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하얀 눈꽃세상 383 밤새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토록 눈이 내렸다. 어느새 말끔히 치워진 눈.. 외려 더렵혀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 아무의 손길도 가닿지 않은 처녀림 같은 순결한 눈밭.. 순결과 순수를 지향했었지.. 고집스레 흰색 옷만을 입었던 스무살.. 난 지금도 흰색을 지향한다. 하.. 2010. 12. 29. 아이들은 모른다 ♥ 아이들은 아직 이별의 의미를 모른다. 갈수록 깊어질 그리움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다시 볼 수 없다는 죽을만치의 그 고통을 모른다. <아버님 먼길 떠나신 후에..> - 벗 님 - 2010. 12. 28. 북카페를 지날 때마다 358 이 순백한 빛깔이 좋다. 소녀의 순수를 닮았고 처녀의 순결을 닮았고 여인의 눈물을 닮았고 소년의 미소를 닮았다. ♥ 내가 매일 아침 자전거를 매어 두는 곳이다. 저 간이탁자는 북카페에서 내어 놓은 장식용이다. 저 이쁜 나무탁자 위엔 계절에 어울리는 앙증하고 이쁜소품이며 제철.. 2010. 12. 12. 꽃잎 지는 날엔 한들한들 들꽃 한 송이 소리도 없이 밤새 울었구나 내 맘이 꽃인가 꽃이 내 마음인가 많이도 시들었구나 ♥ 애태우던 꽃들은 어느새 피어나고.. 꽃은 피고..또 피어나고.. 아득하던 내 마음도 꽃과 같이 피어나고.. 저 하얀 꽃잎..후드득 지는날에 꽃은 지고..또 꽃이 진다고 나는 꽃잎같은 .. 2010. 12. 3. 계절이 가는 길목 12월입니다. 그렇게 계절이 가고 계절이 왔습니다. ♥ 10월.. 내가 자전거로 늘상 다니는 길목이다. 아름다운 길이다. 비록 자연으로 생겨난 길은 아니지만.. 참새며 까치며..산비둘기..간혹은 이름모를 산새도 포르릉~ 날아다니곤 하는 길이다. 도심의 한가운데 아파트 숲속에 이런 길이 있.. 2010. 12. 1. 그냥 이 시간이 좋다 ♥ 기억이란 것이 자주 희미해진다. 희뿌연 영상처럼 흐릿해져 가는 지난 삶의 하루하루 또 하루.. 낱낱이 기억해 둘 필요가 굳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남잔 늘 앞만 보고 가자 하는데.. 나는 무얼하러 매일 새벽 잠시간을 쪼개어.. 이리 헤적이고 있는 겔까.. 그냥 이 시간이 좋다. 그냥 이.. 2010. 11. 27. 지난 가을 코스모스 ♪~차마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나요? 324 ♥ 소녀적엔 코스모스만 보면 눈물이 났다. 청년이 되어선 보라빛 들국화만 보면 아렸다.. 어른이 되어선 하얗게 흩뿌려진 개망초만 보면 서러웠다. 오늘 본 코스모스는 선물처럼 감동이다. 소녀적 순결하던 내 눈물을 닮았다. .. 2010. 11. 24. 山寺에서 만난 이쁜 풍경 고봉산 산행중.. 山寺 뒷뜰에서 만난 풍경.. 내 마음이 머문 풍경.. 그냥 이뻐서.. 담쟁이 덩굴이랑 흙벽.. 항아리랑 다듬이돌? 무엇보다 이쁜 것은 저 깨어진 사기그릇 밑동가리.. - 벗 님 - 2010. 11. 22. 나는 행복합니다 310 메타쉐콰이아 숲길.. 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스무살의 당신과 나..참 많이도 외웠던 이름.. 메.타.쉐.콰.이.아.. 저 올곧게 뻗은 자태와 위용이 참 멋지다 느꼈더랬지. ♥ 지난 9월.. 어느 하루의 호수 풍경입니다. 아름다워라.. 마음이 힘든 하루였습니다. 사는 일이 아득하였습니다. 사랑이 헤매이던 날이였습니다. 살며..거울 속에 투영된 나가 아닌.. 내 안의 참나를 잠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절망이였습니다. 이리도 초라하다니.. 내모습에.. 직시한 나의 현실에.. 나는 절망하였습니다. 무엇으로 살아왔고.. 무엇으로 살아야 할지.. 갈 길 몰라 헤매였습니다. 아..나는 무엇입니까.. 세상 속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혼자서는 어디에도 못가는.. 아.... 2010. 11. 10.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