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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돌아오는 풍경- 길 새내기 대학시절 캠퍼스 중도 앞에 있던 '메타세콰이아 길' 기억나? 우리 둘, 이 나무 이름 외우고 또 외던.. 그 추억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길.. 한 치의 구부러짐도 없이 올곧게 하늘로만 쏫아오른 '메타세콰이아' 내 사랑도 너를 향해 그렇게 한 곳만을 향해 있어. 왜? 그걸 몰라.. 바보야! 때론 풋풋한 젊은 연인보다 더 정겨워보이는 중년의, 노년의 저들..부부 남은 날을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자는 다짐의 길.. 언젠가 본 동화속 그림같던 풍경.. 엄마오리 뒤에 종종 따라가던 아기오리들.. 걸음마를 배우는 듯 세상을 배워가던 아기오리들의 물길.. 어스럼질녘 찬란해지는 네온 저무는 노을.. 인생의 끝자락이 더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하리라.. 그래서 걷는 길.. 마거리트일까? 이 꽃길과 어울리지 않을 .. 2008. 6. 27.
그대 아직도 꿈 꾸고 있는가? 노래하는 분수대 어스름 질녘 텃밭 갔다 돌아오는 길그냥 스치우던 이곳에 오늘은 잠시 머물러 본다. 밭에서 뽑아온 야채를 주렁주렁 매달고 바닥에 주저앉아음악따라 춤추는 분수의 몸짓을 감상해 본다. 물보라의 향연이내 얼굴에 가슴에흩어진다.이상하게 흩어진 마음이제자리를 찾아 가는 중..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이제는 꿈 꿀 나이도 지난 듯 한데꿈을 꾼다. 그대들도 그러할까?아직도 소녀이고아직도 소년일까?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벗 님 - 2008.6.19 벗님 2008.06.25 15:00 수정/삭제 답글 수많은 신청곡 중에 선곡해서 그런지 음악이 선율이 황홀하다.. 담엔 저장공간 넉넉히 마니마니 담아오리라.. 2008. 6. 25.
텃밭 가는 길 2008년 06월 15일 일찌감치햇살이 심술부리기 전에 텃밭으로 달린다. 음악과 함께 달린다. 바람 함께 달린다. 선한 아침공기가 나를 달래준다. 이틀을 못 가봤더니 상사병이 날 지경이다. 그새 성큼 자라 나를 놀래키는 이뿐 것들.. 뵈이지 않던 미운 잡초도 군데군데.. 방울토마토 가지 치고, 묶어주고 가지랑 고추도 곁가지 잘라주고 전엔 곁가지 하나 잘라내는데도 아리더만 이젠 과감하게 싹둑싹둑 잘라낸다. 보듬고 다 받아주면서 곁가지를 늘리는게사랑의 전부가 아닌 것을.. 자를 건 잘라야 더 푸르고 더 싱싱하고 더 실하게 자라는 것을.. 곧게 쓰러지지 않게끔 버팀목만 받쳐주면 든든한 막대기 하나만으로도올곧게 굳건히 잘도 자라는 것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햇살 따가운 줄도 모르고 오전 한 때를 다 보낸다... 2008.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