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이야기421 경대병원에서 울 아빠 뵈오러 친정 가는 길.. 아이들 학교 보내고 아침 일찌기 출발했는데.. 서울 안에서만 2시간을 허비했다. 평일 아침시간인데도 도로는 갑갑하다. 오후 2시에 경대병원에 어머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예약이 되어있어 대구에 잠시 들렀다. 대구까지 5시간이 걸린 셈이다. ♥ 내남자가 어머님 검사결과에 대한 상담을 하는 동안.. 호흡기 계통의 진료실 앞이라 나더러 병원 밖에 나가 있으라기에.. 경대병원 앞에 있는 작은 분수에서 내남자를 기다린다. 분수대 앞에서 올려다 본 대구의 가을하늘이 참 예뻐.. 인아씨랑 제이쎔한테 카톡으로 대구의 하늘을 전송해주었다. 1671 예약해 두었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가을햇살 화사한 분수대에 앉아.. 병원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주로 연세 드신 어르.. 2014. 9. 25. 할아버지 산소에 계셔도 오래오래 사세요. 일곱 살 유담이랑 아홉 살 율이가 할아버지께 쓴 삐뚤빼뚤 손편지..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벌써 추석이에요. 할아버지는 산소에 있으니 힘드실거예요. 저는 할아버지께서 살아계시면 좋겠어요. 저는 할아버지를 좋아해요. 할아버지 산소에 계셔도 오래오래 사세요. 할아버지, 많이많이 .. 2014. 9. 19. 친정풍경3-공기놀이 한쪽에서 어른들이 고도리판을 벌이는 동안.. 여자 아이들은 공기놀이판을 벌이고 있다. 남자녀석들은 십중팔구.. 외삼촌방에 가서 게임에 열을 올리고 있을테고.. 공기놀이를 처음 해보는 유담이에게 끈기있게 공기놀이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사촌언니들.. 야무진 유담이..성공할까 싶.. 2014. 9. 19. 친정풍경2-고도리 생전에 아빠께서 술을 입에도 대지 않으시니. 술도 마시지 않고.. 언젠가 설날에 윷판을 벌인 적은 있다. 그리고 노래방에 간 적도 있고.. 그런데 이날처럼 고도리판이 벌어진 적은 처음이다. ♥ 처음에 막내 영아랑 제부가 둘이서 구석에서 고도리를 하고 있었는데.. 네째 주야가 붙고..엄.. 2014. 9. 19. 친정 풍경 진하바닷가에서 돌아온 우리 가족.. 다시 엄마네 집에 다들 모였다. 추석 연휴 동안 연이틀..꼬박..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보내주는 울 제부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고맙다 말해주고 싶다. ♥ 이젠 배가 부르다 해도 엄마는 연신 과일을 깎으시고.. 포만해진 우리들은 거실에 가장 편한 자세로 눕거니 앉아..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눈다. 우리 집 명절이나 모임의 풍경은 늘 이랬다. 진하바닷가에서 엄마랑 아이들이 딴 고동.. 이 고동에도 어릴적 추억이 있다. 우리는 고동에 대한 추억들을 이야기 하며.. 참 맛나게도 고동을 쏙쏙 빼먹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맛을 모른다. 먹으려 하지 않는다. 추억이 없기 때문이리라.. - 벗 님 - 허무한폐인 2014.09.19 21.. 2014. 9. 19. 추석 다음 날 아침풍경 오랜만에 만난 외사촌들은 거실에다 이부자리를 깔고.. 쫑알쫑알 무슨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우리 오늘 밤 새우자며 작당을 하더니.. 외할아버지 산소 다녀오느라 고단했던지.. 자정이 넘으니 하나 둘 쌔근쌔근 잠나라로.. 동생네 부부들은 아이들만 남겨두고.. 낼 다시 합치기로 하고 각.. 2014. 9. 18. 달님이 디게 이뻐요(유담이) 울 엄마의 둘째 손주 쏭이랑.. 울 아빠의 열 번째 손주 담이.. 쏭이는 어린 사촌동생들을 참 잘 챙긴다. 저리 다정한 아이가 지 아빠한테는 왜 그리 틱틱거리는지.. ♥ 일곱 살 유담이가 예뿐 달님을 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감성이 남다를 소지가 엿보인다. ♡ "유담아.. 달님이 너.. 2014. 9. 17. 친정식구들 영덕해상삼사 공원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친정식구들.. ♥ 큰딸 우나.. 울 엄마.. 내 동생 랑이.. 둘째 랑이랑 언제나 듬직한 둘째 제부.. 막내 영아네 식구랑 울 아빠의 장손..광윤이.. 외할머니랑 나란히 앉은 딸들이랑..쏭이랑 동갑내기인 조카 혜윤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 2014. 9. 17. 아빠산소 가는 길 아빠산소 가는 길.. 엄마께 전화를 넣으니..차가 하도 막혀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하신다.고향마을에 거의 다 온 우리는 갈바람 솔솔한 휴게소 벤치에서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내남잔 코까지 골며 오수에 빠져들고..우리 옆 벤치엔 성묘를 다녀오는 가족들인지..지글지글~~고기판이 벌어졌다. ♥ 우리 뒤를 이어..엄마를 모시고 온 막내 영아네 가족이 도착하고.. 나머지 가족들이 올 동안 아빠산소 그늘진 곳에 돗자리를 펴고 잠시 쉬는 아이들.. 내 생명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피붙이들.. 보통때 같으면 3시간 정도의 거리인데..오늘은 차가 막혀 4시간여 고생을 했단다네째 홍주네만 빼놓고 우리 다섯 자매들 다 모였다.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 착한 제부들이 너무 .. 2014. 9. 16.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