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이야기421 아빠의 앨범 속에서2 삼우제를 지내고 온 후에.. 딸들은 외할아버지 옛날사진이 보고 싶단다. 할아버지 젊은 시절의 모습이 권상우 닮았다는 딸들.. 키도 훤칠하시고 참 잘 생기셨던 울아빠.. 평생을 현장에서 일하시느라 햇볕에 검게 그을리셨지만.. 내눈엔 너무나 멋지신 울아빠.. 너무나 선하신 미소..특유.. 2013. 10. 18. 아빠의 앨범 속에서1 약혼식 아빠 스물 여섯..엄마 스물 둘에 백년가약을 맺으신 두 분.. 47년 해로하시고 울아빠 먼저 먼길을 떠나셨다. ♥ 결혼식 큰아버지랑 외삼촌이랑 함께.. 가족사진.. 우리집 식구랑 외갓집 식구.. 앞줄 젤 왼쪽이 나.. 뒷줄 가운데 울아빠.. 나랑 둘째 랑이는 어딜 갔을까.. 초등 1학년 운.. 2013. 10. 18. 삼우제 (三虞祭) 오히려 적당한 비가 뿌려.. 무덤가의 잔디가 뿌리를 더 잘 내려줄 것 같다. 아빠무덤 위의 잔디를 손으로 토닥토닥 다독여준다. 파릇파릇..잘 자라라고.. 아빠의 무덤가로.. 서서히 흐린 구름이 걷히고 밝은 햇살이 비추인다. ♥ 천사같았던 맏엄마의 무덤.. 생전의 그 모습처럼 무덤도 예.. 2013. 10. 16. 삼우제 (三虞祭) 가는 길 삼우제 가는 날.. 지난밤..태풍소식이 들렸다. 밤새 비바람 몰아치는 소리가 들렸다. 미처 뿌리내리지 못한 울아빠 무덤위의 풀들이 비바람에 흘러내릴까.. 엄마도 나도 노심초사.. 다행히 태풍은 비껴간 듯 했고.. 날은 슬픔처럼 잔뜩 흐렸지만 비는 뿌리지 않았다. 울아빠..뵈오러 가는 .. 2013. 10. 16. 아빠를 고향뒷산에 모셔드리고 고향뒷산에 아빠를 모신다, 바로 지척에 생전 아빠가 그리도 좋아하셨던.. 천사같았던 맏엄마의 무덤자리가 있고.. 맏엄마자리 옆엔 연희언니네 할아버지 무덤도 있고.. 그 옆 줄기엔 울아빠의 엄마..큰할매 무덤도 있고.. 산 바로 아래엔..아빠의 고향마을이 자리하고 있고.. 울아빠..외롭.. 2013. 10. 15. 발인發靷 발인하는 날 이른 새벽.. 우리는 아빠의 입관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다 지켜보았다. 통곡과 흐느낌 속에.. 한 겹..한 겹..정성스레 매듭을 지어 수의를 입히는 과정.. 그 과정이 너무나 정결했다. 그래도.. 원래가 답답한 것을 싫어하셨던 울아빠.. 많이 갑갑하시겠다. "아빠..편히 가세요." ".. 2013. 10. 15. 울아빠 먼길 떠나신 날 2013년 10월 5일 (음력 9월 초하루) 오전 11시 45분.. 울아빠.. 먼 길을 떠나신 날.. ♥ 다섯 딸과.. 다섯 사위..그리고 상주인 막내 태야.. 아빠의 영정을 지켰다. 다섯 째 막내제부는 아빠 영정 앞에서 밤을 꼬박 새웠다. 밤새 향불을 지키며.. 55개의 화환.. 평소 사람이 북적이는 걸 좋아하셨던 .. 2013. 10. 14. 사랑하는 친정조카들과 여천천을 걷다 추석 다음날.. 사랑하는 친정조카들이랑 엄마네집 근처의 여천천으로 산책을 나간다. ♥ 간단한 간식꺼리와 물을 챙겨.. 아이들을 데리고 여천천으로 산보를 나간다. 아빠 투병 중에도 엄마랑 매일 걸으시던 왕복 2시간여의 여천천 길.. 산책하고 걷는 것을 참 좋아라 하시던 울아빠.. 물.. 2013. 10. 3. 암병동 암병동.. 아빠가 응급으로 입원하신지 한 달이 지났다. 119에 아빠 모시고 오던 날.. 어쩌면 그날이 아빠와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고향에 가서 아빠의 무덤자리도 미리 봐두고..수의도 맞춰두고.. 다행히 한 고비 넘기시고 응급병실로 옮기고도.. 추석까지 버티실까.. 나는 아빠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떠나실 것만 같아.. 하지만 아빠는 잘 버텨주셨고 오히려 호전되시기도 하셨다. 그렇게 아빠는 혼신의 힘으로 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계셨다. ♥ 열흘만에 뵙는 아빠..주렁주렁 몇개씩이나 매달은 링겔들은 다 떼어내고..식사대용의 영양제?만 달고 계셨다. 소변줄도 떼시고..부축을 해드려야 하지만 그래도 걸어서 화장실도 가시고.. 간간히 의식이 흐려지시긴 하지만 사람도 알아보시고..주변상.. 2013. 10. 2.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