이니.. 2016. 11. 14.
내 남자가 보내 온 풍경 시골로 벌초하러 간 내 남자가 톡으로 이 사진들을 보내왔었다. 이른 새벽 벌초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인가 보다. 경치가 죽인다.     ♥                      ♬~파란 새벽/웅산  바람 한 줄기 비에 젖은 파란 새벽 좁은 창틈 사이로 음~밀려드는 그리움 하늘거리며 스쳐가는 추억 너머 새벽이 노래하듯 내게 속삭인다  빗물에 고여 더해만 가는 외로움 비워야 하나 봐 한낮과 밤처럼 익숙할 때까지 파란 새벽을 나비처럼 날아올라새하얀 달빛 아래서 긴 한숨은 잠든다  눈부신 오해야 끝이 없었던 환상이야 사랑이 이렇게 내 품에 안긴 채 사라져 가 사랑이란 꿈의 노래일지 몰라 춤추며 나풀대다 사라지는 바람처럼 비가 내린 새벽이 조용히 흐른다  너를 보낸 슬픔이 내게로 밀려든다               .. 2016. 9. 21.
당신과의 하루 아시아 아시아에서 인도 카레를 먹고.. 롯데시네마에 영화 보러 왔다. 휴일인 데다 요즘 덕혜옹주가 한창 뜨고 있는 탓인지..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눈에 많이 뜨였다. 요즘 덕혜옹주가 핫하다지만.. 난 보고싶지 않았다. 너무 가슴 아플 거 같아서.. 가슴 아픈 거.. 슬픈 거.. 감당해낼 여력이 요즘의 내겐 없다. 한국영화는 싫다는 내남자가 선택한 영화..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다. 스타트랙 후속편 같은 우주영화였는데.. 난 영화의 반도 보지 못했다. 꾸벅꾸벅.. 졸다 깨다 졸다.. 식곤증 탓일까.. 아니 그보다도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없었다. 여하튼 난.. 영화엔 별루 취미가 없는 게 확실한 거 같다. 내 남자가 가끔 영화 보러 갈래? 하고 물으면.. 전엔 선뜻 따라나서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두.. 2016. 9. 8.
인도커리 ASIA ASIA 한가한 주말의 하루.. 쏭이는 학원.. 우나는 주말 알바.. 내 남잔 일주일의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마다 가는 집 앞의 사우나.. 사우나 간 내 남자의 전화.. "일산에 인도 카레 맛있게 하는 집 있어?" "라페에 하나 있던 거 같던데.. 내가 검색 볼게요." 해서.. 둘이서 가게 된 인도음식 전문점.. ASIA ASIA.. ♥ 우리는 LUNCH SET 2를 주문했다. 마침 창가 자리로 안내해 준다. 창밖 풍경이야 웨돔 안에 위치하고 있어.. 이렇게밖에 감상할 밖에 없지만.. 이것도 나쁘진 않다. 내 남잔 망고요거트를.. 난 와인을.. 카레는 인기 메뉴라기에.. 치킨 티카 마살라와 치킨 마크니.. 갈릭난과 버터 난.. 두 가지를 주문했다. ♬~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2016. 9. 7.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내 남자의 생일 하루 전.. 애초의 계획은 코난 선생님 수업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살 계획이었다. 근데.. 지갑을 안 가져갔다. 제길..!#$% 하는 수 없이 집 앞의 파리바게트에서 케잌을 사고.. 빠리바게트 아늑한 소파에 앉아 쏭이 학원 마치는 자정을 기다린다. 기다렸다가 같이 집에 들어가려고.. 근데.. 쏭이의 전화.. " 엄마, 어디야? 나 벌써 집 왔어." @#$%^&* ♥ 내 남자의 생일날 아침.. 내남자 좋아하는 잡채랑 갈비찜과 미역국으로 간단히 생일상을 차린다. 케이크로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선물 증정식..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보고는 환해지는 내 남자의 표정.. 마음에 드는 눈치다. 쏭이는 이번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편지로 생일선물을 대신했단다. .. 2016. 8. 30.
내남자의 생일선물2 우나랑 철판볶음밥 먹고.. 생일선물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무얼 사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일단 아이쇼핑부터 하기로 한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우나랑 둘이 보태서 사기로 하고.. 남성용 미니백을 하나 찜해두고.. 5층 남성 전용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딱 보이는 혁띠..이거다 싶었다. 신상에다 내남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 프랑스 애들이랑 어울리고부터는.. 향수를 부적처럼 뿌리고 다니는 우나.. 향수 매장에서 시향하다가 향이 좋다기에 일단 향수이름을 찍어 둔다. 까페베네 ♬~ 매일 난 그리움 속에 하루를 버티는데 그댄 어딨나요.. 내가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댈 잊지 못해서... 내 남자의 생일선물을 사고는.. 라페의 까페베네에서 잠시 쉬다 가기로 한다. 지난번 넷째 동생 주.. 2016. 8. 30.
내남자의 생일선물1 내 남자 생일이 이틀 앞이다. 우나랑 내 남자 생일선물 사러 나왔다. 배가 고프다는 우나.. 일단 간단하게 요기부터 하고 쇼핑을 하기로 한다. ♥ 1416 ♬~~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곳.. 딸들과의 추억이 있는 장소이다. 전엔 닭갈비집이 아니라 돌솥밥집이었다. 그 돌솥밥집은 바로 앞으로 이전했다. 주인장이 바뀌었는지 예전의 그 맛도 양도 아니어서.. 이젠 가지 않게 되었지만.. 처음 생겼을 때 딸들과 와서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우나 중1..쏭이는 초등 3.. " 엄마는 그때 김치 치즈 돌솥밥 먹었잖아?" " 너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해?" 우나는 그날이 또렷이 기억난단다. 엄마가 먹었던 메뉴까지.. 아이들의 기억의 창고엔 참 소소한 것들까지 쌓여있는가 보다. 더 많은 기억.... 2016. 8. 29.
야밤에 정발산 가는 길 다 늦은 저녁.. 내 남자 밤 운동 가는 길을 따라나선다. 예쁜 집들이 있는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밤길.. 집집마다 창으로 스며나오는 밤 불빛이 예쁘다. 내 남자 눈치 보여 얼른 몇 컷만 담았는데.. 아쉽다. 참 예쁜 창이 많았었는데.. ♥ ♬~야상곡 모음 정발산 정상의 운동기구.. 웬만한 스포츠센터 못지않게 잘 구비되어 있고 관리상태도 최상이다. 요즘 정발산 위에 있는 운동기구에서 열심히 기구운동을 하는 내 남자.. 모처럼 나도 따라나서서 내 남자 운동할 동안.. 운동기구에 앉아.. 밤하늘을 쳐다본다. 밤만 되면 아무 기력이 없어.. 가만히 밤하늘만 쳐다본다. 초롱한 밤별을 헤일 수는 없었지만..몸도 마음도 아득하니 잠기운다. 사춘기적 밤마다 창가에서 바라보던 그 밤별..그 기분이 드는 듯도 하다. 내.. 201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