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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부모님 사랑합니다

by 벗 님 2014. 5. 9.

 

 

 

 

 

아침부터 바빴다.

새벽 일찍..<장보고>에 가서 장 보고..

빨래하고 어머님이 주신 부추가 새들해질 것 같아..

아침에 사온 오이와 함께 오이김치 버무리고..

손빨래까지 하고 나니 GX  첫수업은 놓치고 말았다.

 

댄스수업 끝나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린다.

오늘 같은 날..멀리 산다는 핑계로  그저 안부전화만 드리는 자식들..

그렇게 어버이날에 어머님은 홀로 보내셨을 것이다.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달지도 못하셨을 것이다.

 

 

 

 

 

 

 

 

 

 

♬~~

범능스님 - 어머니의 손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웬일로 우나가 초저녁에 귀가를 했다.

지 아빠꺼랑 내꺼..카네이션 사들고 생글거리며..

생각지도 못했는데 딸이 사들고 온 카네이션이 너무 예뻐..

행복했다.

 

수학학원까지 땡땡이 치고 ..

친구들과 교생선생님들 만나러 서울나들이 간 쏭이..

쏭이네 학교에 다녀간 교생선생님들께서

대학교구경 시켜 주고 맛난 거도 사준다고..

초대를 했단다.

쏭이가 유난히 따르던 교생선생님인지라..

학원 빠지는 걸 흔쾌히 승낙해 주었다.

 

밤 10시가 넘은 늦은 저녁..

쏭이가 또 카네이션 바구니를 들고 들어온다.

언니랑 의논해서 하나씩 사지 뭐하러 이중으로 샀냐며..

멋대가리 없는 엄마는 그 와중에 실속을 따진다.

 

요즘은 카네이션 빛깔도 어쩜 이리 다채롭고 고운지..

 

 

 

 

 

 

 

 

 

 

 

 

 

 

 

 

 

 

 

 

 

 

사실 오늘 동생 랑이랑 월이가 엄마 모시고

아빠 산소엘 가기로 했었다.

하얀 철쭉 50그루도 더 심고 아빠께 어버이날 인사도 드릴 겸..

 

하필..어제 급작스레 조카 광윤이가 맹장수술을 받게 되어서..

아빠산소에 가는 일정이 취소 되었단다.

 

 

울아빠..무척 섭섭해 하실텐데..

말씀은 안하셔도 엄마도 마니 서운하실테데..

 

아빠 산소가 지척에 있어..

아무때라도 찾아가 뵈올 수 있다면 좋으련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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