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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231

만두 잘 하는 집,장화당 한 바퀴를 다 돌고 내남자가 있는 만둣집 앞으로 왔지만 우리 차례는 아직 감감.. 내남자가 한 바퀴 더 돌고 오란다. 그래서 여유로이 사진도 담으며 한 바퀴 더 돌고.. 그러고도 한참을 더 기다린 후에야 입성한 만둣집.. 장화당..      ♥                                                   ♬~ 비몽 / 양현경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모듬만두와 쫄면, 맥주를 주문한다. 확실히 만두는 먹어본 중에 최고였다.  만두 좋아하는 마누라 위해 .. 두 시간여 땡볕에서 줄 서서 기다려 준 .. 2018. 6. 17.
과거의 섬 익선동 한옥마을 북한산 산영루에서 내려와 우나는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일단 집으로 가고 나는 내남자와의 약속 때문에 종로3가로 간다. 종로3가 3번출구에서 등산복 차림 그대로 내남자와 접선한다. 그냥 나오라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왔다. 내남자가 나를 데려간 곳은 익선동 한옥마을.. 만두 좋아하는 나를 위해 이 곳의 유명한 만두집으로 데려왔단다. ♥ ♬~시작하기(3rd) / 박강수 내남자가 주이사님과 한 번 와봤던 곳인데 평일에 왔는데도 줄 서서 40여분을 기다렸단다. 아니나 다를까.. 골목길로 접어드니 만두집 앞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두 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단다. 내남자가 자기가 줄 서있을 테니 한 바퀴 둘러보고 오란다. 나 혼자 익선동 한옥마을 탐험을 한다. 좁은 골목마다 붐비는 사람들로 .. 2018. 6. 17.
이럴거면 남이섬 주말의 하루 내남자가 산엘 가잔다. 그 말이 참 반가왔다. 이른 아침에 들뜬 마음으로 산에 갈 채비를 하는데 어딜 갈 거냐 물으니.. 인상을 팍 쓰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자기만 따라 오란다. 내 빈정이 상한 건 그때부터였을까.. 아님 이미 오래 전 부터였을까.. 여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따라나서는 길.. 가는 내내.. 오는 내내.. 암말도 하지 않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산엘 가고싶었는데.. 남이섬이 보이는 언덕배기에 잠시 주차를 하며.. 경치 한 번 보고 오란다. 잠시 내려 멀리로 보이는 남이섬을 딱 한 컷만 담는다. 아이들 어렸을 적 남이섬에 간 추억이 새롯이 돋아난다. 문득 그 시절이 그립다. ♥ 1738 보이는 식당마다 춘천닭갈비.. 2018. 5. 15.
나 홀로 우분투에 간 날2 나 혼자 우분투에 간 날.. 사무실 갔다가 귀가한 내남자.. 어둑해졌는데도 마누라가 집에 없으니.. 우분투로 날 찾아왔다. ♥ 1708 내남잔 무슨 드립커피인가.. 여튼 아메리카노 보다 두 배는 비싼 커피를 주문한다. 내남잔 맞은 편애 앉아 폰만 보구.. 나두 딱히 하고픈 말이 없구.. 아무래도 맞은편에 앉은 마누라가 저녁밥 지을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까.. 우분투 바로 옆에 있는 뒷고기집으로 가자 한다. 딸들이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뒷고기집에서 합류한 우리 가족.. 늦은 저녁을 먹고 귀가한다. 점점 불량주부 불량아내가 되어가는 나.. - 벗 님 - 당근쥬스 2018.03.26 16:10 신고 수정/삭제 답글 불량주부 ㅎㅎ 어찌보면 맞는거 같고 어찌보면 아니거 같고 ㅎㅎ 좋은 시간 되세요 ┗ 벗님 201.. 2018. 3. 26.
뒷고기2 주말의 하루.. 내남자가 뒷고기를 부위별로 사왔다. 이렇게 고기 직접 사서 집에서 구워먹으면 같은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면서,. ♥ ♬~달이 웁니다/울랄라세션 가끔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면.. 내남잔 우리가 실컷 먹을 동안 고기를 굽기만 한다. 그리고 나랑 딸들이 푸지게 먹고 숟가락을 놓으면 그때서야 본인몫의 고기를 구워 먹는다. 물론 중간중간에 나랑 딸들이 쌈을 사서 내남자 입에 넣어주긴 하지만.. 고기 먹을 적이면 내남잔 항상 나랑 딸들이 배부르게 먹을 동안 고기를 굽기만 하는 편이다. 이 날도 나랑 딸들이 실컷 먹은 후에야.. 본인이 먹을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 내남자.. - 벗 님 - 2018. 1. 26.
내남자의 모임 대구에 모임이 있다며 내려간 내남자로부터 날아온 카톡사진들.. 석 달에 한 번 있는 고교동창 모임이 있어 대구에 내려간 내남자.. 고등학교 때 YMCA에서 연극반 써클활동을 했었는데.. 마침 거기 모임도 같은 날에 있어.. YMCA 선후배들 모임에 참석했다가 고교동창들과의 모임에 합류하기로 했단다. ♥ ♬~Yesterday once More / Carpenters YMCA 써클모임 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합류한 내남자.. 모두들 낯익은 얼굴들.. 스무 살 무렵에 함께 어울렸던 내남자의 친구들.. 저들도 어느 새 머리 희끗해지고 배 불룩 나온.. 중년의 남자가 되었다. 스무 살 .. 참 풋풋했던 저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 벗 님 - 2017. 12. 31.
내남자 기다리며2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타고 내남자 사무실로 왔다. 지하에 주차해둔 차를 가지러 간 내남잘 기다리는 중..  키 큰 은행나무 가로수에 은행잎 달랑 하나 매달려 있다. 오 헨리의 마지막잎새 처럼..     ♥     ♬~~ Ocarina오카리나/Erhu얼후                          사무실에 올라가 옷 갈아입고 오겠다는 내남잔 올 기미가 없다. 일없이 서성이다 건물 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담는다. 밤은 깊어 사위는 캄캄하지만 창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인정스럽다.  먼 길 오가며 처갓집 큰아버지 첫기제사를 살뜰히 챙겨 준 내남자가 고맙다.                   - 벗 님 - 2017. 12. 1.
내남자 기다리며 오랜만에 내남자가 산행을 가자 한다. 가까운 북한산을 오르기로 하고.. 내남자 사무실주차장에 차는 주차해두고 지하철로 움직이기로 한다. 내남자가 주차하러 간 동안 버스정류장에서 길가 화단의 가을을 담는다. ♥ 뽀리뱅이?? 칠자화 꽃받침 미국쑥부쟁이 노란개밍초?? 까마중 등산복을 사무실에 두었다며 사무실에 옷갈아 입으러 간 내남잘 기다린다. 곧 오겠거니 하고 기다렸지만 10분.. 20분 ..함흥차사다. 슬슬 지루해져서 대로변 화단에 핀 꽃들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어느새 길가의 꽃니무 잎새에도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무심히 지날 적엔 몰랐더랬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뽀리뱅이며 개망초 까마중 .. 유년의 들녘이며 길가 풀섶에서 만나던 풀꽃들이 눈에 뜨인다. 그래 이 곳도 이렇게 도시로 반듯하게 개발.. 2017. 11. 4.
울릉도 간 내남자 거래처 사람들이 울릉도에서 작업 중이란다. 해서 겸사겸사 울릉도로 전라도 어디에 있다는 지인과 3박 4일? 일정으로 울릉도에 가기로 했다는 내남자.. 캠핑을 할 거라며 바리바리 짐을 싸는데만 일주일은 걸렸을 것이다. 마트 가서 장도 보고 나더러 양념같은 것들도 준비해달라며 처음 캠핑 가는 소년처럼 들떠서 떠났는데.. 그도 그럴 것이 울릉도는 난생 처음 가는 거니.. ♥ 톡으로 저 사진들을 전송해온 내남자.. 울릉도 가다가 파도가 너무 쎄어서 중간쯤에서 돌아왔단다. 난 처음엔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진짜란다. "아휴~어떡해? 거기까지 갔는데.." 일주일동안 들떠서 바리바리 짐을 싸던 내남자가 문득 안쓰러우면서도.. 그 상황이 황당해 괜히 웃음이 났다. 톡으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딸들도 킥킥 거린다. 쏭이.. 2017.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