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이야기421 나의 천국3 밭둑가에 있는 뽕나무의 가지치기를 한다. 잘린 가지에 매달린 여린 뽕나무이파리 하나라도 아까워.. 뽕나무이파리를 하나하나 다 딴다. 아직 연두빛 어린 뽕도 하나 버리지 않고 다 따낸다. 잘린 뽕나무가지에 울식구들 다 매달렸다. 그러니 일이 후딱 끝나 버린다. ♥ 울 아빠 살아생전 .. 2014. 5. 20. 나의 천국2 엄마는 오시자마자 텃밭부터 살피신다. 오늘은 밭일은 하지 말고 그냥 고기 구워먹고 편히 쉬다 가자..했지만.. 울엄마가 그냥 가실 리는 만무하다. ♥ 전에 같으면 마당 한 가득 아이들이 깨르륵~거리며 뛰어 놀았을텐데.. 아직 동심이 남아있는 초딩인 서현이랑 유담이만 마당에서 흙놀.. 2014. 5. 20. 나의 천국 우리가 천황산 산정에 있는 동안..동생네 식구들은 다들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산 아랫자락에 도착하니둘째제부가 차로 우리를 마중 나와 있었다. 엄마랑 행복한 산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나의 천국.. ♥ 후훗~귀여븐 녀석들.. 동네 어귀에서 놀다가 우리 차를 보더니 달음박질쳐 온다. "거기 서 봐..이모가 사진 찍어 줄게.." 내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 곳.. 나의 천국.. 엄마랑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고기 구울 준비를 하고 있는 동생들..우리가 평창에서 공수해온 한우랑 동생들이 준비 해온 고기로..참 푸지게도 먹었다. 여기 이 자리..영남 알프스 .. 2014. 5. 19. 할아버지 1 번이라도 보고싶어요. 늦은 밤..엄마네 집에 도착했다. 초저녁잠을 주무시곤 하는 엄마가 잠결에 깨어 회들짝 반겨주신다. 엄마의 방 드레스룸 앞의 화장대 거울 앞.. 엄마가 가장 자주 오가는 곳이라며.. 이곳에 아빠의 사진을 모셔두었다. "아빠 우리 왔어요" 아빠의 영정사진 앞에는 아빠 생전에 쓰셨던 돋보.. 2014. 5. 15. 부모님 사랑합니다 아침부터 바빴다. 새벽 일찍..<장보고>에 가서 장 보고.. 빨래하고 어머님이 주신 부추가 새들해질 것 같아.. 아침에 사온 오이와 함께 오이김치 버무리고.. 손빨래까지 하고 나니 GX 첫수업은 놓치고 말았다. 댄스수업 끝나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린다. 오늘 같은 날..멀리 산다는 핑계.. 2014. 5. 9. 엄마의 고향마을 엄마의 고향마을에 왔다. 내 고향마을에서 산 하나를 넘으면 되는 지척에 엄마의 고향마을이 있다. 정말정말 와보고팠던 곳.. 그 오랜 세월..왜 한 번도 오지 못했을까? 그 긴긴 세월..엄마는 얼마나 그리워 하셨을까? ♥ 엄마의 고향마을은 너르고 평화스럽고 산골마을치곤 마을전체가 풍요로워 보였다. 멀리로 엄마가 다니셨다는 초등학교가 보인다. 단발머리에 하얀 치마저고리 입고 찍은 엄마의 초등졸업사진이 정겹게 떠오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음이 설레이는 엄마는 급하게 엄마의 고향마을 옛집터를 찾으신다. 저 커다란 무덤은 엄마 어릴적부터 있던 것이란다. 저 산소를 지나 산에 나무도 하러 가시고 산나물도 캐러 가시고.. 외할머니랑 밭일도 하시고.. 마을 앞을 흐르는 맑고 깊은 계곡으로 봄이면 화전놀이도 가시고.... 2014. 4. 14. 아빠, 또 올게요. 율이랑 담이가 조막손으로 캐어낸 칡뿌리를 다듬고 있는 세째제부랑 울엄마.. 칡뿌리가 무척 실해 톱으로 자르니 뽀얀 즙이 베어나온다. 저 칡뿌리도 울엄마 손에서 딸들이랑 사위들에게 줄 보약이 될 것이다. 지난 가을 주야네가 사온 동백나무에는 빠알간 꽃망울이 터질듯이 맺혀있다... 2014. 4. 12. 한식날 아빠 뵈오러 한식(寒食) 동짓날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 한식이란다. 설 추석 단오와 함께 4대명절이라지만.. 오늘날에는 성묘를 가거나 조상의 묘를 돌보는 날로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한다. 우리가족은 한식날 아빠를 뵈러 가기로 한다. ♥ 후훗~~ 제일먼저 도착한 둘째 랑이네 차 위에 핸드폰이.. 조카 광윤이가 깜빡하고 차 위에 핸드폰을 두고 갔단다. 내 고향 뒷산.. 울아빠랑 맏엄마 큰할매가 묻혀계신 곳.. 올라가는 산길에 진달래가 피어있다. 산길에 핀 진달래.. 내 고향마을 뒷산의 진달래.. 더욱 애틋하고 더욱 정겹다. 산 아래로 내 유년의 고향마을이 보인다. 바람 불고 날이 제법 찼다. 아빠무덤 위의 잔디는 파릇파릇 살아나고 있었다. 봄볕이 따스히 내리쬐는 울아빠의 무덤.. 아빠가 평안히 계시는 듯한 생각이.. 2014. 4. 10. 아빠산소 가기 하루 전 아빠산소에 가기로 한 날 하루 전.. 우나 알바 태워다 주고 9시에 출발했다. 도로는 거의 마비상태다. 간신히 대구 도착했을 때는 오후 5시.. 대구까지 8시간이 걸린 셈이다. 대구에서 남평문씨 세거지에 들러볼 애초의 계획은 무산되고.. 내남잔 시골로..나는 고속버스로 울산으로 향한다. .. 2014. 4. 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