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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198

자전거가 있는 풍경 자전거를 타고 호수로 나간 날.. 여름호숫가엔 보라빛 쑥부쟁이의 물결.. 흘러가고 흘러오는 사람들의 물결.. ♥ 1808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바람이 내 품 안으로 살포시 안겨온다. 사랑하는 당신의 애무를 닮은 깃털같은 그 느낌이 참 좋다. 부드러운 바람의 터치.. 묵덜미를 간지럽히며 날리는 머릿결의 감촉.. 천천히 페달을 밟으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자전거 바퀴의 동그라미 순환.. 자전거를 타고 달리노라면.. 나는 한 마리 새가 된다, 날개를 활짝 펼치고 유유히 하늘을 유영하는.. 자유로운 새 한 마리가 된다. - 벗 님 - 2018. 9. 4.
호수에서 담은 몰카 몰래 담았다. 멀리서.. 콩닥거리며.. ♥ 1806 부용화 햇살에 눈부시던 그 곳에서.. 나보다 먼저 꽃을 담고 계시던 여자분.. 뒷태는 얼핏 내 또래처럼 보이나.. 사실 우리 친정엄마 연배는 되어보이셨다. 그 열정이 놀랍고 멋져 보였다. - 벗 님 - 2018. 8. 31.
호수의 여름 호수를 노오랗게 물들이던 루드베키아랑 원추리꽃들의 시절은 이울고.. 그나마 보라빛 벌개미취가 여름꽃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 바람 한 줄기/허설 벌개미취 보라빛 물결 일렁이는 너머로 메타쉐콰이아숲을 거니는 사람들의 풍경이 어른거린다. 이 폭염의 날들에도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호수로 나와 건강한 아침을 시작한다. 부지런한 하루를 연다, 폭염을 핑계로 그동안 널부러졌던 나를 반성해 본다. 하루하루..열심으로..정성으로..살아가는 사람들.. 하루를 인생인 것처럼..일생인 것처럼.. 남은 생은 좀 더 치열하게 살아가야지.. 한동안 내 삶은 안일했고 나테했고.. 참 한심했었어. 호숫가 평상에 누워.. - 벗 님 - 길 2018.08.31 22:22 신고 수정/삭제 답글 그래야 해요 언제 시작이었나 모르.. 2018. 8. 28.
텃밭정원 칠월이 끝나갈 무렵.. 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던 폭염의 나날.. 정발산도..호수공원도.. 나갈 엄두도 못 낼만큼 지치던 나날.. 휴일의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호수로 나갔습니다. 며칠 전 자전거로 호수를 돌다 만난.. 전통정원 옆의의 텃밭정원이 아른거렸거든요. ♥ ♬~ 죽도록 사랑해 / 김신덕 여름꽃들이 가장 아름다울 시점을 지났지만.. 지푸라기 얼기설기 엮은 담장 너머로 훔쳐본 텃밭정원은.. 옛스런 운치가 가득하였습니다. 눈물겹도록 정겨웠습니다. 살아갈수록.. 이런 옛스런 풍경에 마음이 가는 건.. 내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반증일까요.. 호숫가 평상에 누워.. - 벗 님 - 거울 2018.08.28 11:23 신고 수정/삭제 답글 주택가 한쪽에 있는 정원인가요? 자그마해보이는 정원이 예.. 2018. 8. 28.
나만의 피서 오전엔 일을 한다. 오후엔 딸들을 챙긴다.  "엄마가 딱히 챙겨주는 게 뭐 있어?" 그러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단지 딸들이 집에 있으면 나도 같이 있어준다는 거.. 딸들이 각자의 이유로 외출하고 나서야.. 노트북 챙겨서 우분투로 간다. 거기서 마감시간까지 나만의 피서를 즐긴다.     ♥                      Sailing Sunny Seas - Jan Mulder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너무 덥네요.. 우나가 태어나던 그 해..1994년.. 40여년만의 폭염이라던 그 해 여름을 능가하는 올여름 폭염.. 숨이 턱턱 .. 2018. 7. 26.
버스커 김형민 2 주말의 하루.. 공연시간에 맞추어 일찌감치 호수로 나왔다. 조금 멀찍한 벤치에 앉아 노랠 감상한다.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물결처럼 흘러가는 사람들.. 더러는 멈추어 그의 노랠 듣고.. 더러는 유유히 흘러가고.. 더러는 아예 자릴 잡고 앉아 박수를 보내고..    한 중년의 사내가 자전거를 멈추고 내가 앉은 벤치 옆자리에 앉는다.  "젊은 사람이 노랠 참 잘 하네요." 넌지시 나에게 말을 건넨다. " 네..저도 노래 들으려고 일부러 나왔어요." 묻지도 않은 자기가 사는 동네며.. 핸폰 속의 가족사진도 보여준다. 부인이랑 일 년에 .. 2018. 7. 20.
버스커 김형민 호수의 하늘가에 까만 밤이 드리우고 밤별 더욱 초롱초롱해지도록 앉아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랠 듣다가 짐으로 돌아가는 길.. 밤호수를 흐르던 김광석의 음률의 실체를 만난다. ♥ ♬~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호수에서 틀어주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인 줄 알았는데.. 이리 라이브로 줄곧 부르고 있었던 거다. 어쩐지 느낌이 생생하게 전헤져 오더라니.. 끌리듯 자전거를 멈추고 공연이 다 끝나도록 벤치에 앉아 노랠 들었다. 주로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다가..가끔 이문세의 노래도 부른다. 노래하는 음성이 참 감미롭고 그윽하다. 사람의 마음을 호수처럼 잔잔하게 하는 음색을 가졌다. 버스커 김형민이라고 했다, 주말마다 이 곳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다, 주 중에도 틈틈이 공연을 한다고 했다. 프로필을 검색해보니 우.. 2018. 7. 19.
사는 일이 참 아득하다 느껴지던 하루 호수의 노을이 보고싶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호수로 나와.. 노을이 지는 방향의 돌계단에 앉아.. 노을을 바라봅니다. 서쪽하늘가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마음 갑갑한 날에 호숫가에 앉아 호수의 노을을 바라보노라면 막막하던 마음이 아늑해지곤 합니다. 얼마를 앉아있었는지 모릅니다. 어느새 초롱한 밤별이 하늘가에서 반짝입니다. 어디선가.. 故 김광석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초롱한 밤별을 헤이며.. 음유하듯 흐르는 김광석의 노랠 들으며.. 또 그렇게 얼마를 앉아있었는지 모릅니다. 사는 일이 참 아득하다 느껴지던 하루였습니다. - 벗 님 - 핑키핑키 2018.07.19 08:27 신고 수정/삭제 답글 모기한테 시달리지는 않으셨는지요? ㅎㅎ (핑키는 감성 파괴.. 2018. 7. 19.
나홀로 우분투 우분투 라떼.. 참 찐하고 그윽합니다. 커다란 머그잔에 라떼 한 잔이면 그 향과 맛을 종일 음미하며 마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분투에 나와 앉았습니다. ♥ 1769 여기가 내가 주로 앉는 곳입니다. 다 좋은데 하나 아쉬운 건.. 탁자와 의자 배치입니다. 창을 등지거나 정면으로 봐야하는데.. 난 왠지 창이 옆으로 나 있을 경우 편안하고 좋습니다. 버스나 기차를 탔을 때 차창을 스치는 풍경을 보듯.. 뭐 그래도 이 곳보다 좋은 곳은 없습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노트북 켜두고 종일을 앉아있어도 눈치 하나 보이지 않고..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데 있고.. 카페 분위기나 커피맛도 일품이고.. 무엇보다 편안하고 마음 아늑합니다. 해서 블로그 글도 잘 써지거든요. 참 오래 된 내 노트북.. 어쩌면 내 분신과.. 2018.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