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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밀양 계곡에서

by 벗 님 20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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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 그늘진 곳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한 우리들..

다리 위를 지나며 바라본 풍경..

흑염소들의 한가로움이 평화로워 보인다.

 

 

 

 

 

 

 

다리 아래로 물살을 가르며 건너오는 아이들..

한무리의 사람들..남녀가 어우러져 있는데..

부부는 아닌 것 같고 동창이거나 무슨 모임에서 온 듯 하다.

명당자리 잘 찾아 온거라며..한 남자가 나에게 알은 체를 한다.

 

 

 

 

 

 

 

다리 아래라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딱이다.

 

얼음골 자락에서부터 흘러오는 물..

물이끼도 끼지 않고..차고 맑고 깨끗하다.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엄마 자궁속에서..

편안하고 행복했던 아이들이라 한다.

더러 물을 싫어하거나 유독 겁내는 아이들은..

엄마 자궁속에서의 안좋았던 기억 때문이라 한다.

그러기에 태교란..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난 늘 우나에게..미안하다.

우나 가지고..하도 마니 울어서..

다행히 우나는 물을 너무 좋아하긴 하지만..

 

 

 

 

 

 

 

광윤이 녀석..

지난번 보다 더 살이 쪘다..

울 집안에서 쏭이랑 윤이가 통통해서..좀 걱정인 편인데..

다행히 쏭이는 요즘 키가 크면서 마니 날씬해졌다..이뻐지고..

 

윤이도..저 오동통한 살집이 다 키로 가야할텐데..

 

 

 

 

 

 

 

4차원 소녀 서현이..

 

물놀이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성을 쌓느라 여념이 없다.

 

 

 

 

 

 

 

하늘빛도.. 산빛도.. 물빛도..푸르른 날에..

하얀 구름이 떠다니는 풍경..

하얀 물방울 튕기며 물놀이 하는 아이들..

 

푸른 평화만이 흐르는 하루..

 

 

 

 

 

 

 

♥  고기잡이하는 아이들

 

 

 

 

물고기 때따 많아..

 

 

 

 

 

어..정말.. 

 

 

 

 

 

 너무 작고 이뻐..

 

 

 

 

 

우리 이거 잡아서 매운탕 끓여먹자.. 

 

 

 

 

 

 

 

 아이들이 잡은 물고기들..

 

송사리인지 피래미인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내 새끼 손가락 보다 작은 물고기들..

 

그냥 작은 바구니로 퍼담으며 잡았는데 제법 마니 잡혔다.

고기들 심심치 말라고 돌멩이를 넣어 둔 아이들의 센스.. 

물론 ..돌아갈 즈음엔 다 방생을 해주었다.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동안에..

울집 기둥같이 든든한 랑이랑

울집 살림꾼같은 바지런한 월이가

그늘막을 친다.

 

 

 

 

 

 

 네째 주야는 아이들 간식으로 먹을 컵라면을 준비 중이고..

 

아무리 무더운 여름날이라도..

물놀이한 후엔..덜덜~~떨리기 마련..

 

금방 점심 먹고 온 아이들..

몇 명은 더 달라며..후루룩~~참 맛나게도 먹었다.

 

 

 

 

 

 

 

우나랑 쏭이

  

 

 

 

 요즘 통통해진 듯 한 우나..더 찌면 안되는데..

 

 

 

 

 

 

어린 동생들은 늘 울 쏭이 차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린 동생들을 항상 챙기는

 

다정한 쏭이.. 

 

 

 

 

 

 

 

 푸훗~~여섯살 율이의 야한? 뒷태..

왕이모가 이리 찍고 있는 줄은 몰랐지롱~~~

나중에 크면 놀려 먹어야지..^^

 

 

 

 

 

 

 

♥  천사들의 합창

 

 

 

 

 엄마의 손주는 열 명이다.

지금 남자애 두 놈은 저만치서 물놀이 한다고 빠져있다.

 

 

 

 

 

 

 

사촌들..

나중에 크면 이웃사촌만 못하다 ..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프다..

뭐 이런류의 통속한 말들이 있긴 하지만..

 

 

 

 

 

 

 

나의 경우.. 어릴적 만큼의 그런 살가움은 덜하지만..

사촌들에 대한 애정이나 행복하길 바라는 맘은..여전히 깊다.

 

 

 

 

 

 

 

 

핏줄..그 당김.. 

나보다 소중한 내동생들의 분신..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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