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식 하는 날..
언제나처럼 우린 떠난다.
일단은 시골시댁에 들렀다 울산 친정으로 가기로 한다.
가는 내내 ..세찬 비는 하염없고..
하얀 운무가 산허리를 감싸도는
차창 밖의 산풍경이 감탄이다.
아이들 태우고도 과속을 즐기던 내남자..
이젠 나이 탓인지..속도를 못내겠단다.
시골에 고깃단이라도 끊어 가려니..
어머님은 돼지고기를 못 드시고..
아버님은 소고기를 안 드시고..
가는 길에 안동쯤에 들러 안동찜닭을 사가기로 한다.
시장통 바닥에 새겨진..시장사람들의 마음다짐..
이 시대에 나는..
어디에 뿌리내리고 살까나..
무엇의 거름이 되어질까나..
어찌 할까나..
그 초롱초롱하던 총기는 어디로 가버리고..
지난번에 형님들이랑 안동찜닭 먹고..우리꺼 까정 사갖고 왔으면서..
한 번 왔던 장소를 못찾고 헤매이는 내남자..
결국..저 아주머니께 묻는다.
여긴 신시장..찜닭골목은 구시장..
한참을 걸어 찾아 온..원조 찜닭집..
쏭이가 언젠가 무한도전에서 안동찜닭 먹는 거 보고..
하도 안동찜닭 노랠 하길래..
내남자가 저번에 사다준 안동찜닭..그 집..
그 때..양이 작더라면서 마음 좋아보이는 주인아주머니께..
마니마니 달라한다.
부부가 장애인인데..
주인 아줌마를 꼭 닮은 아들이 선한 웃음을 지으며 함께 돕고 있다.
살아온 세월..
힘겨웠겠지만..참 넉넉해 보이는 사람들..
내남자가 신시장에 주차 해둔 차를 가지러 가는 동안에..
하도 더운 날이라..
길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아 아빠 차를 기다리는 딸들..
그러고 보니..오는 내내 그렇게 세차던 빗줄기가
안동쯤에서는 맑음이다.
시골집으로 들어서니..
환하게 반겨 웃으시며 나오시는 아버님..어머님..
아버님 얼굴빛이 저번 보다 맑고 건강해 보이신다.
아버님 ..건강해 보이세요..했더니..고맙다..하신다.
이젠 그동안 하시던 농사일을 접어셔서 그런지..
어머님도 편안해 보이신다.
내가 다가가니..
우루루 지 어미에게로 달려가 구석에 몰려 있는 병아리들..
누가 그랬더라..
닭의 눈이 참 아름답더라..고..
포장해 온 안동찜닭으로 내남자가 저녁상을 차리고..
난 손가락 아픈 핑계로..어슬렁어슬렁..
그렇게 포만해진 내남잔..
저녁만 먹고 달랑 떠나긴 너무 죄송하다며..
눈 좀 붙였다 가겠다며..눕는다.
옆에 누워 바라본 창 밖..
하얀 조각달이 눈웃음 짓는다.
한껏 줌해서 담았지만..
조각달을 조만큼 밖엔 담을 수 없었다.
골목 앞에서 손을 흔드시는 어머님 아버님의 구부정한 모습..
우나랑 쏭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손을 흔들고..
우나는 이렇게 떠날 때 마다 마음이 아리다고..
더 힘차게 손을 흔들고..
어디쯤이였을까?
무지개다..하는 아이들의 환호..
정말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일까..
우나랑 쏭이는 어쩜 태어나 처음 보는 무지개일지도..
핸드폰으로 무지개를 담느라..야단 난 딸들..
귀여븐 울쏭이..
- 벗 님 -
애들한테 보여줄 외갓집,친가
우리 애들이 제일 부러워하는곳
어렸을땐 입버릇처럼
엄마 우린 왜 시골할머니집이 없냐고 ㅎ
정서적으로도 얼마나 좋을까?
송이가 부적 자랐네요
갈수록 인물이 훤해집니다
난 송이가 너무 귀여워요
여행 다니면서 좋은곳 많이
보여줘서 애들 감성도 뛰어날듯해요 벗님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시골 정취를 느끼며 자랄 수 있단 것도..참 복이고..
아이들 정서에 참 귀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사실 외가는 도심 한가운데인데..
네째 홍주네가 과감히 밀양에다 전원주택을 지어서..덕분에..
시골정취 만끽하고 있구요..ㅎ~
우나랑 쏭이느 시골 내음이 참 좋다 ..그래요..
특히 나무타느 냄새를 참 좋아해요..
소똥 냄새는 좀 시러하지만요..ㅎ~
수선화님도 아이들 어렷을 적엔..
그런 정서..여행..마니 다니셨을 듯..
언제나..벗님 대한 관심과 사랑..
참 마니 감사해요..수선화님..^--^*
김이 무럭무럭나는 찜닭을 먹은 후 밥도 말아 먹습니다.
토요일 오전과 전날 내린 비로 농작물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안동댐 물은 많이 부족하죠!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른들 함께 있는거 참 좋아하시는데..
비온뒤의 밤하늘은 더욱 초롱초롱하였는데
언제 보왔는지 은하수란 기억마저도 아련한데..
벗님덕에 목을 길게 느리고 밤하늘을 올려다 봐도
은하수는 간데없고 간간히 이름모를 별들만 하나둘 보입니다.
무수히 쏟아지던 별똥별모습도 이제는 추억만 남습니다..
즐거운여행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살구꽃이 몇만번을 피고져도
변함없던 별이..
내 어릴적만해도 쏟아지던 별이..
지금은
비개인 밤
인적드문 곳에서나,,
그래도 은하수는 어림없다
저- 지리산 천왕봉에서나 보일랑가,,,
내탓이다!
자동차를 타고다닌 내탓이다.
해가 비치는 아침입니다,,,
열대야을 식혀주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는 반가운 날입니다,,,
반가움과 소식이 있는 날 되세요~~
울산은 큰형님댁이 신정동, 이모는 방어진에 사시고..
울집은 담주에나 가까운곳에서 계곡에 마음 담그고 올까합니다..
..
걸음마다에 정겨운 이야기들 마음에 잘 스며오네요...
전 두분 모두 여의어서 맘이 아립니다.
우리 두 딸들 맘은 어떨까
우나와 쏭이를 보면서 생각했네요.
그리고
벗님 얼굴은 보름달?
빙고!
지난달에 목포엘 갔엇죠..
목포항구에 들러서..회 먹구..ㅎ~
그냥..여행길에 지나다 들렀는데..
거리가 깔끔하니 잘 정돈 된 느낌이였어요..
비..
한 며칠..줄기차게 내렸음 좋겠어요..^^*
지금쯤 부모님댁에 계시려나요?
같습니다.간만에 부모님과 회.먹고.왔는데..올라오는 길에..모든 에너지 다 소진한듯 싶습니다..
계신것이 얼마나 축복인지요...
저희는 다 도시에 있어 아이들이
많이 서운해 하지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나이가 더 많아 지면
과수원이 있는 전원 주택을 생각하고 있어요...
손주들에게 시골을 마련해 주려고요...
그런데 도시 살다 시골 가면 불편하기는 할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여행이 행복해 보입니다.,
우나도 송이도 인물들이 훤해요...
벗님의 시골 여행기가 음악과 함께
편안합니다.^^
친정은 도심이랍니다.
밀양은 네째 동생이 전원생활을 하는 곳이라..
우리 가족 모임이 있을 때면..항상..
밀양에서 모이지요..
동생네랑 엄마네가 함께 땅을 구입해서 ..
동생네는 집을 짓고..
엄마네는 텃밭을 만들고..ㅎ~
저 곳이..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수려한 산들로 둘러진..
밀양얼음골 아래쪽이라..
풍광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우리도 나중에..
공기좋고..경치좋고..인심좋은..ㅎ~
한적한 곳에서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는데..
언제가 될런지..ㅎ~
벌써..손주를 생각하시공~~ㅎ~
가슴이 젖어들거나..
그런 느낌..은근 즐긴답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좋아하는지도..
그렇더군요..
사람이든..음악이든..
조금은 슬픈 듯한 것들에게..마음이 끌리더군요..
전..
훗~~
제대로 보신 듯..
어쩌면 마음은 울 쏭이가 더 깊고 정이 많답니다.
야무지기도 하고..ㅎ~
우나는 날 닮은 구석이 정말 하나도 없는 별종..
그래서 신기하고 ..가끔 엉뚱해서 구엽기도 하고..ㅎ~
울산..까지요?
설마..바이크 타고..?
그건 아니겠죠..ㅎ~
사실..고향은 아니지만..
울산은 제겐..가수 윤수일처럼 제2의 고향이긴 하죠..예전엔
공업도시라..참 삭막했는데..요즘은..
공원이나 녹지도 마니 조성해서..참 좋아졌어요..^^
고향..
왠지 금의 환향해야만 할 거 같은..곳..
저도 고향 안가본지..참 오래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고향땅..한번쯤 보여주고 싶은데..
영덕이거든요..^^
참 좋더라~~~ 일요일인데도 출근해서 빡세게~~~
박박기고 있다네~~~
여름 밤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는 것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그 모든것들이 어제같은 생생한 이야기라.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며칠간인지만 자연을 느끼며 지내는 여름방학이 너무 아름다워
함께하는 기분입니다 .
안동시장도 지난 1월 소백산 가는 길에 들러서 본 풍경들이라 정겹고
밀양 가는 길도 그렇고 .
단맛나는 복숭아가 또 기억속의 밀양을 7월을 더 많이 그리워하게 만드네요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를 짓고 있는 벗님이네 여름이야기를 닮고 싶은 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골의 여름 선물 해 주세요 기억속에 도란도란 하게요
여름이어서 참 좋은 날.
아..저번에 소백산 눈꽃축제때엿던가요..
기억이 좀 가물거리긴 한데..맞죠..ㅎ~
안동 시장에도 들리시구..
플로라님도 안동엘 들리셧다 그러시던데..ㅎ~
전 언제나..아름다운 거제랑 남해..지리산으로 가 보게 될지..
언제 꼭 함 가보고 싶은 곳이거든요..
가나 방학 했겟네요..
가나..마니 컸을 거 같은데..빠진 앞니도 이젠 올라왔을 듯 하구요..ㅎ~
가나 보고 싶어요..언니..
가나 아빠님은 퇴원하셧을라나요?
그래요..왠지 언닌 여름과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혹..여름아이..?
생일이 여름에 있는지요? ㅎ~
전..가을아이..
그래서 가을을 미치게 좋아라 한답니다.
이 여름..언니..지치지 않게 보양식도 드시면서..
잘 이겨 나가세요..^^*
가나아빤 아직 병원에 계세요 상태가 너무 나빠서 병원에 갔기에
병원신세 계속 지고 있어요
하마트면 죽을뻔했다는 ...생각만해도 놀란 가슴 쓸어 내릴정도로.
가나는 요새 여름과 노느라고 날마다 혼을 다 빼 놓네요
책만들기하자고 야단인데 엄마는 글 쓰고 가나는 그림 그리고 좋겠다고
제안하여 그러자고 약속은 하였지만 어디 시간이 나야 말이죠.
쪼끄만 계집아이가 그림쟁이가 되어 별 희안한 그림을 다 그리네요
드문드문 앞니가 빠지고 빠진 이를 보관한다고 원
보석함에 넣어놓고 신기해 하기까지... 그리고는 가나를 떠나간 '이'라며.
후후 아직도 쪼끄만 아이들이랑 놀아야 하다니 .
밀양이야기 현재도 진행중이실까
밀양의 전원 풍경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정겹고 고운 ...너무 좋아요.
사실..엄마 생신이셨거든요..
짧은 동영상이지만 벗님 목소리도 살짝 들을 수 있을 거예요..
가나가..참 야무지고 이뿌게 자라고 있나 봐요..
원래 늦둥이들이 효도를 한데요..가나..
엄마께 효도 마니 할 거예요..지금도 너무 사랑스러운 걸요..
그 자체로 효도이지요..ㅎ~
언니..마니 바쁘시더라도..가나랑 책 만드는 건..
이 여름에 꼭 해주세요..
가나가 너무 좋아할 듯 하니요..^^
가나아빠님..복막염으로 갈뻔 하셨군요..
저도 예전에 맹장 수술을 했었어요..
수술ㄹ 중에 제일 간단한..그런데 터져서 복막염으로 가면..
무지 위험하다고..
그나마..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가나아빠님 어여 쾌차하시고..
언니도 마음의 시름 좀 덜었음 해요..^^*
이미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한다고 했으면서도 오진을 하였죠
오늘은 다시 또 CT촬영을 하려구요
고생 좀 오래 할겁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빨라도 6개월은 고생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에구구 병원도 참 믿지 못하겠어요 . 언제나 건강한 벗님이네이길요.
나도 일년에 서너번 밖에 못가는
처가 집으로 방향을 잡아야 겠네요????
더위 사냥 잘하시고 오세요^^
그 설렘의
날들이게 하
쇼셔.... 이 계절
돌고 돌고 돌아
어느 낯선 집
차양 아래서 바라보는 그런
강변같은
길들이게 하
쇼셔.... 휴식같은
순간들
이게....
그래서 열린 창으로..자주..
하늘을 올려다 보거나..
베란다의 빨래들이 바람에 너울거리는 ..모습을
쳐다 보곤 합니다.
지금 바람 한 점 없나 봅니다.
빨래들이 정지 상태 입니다.
아마 이 더위가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가라앉게 하는 듯 합니다.
달려갈 엄마 품이 있다는 것이..얼마나 큰 복인지..
이틀전에..내남자 절친 아버님의 부고소식을 들었죠..
초등 때 은사님..체조 코치님..
그렇게 하나.. 둘..
스러짐..
엄마네 갈 때 마다..
세월 속으로 자꾸만 여위어 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애닯습니다.
그래서 사는 하루가..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소중한 날들..
저도..
찌르님도..
너무 가라앉지 말기로 해요..
그리고 추억이 있는길..........
언제 보아도 고향은 정겨운곳 두고온 내고향
다도를 알고 배우는곳이있습니다
한국다문화원 http://csfe.daum.net/hgdmho
연락:010 777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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