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생명력 어느 집의 낡은 벽돌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줄기찬 생명력.. 갈라진 시멘트 틈새를 비집고 꽃마저 피워낸..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악착같이 살아낸 풀포기 하나.. 생명에의 경이.. ♡ 그러니..포기하지 말아요.. 그런 맘일랑 아예 거두어요.. 저 갸녀린 풀포기도 최선을 다해 살려하잖.. 2011. 9. 16. 시골길을 걸으며 친정에서 2박3일을 보내고 시댁으로 왔습니다. 큰댁에 들러 차례준비를 도와야하는데.. 늦어 가지 못했습니다. 한가해진 오후.. 마음이 갑갑해진 나는 홀로 시골길을 걸었습니다. 저 꽃의 이름이 무어였지요? 담장 아래 그곳에서 늘 예쁘게 피어있던 너.. ♥ 낡고 스러져가는 흙담.. 거무스름하게 변색되어가는 슬레이트지붕.. 흘러가는 세월.. 낡아가는 인생.. 비봉산.. 언젠가 내남자와 올랐던 산.. 그 날..어둑해진 하산길에 길을 잃고 헤매었지요. 내일 차례 지내고 그 옆의 금성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둘이서.. 엿보기.. 누군가를 ..무언가를.. 훔쳐본다는 건.. 가슴 콩닥이는 일입니다. 724 나는 풀꽃을 담을 때.. 엄지와 검지로 살풋 잡아줍니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작은 풀꽃을 내 쪼만한 디카가 켓치하.. 2011. 9. 16. 소 풍 자전거를 타고 소풍처럼 .. 호수에 나간 날의 풍경들입니다. 칠칠치 못한 나는 오늘도 커피를 쏟았습니다. ♥ 저 여인은 한참을 저 모습 고대로 앉아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먹을것만 나누겠습니까.. 마음을 나누는 것이겠지요.. 내 바로 앞의 풍경.. 아들내외와 함께 온 노부부.. 아들내외.. 2011. 9. 7. 누워 하늘을 봅니다 누워 하늘을 봅니다. ♥ 고개 돌려 사람풍경을 봅니다. 어느사이.. 포스근한 구름이 하늘을 덮었습니다. 하늘은 쓸쓸한 내 마음을 덮어줍니다..포스근히.. 595 아침에 요가수련을 하고는 피프틴을 타고 호수로 달려나옵니다. 유영하듯..호수를 한 바퀴 비잉~달리노라면.. 내게로 안겨드는 9월의 햇살..바람..느낌.. 너무 좋습니다. 내리막길을 쌔앵~~내려갈 때면 나는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롭습니다. 그리고..늘 소풍처럼 쉬어가는 자리.. 이어폰으로 들리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누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누워 구름을 바라봅니다. 고개 돌려 아름다운 사람풍경을 바라봅니다. 나는 이렇게 할 일 없이 마흔 다섯의 청춘을 덧없이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쓸쓸합니다. - 벗 님 - 방아(放我) 2011.09.07 .. 2011. 9. 7. 눈물만 난단다 지난주 금요일.. 어스름 지는 다 저녁에 우나랑 쏭이랑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엘 가기로 한다. 가끔 딸들이 이리 동행을 해주는 날은 외롭지 않아 좋다. ♪~통기타 금요음악회~♬ 금요일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이곳.. 자전거로 달리다가 문득 멈추어 본다. 일부러 이 음악회를 챙겨 .. 2011. 8. 27. 삶에 관한 단상 557 플래닛을 정리하면서 가져온 이런저런 잡념들.. '지금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내게 다시 20대의 청춘이 되돌려진다 할지라도 당당히 거부하겠습니다. 난, 중년이라는 이 나이가 참 멋스럽고 아름답다 느껴지거든요! 2008-04-10 01:53:4 가슴에 떠돌던 두려움과 걱정 그리움 가득 실은 .. 2011. 8. 7. 빛이 필요해요. 556 비가 억쑤같이 내리는가 싶더니.. 금새 뚝 그치고.. 천둥번개 하늘이 쏟아질듯 콰르르~거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한 고요.. 함께 가겠노라던 딸들의 변심으로.. 홀로 자전거를 달려.. 에궁~~소나기가 급작스레 쏟아진다. 우산도 안 챙겨왔는데.. 아까 길 위에 주인 잃은 우산 하나.. 줏어둘 걸.. 그래도 오랜만에 비 맞으며 자전거로 달리니 신난다. 아람누리에 연체된 책들 반납하고.. 온 김에 ..책 두어권 훌쩍훌쩍 넘기고.. 제목이?? 다섯살에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찬신만고 끝에 낳아주신 아버지를 찾았는데 이미 사형수가 되어계신 아버지.. 그 아버지께 바치는 사랑과 감동의 책 한 권.. 주책맞게 열람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쿨쩍쿨쩍~~ 눈물 훔치다. ♥ 있죠.. 모르겠어요.. 어디서 부터 무어가 .. 2011. 8. 5. 시골강둑에서 만난 여름풀꽃 집 앞의 강둑에 올라서니 건너편에서 피어오르는 아침연기.. 산허리를 감돌던 연무는 흩어지고.. 누군가가 피우는 저 연기만이 아릿하다. ♥ 강둑에서 만난 여름풀꽃 달맞이꽃 갈퀴나물 쥐손이풀 흰전동싸리 길섶마다 풀섶마다 숨어 몰래 수줍은 듯 피는 풀꽃 사람도 뽐내지 않고 수줍은.. 2011. 7. 26. 기쁜 날 512 오늘은 우리 가족에겐 기쁜 날이다. 최고로 비싸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데.. 우나가 고작 피자헛으로 가잔다. 선생님이랑 자기반 UCC동영상 편집하느라.. 귀가가 늦은 쏭이를 학교 앞에서 태우고.. 문자로..빨간 체크 남방에 빨간색이 들어간 모자에.. 어제 입었던 바지를 꼭 갖고 오라던 쏭이.. 달리는 차 안에서 옷 갈아 입느라 난리다. 한참..남의 시선에 민감한 나이 열 네살.. 나도 저만한 때..그랬었나? 그랬었다. 세상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로만 고정된 듯이.. 괜히 얼굴 붉히고 콧대 세우고..그랬었다. 간만의 만찬 후..딸들이랑 난 부른 배도 꺼줄 겸..자전거로 호수 한바퀴를 돌기로한다. 피프틴에서 자전거 세 대를 나란히 빌려타고.. 사랑하는 딸들이랑 호수를 한 바퀴 씽씽~바람처럼 내달린다.. 2011. 7. 1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