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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하얀 그리움 ♬~ 천개의 바람되어 - Akikawa Masafumi 하모니카 연주 ♥ 올해 동해안엔 눈이 많이 내렸다지요. 와도..너무 많이 내렸다지요. 폭설로 인한 가슴 아픈 소식도 들려오곤 하던 올겨울이였지요. 십 년 가야 눈이 쌓이도록 내리는 날 귀하기만 하던 울산에도..폭설이라 할만한 눈이 내렸다지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첫눈 내리면 만나자..하던 그리운 친구와의 약속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 언약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그만큼 내 유년의 땅.. 울산엔 눈이 귀하기만 했었지요. 이곳으로 이사 온지도 17년.. 울 쏭이 나이만큼 되었나 봐요. 고운 새댁이던 내 나이도 중년을 훌쩍 넘어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다네요. 아~너무나 빨라요. 세월처럼 무심한 이..또 있으려나요. 내남자와 내가 어리디 어린 두 딸과.. 2014. 2. 27.
아빠, 올 겨울 참 따스해요 아빠산소를 뒤로 하고 울산 친정에 와서야 엄마께 세배를 드린다. 우리 다섯 딸들 부부도 차례로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는다. 이번에 졸업하는 아이들이 쏭이까지 네 명.. 그 아이들에게는 세뱃돈 말고 따로이 금일봉도 하사하고.. 아빠..올 겨울 참 따스해요. 아빠가 계신 그곳도 따스하겠.. 2014. 2. 7.
울아빠 산소에서 시댁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영덕 갈 채비를 한다. 아빠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설날.. 동생들은 시댁에서 얼른 차례 지내고 엄마네 가서 다들 아빠께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차례 지내고 다들 아빠산소에 가기로 한 친정식구들.. 그렇게 배려해 주는 착한 제부들이 참 고맙다. 설날 며칠 전에 동생 홍랑이랑 엄마는 아빠산소엘 다녀갔다고 한다. 둘째제부도 마침 영덕에서 시합이 있어 다녀갔다고 하고.. 홍주네도 따로 다녀갔다고 한다. 어쩐지 아빠 무덤 위에 과자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어.. 뭐지..했는데.. 홍주네가 생전에 아빠께서 주전부리로 즐겨 드시던 맛동산..을 뿌려놓은 거라 한다. '맞아..울아빠 담배를 그리 태우시면서도 맛동산 과자를 참 즐겨 드셨지..' ♥ 울산에서 출발하는 엄마랑 동생네 식구들은 .. 2014. 2. 7.
사촌들 내남자의 사촌형제들.. 이리 다 함께 사진을 찍은 건 처음이지 싶다. ♥ 그나저나..애나 어른이나 어딜 가나.. 다들 너무 스마트폰만 들여다 본다. 이제 첫돌 갓 지난 조카아이.. 저 앙증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아주 능숙하게 다룬다. 신통하고 귀엽기도 하지만 걱정스런 맘이 더 앞선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둔 한가로운 저녁나절.. 이번에 대학 들어간 인범이는 3년만에 보았다. 올해 고3이 되는 예린이는 공부하느라 홀로 분당집에 있단다.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재범이는 무슨 봉사활동에 참가하느라 오지못하고.. 이렇게 일 년에 얼굴 몇 번 보기도 힘든 사촌들.. 그래도..그동안 페이스북이나 카톡으로 서로의 안부도 전하며 소식을 주고받은 덕분인지.. 오랜만에 만나도 스스럼없이 친숙하다. - 벗 님 - 봄물 201.. 2014. 2. 6.
밭둑길을 따라 설날 하루 전 큰댁에 들렀다 시댁으로 가는 길.. 처음으로 밭둑길을 가로질러 걸어서 시댁으로 향한다. 딸들이랑 깔깔거리며 시골밭둑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 1104 ♬~~ 세상 길 걷다가 보면 빙~돌아가는 길도 있어 하루를 울었으면 하루는 웃어야 해요 그래야만 견딜 수 있어 다른 여느 해보다 포근한 설..밭둑길에 늘어선 전봇대의 전기줄에 까치 몇 마리 까마귀 두 어 마리..그리고 지즐대는 참새들..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 겨울들녘..날씨만큼이나 따스하고 포근한 하루..내 마음도 저 갈빛 들녘에 따스히 내려앉은 햇살만큼이나 포근하다. 명절증후군이나 스트레스..그런 건 없는 편이니..시집은 잘 간 셈인가?? - 벗 님 - Winter apple 2014.02.04 18:40 신고 수정/삭제 답글 나두 스.. 2014. 2. 4.
큰댁에서의 말 채취 풍경 새벽 3시 반경에 시골 도착..4시간 정도 걸렸다. 새벽길을 달린 덕분에 차량소통은 원활한 편이였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랑 난 까무룩~~ 그렇게 자투리잠을 자고 난 후에..큰댁으로 간다. 비봉산 아랫자락에 자리한 큰댁마을..아늑한 느낌이다. ♥ 큰댁에 도착하니 작은 형님이랑 대구 .. 2014. 2. 4.
아빠의 49제 2 아빠께도 인사를 드리고.. 우리는 아빠산소 곁에 둘레둘레 모여앉아 가져온 도시락을 먹는다.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것처럼.. 엄마는 배가 안고프다며 아무 것도 드시질 않으려 하신다. 아니..못드시는 것 같았다. 우리 자식들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먹고 떠들고..웃고..하는데.. 엄마는... 2013. 11. 26.
아빠의 49제 11월 22일.. 울아빠 먼길 가신지 49일째.. 아빠 뵈오러 아빠산소 가는 날 새벽.. 세상은 온통 안개로 자욱했다. ♥ 4시간여 달려 도착한 고향마을 뒷산.. 울아빠 계신 곳.. 울산에서 출발한 엄마랑 동생들은 간발의 차이로 먼저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있는 중이였다. 아침 기운이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다행히 날이 풀리고 햇살도 따스했다. 아빠가 누워계신 자리에도 늦가을 햇살이 포근히 내려앉고 있었다. "아빠, 잘 계셨어요? 우리 왔어요." 이렇게 온 가족이 다 모이는 것을 참 좋아하셨던 울아빠.. 시끌벅적한 우리들의 방문을 얼마나 반기고 계실까.. 큰할매 무덤 아빠께 인사 드리기 전에 바로 옆 등성이에 있는 큰할매 무덤에 인사를 드리러 간다. 30 여년이 지난 할매무덤..봉분이 많이 내려앉아 있다.. 2013. 11. 26.
주산지에서 엄마랑 비 내리는 주산지에서.. 사랑하는 울엄마랑..      ♥     ♬~ 어머니의 손- 범능스님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다섯 딸들 중에..엄마랑 나랑은 가장 잘 맞다.아니..엄마가 나에게 항상 맞춰주시는 건지도 모른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딸을아가처럼 품어주시고 토닥여주시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시는..세상 유일한 사람.. 엄마.. 2013.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