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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231

여의도 까페베네 까페베네에 들어왔다. 창 밖으로 보이는 대형트리가 눈길을 끈다. 반짝반짝 트리의 계절.. 어딜 가나 트리가 반짝인다. ♥ 인상파 내남자.. ♬~윤정하 / 찬비 거리에 찬바람 불어오더니 한 잎 두 잎 낙엽은 지고 내 사랑 먼 길을 떠난다기에 가라 가라 아주 가라 했네 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 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 그래도 너만은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까페베네에 들어오니 우나 생각이 난다. 까페 베네에서 3년간 알바를 한 우나.. 나는 라떼를 내남잔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창 밖으로 우산 쓴 사람들의 풍경이 심심치 않게 지나간다. 예쁘다. 비 오는 날 우산 쓴 사람들의 풍경은.. 우린 별 말이 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다. 우나랑 계속 카톡을 하던 내남자랑 우나 귀국 날짜랑 내가 .. 2015. 12. 16.
동해도 "내일 서울로 나올래? 맛있는 거 사줄게.." 여의도에 위치한 동해도라는 회전초밥집.. 일전에 거래처 사람이랑 먹었는데.. 괜찮더라며.. ♥ 초밥을 엄청 좋아하는데.. 당분간은 못 먹을 듯.. 참..푸지게도 먹었다. ♬~산다는 건-홍진영 산다는 건 다 그런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 잔 걸치셨나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마세요 어느 구름 속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살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온답니다 여의도역에서 내남자랑 접선하기로 했다. 늦지않기 위해 운동 마치고 부랴부랴 꽃단장 하구.. 공원길을 따라 백마역으로 가는 길.. 빗방울이 듣는다. 한 방울..두 방울.. 우산은 일부러 챙겨오지 않았다. 참 오.. 2015. 12. 15.
내남자 홀로 백운대에 산에 안 간 지 참 오래 되었다. 올해 들어 주말이면 맥이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체력의 문제인지..마음의 문제인지.. 이 날은 쏭이 시험 핑계 대고 나는 산엘 가지 않고.. 내남자 홀로 산행을 감행한 날.. 백운대 정상에 올랐다는 내남자가 카톡으로 아래의 산행 사진을 전송해 왔다. ♥ ♬~~산아 -김두수 난 한줌의 꽃 손에 들고 머언 하늘로 흩뿌렸네 그 어디에나 길은 있고 어디에도 길이 없네 애달픈 지상의 꿈이여… 저 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린 모두 어디로들 흘러가나 그 메마른 땅 길 위에 적막히 우는 새여 산으로 날 인도하리.. 아빠가 가족채팅방에 톡으로 보내 온 사진을 보고.. 짖궂은 쏭이가.. "진짜 혼자 갓슈?" 우나도 가새해서 "뜨끔.. 뜨끔.." 나도 은근 장난끼가 발동해서.. "사진은.. 2015. 11. 7.
당신과 나도 고웁게 늙어갔으면 식사 후에.. 식당 내부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식사할 때부터 내 눈길을 끄는 노부부.. 히얀 백발의 노부부의 모습이 참 다정해 보여.. 몰래몰래 훔쳐 봤었다. 나중나중에 호호백발이 되어도.. 둘이 함께 늙어가며 가끔 이런 분위기 있는 곳으로 데이트처럼 나들이 나올 수 있다면.. 2015. 11. 3.
타샤의 정원 2 타샤의 정원 내부소경.. 큼직하고..화려하고..복잡하고.. 작고 소박하고 단정함을 추구하는 내 분위기는 아니였다. ♥ 1321 까탈스런 내남잔.. 간이 세다느니.. 고기가 퍽퍽하다느니.. 가격대비 별루라며.. 툴툴거리신다. 특별한 날인데.. 그냥 기분 좀 맞춰주면 어디 덧나나.. 난.. 음식 맛 보.. 2015. 11. 2.
타샤의 정원 타샤의 정원.. 내남자랑 왔다. ♥ 창가자리는 벌써 예약이 다 되었단다. 유리창을 통해 비추이는 가을햇살이 눈부시다. 너르고 환하고.. 예쁜 소품들이 구석구석 놓여져 있어 다소 산만한 느낌이지만 전체적 분위기는 아늑했다. 계절죽 샐러드 탕평채 한방 삼겹살 편육 요플레 크림새우 홍어회 초무침 모시조개 맑은탕 중화풍의 유림기로 맛을 낸 닭가슴살 요리 소불고기와 버섯을 곁들인 냉채 기본찬과 된장찌개 그릇이 큼직하고 화려해서 음식이 더 맛깔스러워 보였다. 삼겹살도 소고기도 닭가슴살도..다소 퍽퍽한 느낌이라.. 그냥 우아하게 한 끼 정도 먹을만 하다고나 할까.. 맛 보다는 그냥 분위기로.. 한 번쯤 가볼만 하지만.. 다음에 다시 가고싶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 벗 님 - Feel 2015.11.02 17:.. 2015. 11. 2.
대찬횟집에서 내남자의 생일날 저녁.. 우리 둘이 가끔 들러 소주 한 잔 나누던 대찬횟집.. 우연히 술 마시러 들른 동네골목의 이 횟집.. 맛집으로 추천하고픈 집이다. 전에부터 애들 데리고 오고시펐는데.. 딸들이랑은 오늘 처음 왔다. ♥ 1300 모듬회 4인분.. 일반 횟집의 가격은 반값인데.. 맛이나 정갈함은 두 배.. 내남자도 우나랑 쏭이도 만족스런 눈치.. 나도 이 집에만 오면 대만족.. 지천명을 넘으면서 내남자가 마니 보들보들해졌다. 겉으로 표내어 말하진 않았지만.. 내남자도 갱년기라는 언덕을 넘고 있으리라.. 비어가는 머리숱..작아진 뒷모습..축 쳐진 어깨.. 한사코 리모콘을 사수하고 드라마를 보는 것도 그렇고.. TV채널권 땜에 나랑도 토닥이고 어떤 날은 쏭이랑도 토닥인다. 그런 내남자의 변해가는 모습에 연.. 2015. 9. 11.
내남자의 쉰한 번째 생일 스물두 살에 만난 내남자의.. 쉰한 번째 생일날 아침..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다. 내남자의 생일상을 차리는 아침.. 뭐 먹고 시픈 거 없냐고 전날 내남자에게 물으니.. 수랏상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5첩반상만 차려주면 된단다. 별 솜씨가 없는 난.. 그저 만만한 미역국에 갈비찜..내남자가 좋아하는 잡채로 소박한 생일상을 차린다. 쏭이가 옆에서 거의 반은 도와줬다. 엊저녁 친구들과 송별식을 하고 온 우나를 깨운다. 잠옷 바람으로 부시시 나온 우나.. 케잌에 촛불 키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이 아침..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느낌이 가슴으로 번진다. ♥ 우나 선물.. 드레스셔츠와 유재석 스타일의 9부바지.. 쏭이 선물.. 모자와 손편지.. 우나가 나에게 선물해준 핑크골드 팔찌.. 예상치 못한 우나.. 2015. 9. 10.
다음에 태어나면 당신하고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 삼 일 연휴라고는 하지만.. 쏭이는 학원 가야 하고.. 우나는 주말알바가 있고.. 여느 휴일과 별 반 다르지 않는 연휴.. 내남잔 그냥 보내기 아쉽다며 .. 여행 가자..산에 가자..자전거라도 타러 갈까.. 이런저런 제안을 해오지만. 내 반응이 시큰둥하다. 사실 요즘 나는 귀차니즘에 빠져 마냥 쉬고만 싶다. 마음도 마음이지만 몸이 안 따라준다. 이른 아침 내남자랑 둘이 홈플에 가서 장이나 봐 와서.. 밑반찬이나 만들고 미뤄두었던 주방일이나 해치우기로 한다. ♥ 그냥 집에서 쉬면서.. 밑반찬 몇 가지 만들고.. 저번에 엄마네 텃밭에서 캐온 자색양파랑 비트로 피클을 만들기로 한다. 피클 만드는 거..정말 간단한 건데.. 저거 하는 것도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엄마네 다녀온 지 2주째인 지금에서야 피클을.. 2015.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