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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빛을 줄래?

by 벗 님 201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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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 둘 밤낚시를 갔던 날..

새벽을 가르며 피어오르던 물안개..

참 오래 잊히지 않는 풍경이였어.

 

그토록 아름다운 몽환의 새벽..

내 생애.. 처음이였던 거 같아..

 

 

 

 

 

 

 

 

조각달이 환한 깊은 새벽이야.

일부러 베란다 블라인드를 치지 않았어.

 

밤을 꼴딱 세우고 싶어..

유일한 위안의 시간 속이기 때문이야.

 

힘들거라는 거..

사노라..누구나 힘들거라는 거..알아..

 

하지만..지금 가장 힘이 든 건 ..나야..

난..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거든..

 

 

 

 

눈물에도 냄새가 있다면..

 

그 빛깔만큼 투명하고 맑을테지..

하지만 눈물은 아프고 슬프고 힘든

가슴이 토해내는 언어야..

 

가슴이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을

가슴은 눈물로 쏟아내곤 하는거지..

 

세상 속에는 눈물냄새가 나는 곳이 있지..

아주 많지..

 

 

 

 

 

 

 

 

 

 

 

 

 

 

 

별빛같은 세상을 바라 봐..

 

그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을 봐..

 

그러면 난 또 내 초라함에 슬퍼져버리지만..

 

빛은 희망이잖아..

 

누구나 빛이 될 순 없지만..

 

누구나 빛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을 순 있는 거잖아..

 

 

 

그래서 하늘을 바라보나 봐..

 

그래서 별빛을 사랑하나 봐..

 

그래서 달빛을 사모하나 봐..

 

 

 

나에게 빛을 줄래?

 

가슴 환해지도록..

 

빛을 줄래?

 

 

바보처럼 자꾸 어둠 속으로만 파고드는

 

나에게..

 

누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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