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가족 이야기421

밀양 계곡에서 233 ♥ 다리 아래 그늘진 곳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한 우리들.. 다리 위를 지나며 바라본 풍경.. 흑염소들의 한가로움이 평화로워 보인다. 다리 아래로 물살을 가르며 건너오는 아이들.. 한무리의 사람들..남녀가 어우러져 있는데.. 부부는 아닌 것 같고 동창이거나 무슨 모임에서 온 듯 하다.. 2010. 7. 28.
이토록 아름다운 날에 228 승질 급한 코스모스.. 하늘 아래 하늘거리는 여름날의 쨍쨍한 오후.. 나와 동생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계곡으로 가기로 한다. 울 엄마의 백년손님인 다섯 사위.. 나름 머리 굴려 계산 하더니.. 둘째 제부만 우릴 에스코트 하기로 하고.. 나머지 네 남자는 남아서 엄마의 텃밭에서 풀을 뽑.. 2010. 7. 26.
밀양 홍주네 당분간 댓글란을 닫을까..합니다. 그래도 일기처럼 글은 매일 올릴 것입니다. 아이들 방학이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늘 답글이 늦고..답방도 못 가니.. 참 죄송해서.. 여여한대로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 언제나 처럼 우리가족은 밀양 홍주네로 모이기로 한다. 이른 새벽 ..엄마 아빠는.. 2010. 7. 24.
시골 가는 길 아이들 방학식 하는 날.. 언제나처럼 우린 떠난다. 일단은 시골시댁에 들렀다 울산 친정으로 가기로 한다. 가는 내내 ..세찬 비는 하염없고.. 하얀 운무가 산허리를 감싸도는 차창 밖의 산풍경이 감탄이다. 아이들 태우고도 과속을 즐기던 내남자.. 이젠 나이 탓인지..속도를 못내겠단다. 시골에 고깃단이라도 끊어 가려니.. 어머님은 돼지고기를 못 드시고.. 아버님은 소고기를 안 드시고.. 가는 길에 안동쯤에 들러 안동찜닭을 사가기로 한다. 시장통 바닥에 새겨진..시장사람들의 마음다짐.. 이 시대에 나는.. 어디에 뿌리내리고 살까나.. 무엇의 거름이 되어질까나.. 어찌 할까나.. 그 초롱초롱하던 총기는 어디로 가버리고.. 지난번에 형님들이랑 안동찜닭 먹고..우리꺼 까정 사갖고 왔으면서.. 한 번 왔던 장소를 못.. 2010. 7. 22.
시골 풍경 울아빠의 칠순을 해드리고.. 마침 일주일 후가..어머님의 생신이신데다 어버이날이 살짝 끼여있기에.. 겸사겸사 시골 시댁에 들렀다 가기로 한다. 언제나처럼 환하게 반겨주시는 어머님.. 아버님.. 뵈올때면..언제나 죄스러운 마음이다. 어머님 아버님..친정 부모님보다 꼭 열 살씩 많으셔서.. 아버님 올해 팔순.. 작년까지 해오시던 농삿일을 올해는 다 손을 놓으셨다 하신다. 나 시집 온지..어언 17년여.. 그 세월만큼 작아지시고 야위신 모습.. 내 맘이 이런데..내색은 안하지만.. 내남자의 맘은 오죽할까.. ♥ 별채에는 아직도 군불을 때우신다. 아버님께서 겨우내 장만해놓으신 장작.. 저 많은 걸.. 보통일이 아니셨을텐데.. 저 아궁이.. 아버님이 불을 때실 때면.. 난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나뭇가지가 발.. 2010. 5. 17.
천사들의 합창 151 울엄마에겐 다섯 딸과 한 명의 아들이 있다. 다섯 딸들 착한 남자 만나..밤톨같은 아이 둘씩을 낳았다. 그래서 울엄마.. 눈에 넣어도 하나 아프지 않을 손주가 열 명이다. 이 아이들..내 피붙이들..생각하면 너무 사랑스러워 .. 눈물이 난다..괜히 ♥ 아주 어린 날에..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 동생들 대신 나는 기꺼이 죽을 수 있다고.. 누군들 그러지 않을까마는..나는 문득 문득.. 그런 죽음을 상상하곤 했었다. 어른이 되어선 ..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어선.. 나는 내동생들이 나보다 잘 살았음 좋겠고.. 나보다 행복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들 엄마 사는 집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때마다 맛난 거 나눠 먹으며..오고가고 오며가며.. 불협화음 하나 없이 살아들 간다..참 고마웁게도.. 2010. 5. 15.
사과꽃 향기 바람에 흩날리고 다섯 살 율이가 장장 한 시간에 걸쳐 썼다는 생신축하카드.. 울 영아..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단다.^.* ♥ 사과꽃 하얀 향이 은은한 뜨락에 나의 아빠..큰아버지..작은아버지..오촌아저씨.. 선하신 웃음으로 담소를 나누신다. 다시 아이가 된다 하였던가.. 무섭기만 하던 큰아버지의 웃음이 아이처럼 맑고 천진하시다. 커다란 국방색 쌕을 메고 큰집 대문을 환하게 들어서던 갓 군제대 하던 작은 아버지의 청년이던 모습도 문득 떠오르고.. 참 오랜만에 뵈온 내 소꿉동무 부남이의 아버지이신 오촌아저씨.. 아들과 사위를 먼저 보내시고 더욱 쇠약해지신 듯.. 그러나 하루..참 평화로워 보이는 저 풍경.. ♥ 텃밭의 잡초 뽑기 울 엄마 .. 둘째 홍랑이.. 막내 영아..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텃밭의 잡초를 뽑았다... 2010. 5. 14.
큰 딸 올림 아빠..오늘 행복하셨나요? 지난번 뵈올 때 너무 야위신 모습에 아렸었는데.. 이번엔 독한 알레르기 약기운에 부으셨다니.. 아빠의 알러지 체질을 저도 우나도 쏭이도 물려받고 말았네요. 추운 겨울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으로 돋던 두드러기 땜에 엄마가 방안에서 탱자열매즙으로 제 온몸을 목욕시켜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노란 끈적거림이 밤마다 싫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많은 탱자열매를 어디서 구해오셨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엄마는 언제나 그러셨지요. "너희 아빠처럼 다정한 이는 이 송골새에 없단다." 나는 그 말이 훈장처럼 자랑스러웠습니다. 월급날이면 졸린 눈 부비며 아빠를 기다리던 올망졸망한 여섯 아이들.. 언제나 아빠의 품에 가득 안겨 오던 건빵이며 알사탕이며 생과자들.. 엄마는 건빵 갯.. 2010. 5. 12.
밀양 홍주네 일가친척들 모시고 밀양 홍주네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하얀 풍경.. 사과꽃 향기가 하얗게 흩어져 날린다. ♥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운문산 가지산 백암산으로 둘러싸인 산아래 마을.. 홍주네로 내려오는 길목..난 이 길이 참 이쁘다. 언제나 우리가족 모임의 팬션이 되어주는 .. 2010.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