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짝 호수의 연은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있었다. 저 아름다이 피고지는 연들에게도 다 제 짝이 있을까? 호수가 훤히 보이는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몰래 훔쳐본다. 하나는 외로와서 둘이랍니다. 그렇게 짝을 지어 가는 사람들을 살짝 담아 보았다. ♥ 친구 가장 눈빛 편한 사이.. 내 마음 훌훌 털어놓아도 흉허물 없을 사이.. 진정한 친구 단 한 명만 가져도.. 성공한 인생이라 그랬던가? 싱글과 커플 돌싱이란 말이 있다. 싱글맘이란 말도 있다. 돌싱도 싱글맘도 왠지 아픈 말이다. 짝꿍 초등학교 때 내짝은 엄마의 치맛바람 덕에 또래보다 두 살이나 어린 나이에 입학을 했다. 피아노를 잘 치던 귀여운 아이.. 나를 꿍씨야..꿍씨야..부르며 잘 따르던 나 보다 두 살이나 어리던 내 짝꿍.. 영주.. 연인 풋풋한 .. 2011. 7. 10. 엄마, 초승달 봤어요? 어느새 어둑한 어스름이 내리고.. 길가의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진다. 초롱한 초승달도 빼꼼히 고개 내밀고.. 갓 짜낸 따끈한 참기름 다섯 병을 담아주시며.. 시험공부하는 딸 갖다주라며 꿀떡 한 팩을 덤으로 주시는 방앗간 아저씨.. 집에 돌아오니.. 남친이랑 정발산 산책 하고 왔다는 쏭이.. 2011. 7. 8. 행운이 오려나 봐 호수에서 찾은 네잎크로바.. 행운이 오려나 봐.. 오래 힘들게 한 거 미안해서.. 내게 행운을 주려는건가 봐.. - 벗 님 - 2011. 7. 1. 빛을 줄래? 474 언젠가 우리 둘 밤낚시를 갔던 날.. 새벽을 가르며 피어오르던 물안개.. 참 오래 잊히지 않는 풍경이였어. 그토록 아름다운 몽환의 새벽.. 내 생애.. 처음이였던 거 같아.. ♥ 조각달이 환한 깊은 새벽이야. 일부러 베란다 블라인드를 치지 않았어. 밤을 꼴딱 세우고 싶어.. 유일한 위안의.. 2011. 6. 24. 내 마음이 들리니? 내 마음이 들리니? 참 이쁜 말이다. 내 마음이 들리니? ♥ 유월의 햇살은 따사로왔고.. 메타쉐콰이아 숲길은 진초록으로 짙어가고 있었다. 유월.. 어느덧 너와 나의 시간도 그렇게 흘렀다. 빈 의자.. 쉼.. 휴식.. 고단한 등 기대어 잠시 쉬어갈까.. 하루하루가 고단한 요즘.. 고요와 평화가 흐르는 호수.. 바람에 잔물결이 일렁이고.. 풀꽃들이 한들거린다. 바라보고 바라본다. 내 마음에 호수같은 평화가 머무르기를.. 바라고 바라며..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하루 중..가장 평화로운 순간.. 저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이 호수로 나온다. 구름조차 더 없이 부드러운 하늘.. 사는 시름 .. 잠시 저 하늘 저 구름에 실어 보내운다. 나는 오늘도 이 호수에 나와 앉았습니다. 산다는 건 피냄새 풋풋한 현실이라 했던.. 2011. 6. 23. 누워 나를 찍다 471 마음이 슬플 땐.. 슬픈 음악을 듣는다. 더..더.. 슬퍼지는 음악을.. 내남자 기다리며..나를찍다.. 누워 하늘을 보며..나를찍다. 구름이 흘러간다. 바람이 지나간다. 때론.. 정처없는 구름이고 싶다. 자유로운 바람이고 싶다. 햇살이 눈부신 하루였어.. 내마음도 햇살같은 날이였어.. 그러나.. 2011. 6. 20. 인생의 봄날은 가고 430 내 나이 마흔다섯.. 어느사이 입가에 팔자주름마저 잡히고.. 미소는 어설프고.. 서글프고 .. ♥ 꽃처럼 피어나던 시절 다 가버렸을까요?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채 너무 많은 계절이 지나버렸어요. - 벗 님 - 박씨 아저씨 2011.05.23 16:19 신고 수정/삭제 답글 봄날 다갔다~~~ 이제 여름이다~~~ㅎㅎㅎ ┗ 벗님 2011.05.24 10:39 수정/삭제 여름~~ 대구는 또 푹푹~~찌겠다. 그래도 이 곳 여름은 지낼만해.. 오늘 더울거라 하네.. 건강조심하고.. 밥 잘 챙겨묵고..^^ happynan 2011.05.23 23:27 신고 수정/삭제 답글 오는건 바람이고 가는건 세월이니 오는 바람을 막어주고 가는세월을 거역할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다면 세상모든 아픔을 어루만저 줄텐데..... 2011. 5. 11. 소스코드 저녁을 먹은 후 .. 딸들은 노래방으로.. 내남자와 난 영화 보러.. 소스코드.. 오랜만에 졸음없이 집중할 수 있는 영화를 보았다. 사람은 사후에도 죽기 직전 8분의 기억을 잠시 유지 할 수 있다는 이론과 우리가 사는 이 우주에는 수많은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는 평행우주론에 근거해서 펼쳐.. 2011. 5. 9. 삶의 무게 지난번에도 이 카페를 지나친 적이 있었다. 한번쯤 들러보고 싶었던 곳.. 내남자가 멈추어준다. 야외 나무탁자에서 트럼펫소리를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음미한다. 오늘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드는 순간이다. 신청곡을 받는다는데 갑자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남자가 뜨거운 안녕을 신청한다. 소심한 나는 마음 속으로 애증의 강을 신청한다. 나는 삶이 살아갈수록 무거워진다는 걸 몰랐다. 내 어린날의 삶이 너무 일찍 무거웠던 탓일까.. 그 어린날에 비해 지금껏 참 가벼이 살아왔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하고 무능한 나는.. 지금 마흔 다섯.. 나는 내 삶의 무게가 버겁다. - 벗 님 - Feel 2016.01.27 17:31 신고 수정/삭제 답글 45....그리고 50.... 벗님 무게.. 2011. 5. 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