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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231

당신과 나의 하루 휴일의 아침.. 내 남자가 현관을 나서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아침운동을 가는 모양이다. 모른 척 누워 휴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에 한껏 취해 있는 나.. 자다 깨다.. 얼마나 지났을까.. 폰이 울린다. 11시까지 일산소바로 나오란다. 지난주부터 내가 일산소바 먹고 싶다고 궁시렁거렸는데.. 지난주 갔더니 일요일은 휴업이래서 허탕 치고.. 부랴부랴 집을 나서는 길... 아파트 입구 보도블록 틈새에 씀바귀꽃이 어느새 홀씨를 날리우고 있다. ♥ 캄파눌라 꽃말: 변하지 않는 따뜻한 사랑 사피니아(패튜니아) 꽃말: 당신과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 ♬~ 세상길 걷다가 보면 삥 돌아가는 길도 있어 하루를 울었으면 하루는 웃어야 해요 그래야만 견딜 수 있어 휴일의 오전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꽉 찼다. 대기번호 2번을 뽑고 .. 2016. 6. 13.
휴일의 하루동안 주말의 이른 아침.. 쏭이 학원 보내고 우리 둘이는 산책을 나선다. 아침 8시 전인데도 햇살이 강하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 정발산엘 올랐다. 오랜만에 올라 본 정발산의 평심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내 남자랑 나랑.. 평심루 평상에 누워 30여분.. 힐링을 한다. 내가 옆에서 쫑알쫑알 말이 많았나 보다. 내 남자가 좀 조용히 하라고 팩 쏘아붙인다. 그 이후로 엄청 서운하고 삐친 나는 집에 돌아오는 동안.. 아니 그날 밤이 되도록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남자가 나한테 뭐라 말 걸면.. 시끄러우니까 나한테 말 걸지 말라고.. 소심한 복수를 해대면서.. 붓꽃 산딸기 꽃 생태계 복원 중입니다. 쉼터.. 그렇게 정발산을 넘어 호수로 가는 길에 라페스타에서 모닝커피 한 잔 하자는 내 .. 2016. 5. 31.
유정상 초밥 내 남자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초밥집이다. 최근에 바빠서 토요일도 사무실에 나가는 내 남자.. 오후에 사무실로 나오란다. 맛난 거 사준다고.. 마침 쏭이도 학원 수업이 없는 날이라.. 둘이 같이 아빠 사무실 근처로 나간다. ♥ ♬~ 고마워요 닿을 듯 그대 옆에 있기에 더는 내일이 나 두렵지 않죠 사랑 때문에 힘든 건 이별 때문에 아픈 건 영화 속에만 있었으면 해 예전부터 내 남잔 그랬다. 회식이나 업무상 외식을 한 곳의 음식이 맛나면.. 나랑 딸들을 다시 그곳에 꼭 데려가곤 했었다. 거래처 손님과 우연히 점심식사하러 들렀는데.. 생각보다 초밥이 푸짐하고 맛났었다며.. 초밥 좋아하는 마누라 생각이 나더라며.. - 벗 님 - 박씨 아저씨 2016.05.17 08:51 신고 수정/삭제 답글 우와 초밥 퀼리티가.. 2016. 5. 17.
사무실로 나올래? 2016년 5월 8일 오전 01:45  황금연휴.. 내 남잔 자기 엄마 곁으로.. 어머님 생신에 어버이날도 머잖아.. 겸사겸사.. 불량 며느리인 난.. 아예 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쏭이 핑계도 있고.. 그냥 다 싫고 다 귀찮다. 연 이틀 몸도 맘도 ..가눌 수가 없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호수에라도 나가야지.. 했는데.. 비도 오구,,무엇보다 도저히 그만한 기력이 생기질 않는다. 만사 귀찮고..만사가 싫고.. 만사가 허망하다. 일 년 여만에 처음으로 귀찮아서 운동도 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연 삼 일을 뒹굴다가.. 안 되겠다 싶어.. 그동안 미루고 미뤄두었던 겨울옷 정리에 들어갔다. 참 한심하지.. 봄날이 다 가려하는 이제서야 겨울옷 정리를 한다. 일단 오리털파카를 세탁하기로 한다. 한 벌 두 벌... 2016. 5. 10.
자전거 위에서 바라본 남한강 내남자 먼저 가버리고 나홀로.. 남한강변을 옆에 끼고 달리는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자전거길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광.. 어쩌면 혼자라서 이런 풍경도 바라본다. 행복했다. - 벗 님 - 2016. 3. 29.
남한강 자전길을 따라 지난주 토요일 아침.. 쏭이 학원 보내고 내남자랑 남한강 자전거길을 가기로 한다. 자동차로 지나며 늘 부러웠던 남한강변의 자전길.. 다행히 집 근처의 중앙 경의선이 팔당역까지 바로 간다. 비록 지하철로 2시간 가량의 거리지만..  지하철 젤 앞칸이나 뒷칸엔 이리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단 주말에만 이용가능하고 평일엔 시간제한이 있다.      ♥             늦게 출발한 탓으로 팔당역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넘었다. 검색해서 봐둔 맛집..굴다리 밑의 초계국수집에서 요기를 하고.. 다소 쌀쌀한 날씨..식당 앞의 볕 잘 드는 테라스에 앉아.. 따끈한 믹스커피와 두부과자를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능내역.. 하이킹족들과 봄나들이 나온 인파로 북적인다... 2016. 3. 29.
봄 하이킹 지난 주말.. 하이킹을 가자 제안하는 내남자.. 올해 들어 첫 하이킹.. 해마다 그랬다. 이렇게 봄이 오면 우린 자전거를 정비해서.. 여름햇살 따갑기 전까지는 하이킹을 한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동네의 자전거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겨우내 바람이 쓩 빠져버린 자전거.. 그래도 내 자전거는 저번 호수 나갈 때 정비를 해두어서 괜찮은데.. 다행히 우리가 늘 가는 호수 근처의 자전거점이 늦게나마 문을 연다. 바퀴에 바람 빵빵하게 넣고 달린다. 봄날 속으로.. ♥ 언덕길을 달리는 밭가로 노란 산수유꽃이 눈에 띈다. 달랑 한 그루라서 더 눈에 띄는 산수유.. 올 봄 처음 만나는 산수유꽃이다. 어찌나 반갑던지.. 마침 바퀴에 바람 넣느라 뒤처진 내남자 .. 얼른 자전거를 세우고 산수유 몇 컷을 담는다. 어느새.. 2016. 3. 25.
산책 갈래? 오늘도 내남잔 나에게 묻는다. "산책 같이 갈래?" 열 번 물으면 한 번 응할까 말까 한데도.. 매번 밤산책을 나가며 마누라를 챙긴다. 난  피곤하다며.. 낮에 센타에서 운동하고 왔다는 핑계를 댄다. 겨울비 내린 후..다시 한파가 몰아친 하루.. 산책하고 동네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에 혹해서 문득 내남자 따라 이 시린 밤 속으로 ..따라나선다.       ♥                ♬~ 그대는 나의 인생/한울타리                          그렇게 같이 산책하자..그러면서도.. 정작 따라나서면 내남잔 저만큼 앞서 성큼 걸어가고.. 걸음이 느린 나는 늘 뒤처지기 일쑤다. 승질이 급해 그런지..느린 내 보폭을 맞춰주지 못한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카페가 문이 닫혀.. 근처의 .. 2016. 2. 16.
붕어빵 "아빠 퇴근길에 붕어빵 좀 사올래요?" 올 겨울엔 어찌 붕어빵 파는 곳을 만나기가 힘이 든다. 내남자가 퇴근길이나 아님 저녁 산책길에 마두역까지 가서 붕어빵 파는 곳을 찾았지만.. 매번 허탕을 치고 오신다. 물론 백마 학원가에 딱 한군데 이 붕어빵 가게가 있다. 하지만 내가 이곳을 지나는 시간엔 늘 개시 전이다.  쏭이네 학교 입시설명회 갔다가 돌아가는 어스름녘.. 이날은 따뜻한 붕어빵 봉지를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                ♬~청춘/김창환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빈 손짓에 슬퍼지면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 2016.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