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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가을비 내리는 주산지 주왕산에서 내려와 엄마랑 나랑 내남잔 주산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지난번 주산지엘 다녀왔다는 동생네는 달기약수터에서 약수를 받고.. 다시 합류하기로 한다. 주산지로 가는 길은 꽉 막혀서 도로가 정체상태다. 주차공간이 없다고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라는 안내요원들.. .. 2013. 11. 20.
평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들2 오늘 캐낸 고구마 중에.. 못생기고 알이 작은 꼬투리 고구마를 삶아서 시식을 해 본다. 타박하니 당도도 적당하고 맛이 괜찮다. ♥ 세째 제부가 파김치가 먹고싶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밭에 가서 쪽파를 한아름 뽑아온다. 그런데 아주 여리고 어린 놈들을 잔뜩 뽑아와서.. 하나하나 다듬.. 2013. 11. 13.
평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들1 그렇게 오전 중으로 엄마네 텃밭의 가을걷이가 끝이 났다. 고추를 수확한 자리에 다시 밭을 갈아 양파도 심었고.. 그렇게 허리 펼 새도 없이 일한 후에.. 손끝이 야무진 네째 주야가 만들어준 잔치국수 맛은 일품이였다. 얼음골 사과축제에 다녀온 아이들도 돌아와 마당에서 꺄르르~아이들다운 즐거운 놀이삼매경에 빠지고.. 어른들은.. 한 잔의 커피로 노동 후의 달콤한 휴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눈다. ♥ 스무 명이 넘는 우리 친정식구들.. 이런 대식구의 한 끼 식사쯤은 거뜬히 해내는 우리 주야.. 잔치국수 하나를 말아도 알록달록 갖가지 고명을 얹어.. 얼마나 맛깔나게 말아내는지.. 저녁상에 올라온 보쌈김치찜은 또 얼마나 일품이였는지.. 제부들은 하나같이 식당을 해도 대박나겠다며.. 그 맛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2013. 11. 13.
울엄마의 백년손님들 백년손님이 아니라 백년머슴?이 된 울엄마의 사위들.. 장모님의 텃밭일에 때마다 철마다 발벗고 나서는 착한 사위들.. 직장이 삼교대인 막내제부는 바로 이곳으로 퇴근해서 잠을 자는 중이고.. 너무 착한 세째제부는 화사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갔다가 지금 오는 중이란다. 고추를 다 뽑은.. 2013. 11. 12.
엄마네 텃밭의 가을걷이2 ◆ 밀양 얼음골사과 밭 가장자리에다 올해 처음으로 사과나무 두 그루를 심었는데. 키 작고 연약한 나무에서 밀양 얼음골사과가 제법 조롱조롱 달렸다. 알은 작았지만 얼음골 사과의 명성답게 아삭아삭 달콤새콤.. ◆ 돼지감자 캐기 올해 처음 엄마는 밭가에다 돼지감자를 심으셨다. 우.. 2013. 11. 11.
엄마네 텃밭의 가을걷이 엄마네 텃밭의 고구마를 캐기로 한 날..(11월3일.일) 우리 다섯 딸들 가족은 밀양 홍주네.. 엄마네 텃밭에 다들 모이기로 했다. 엄마랑 나랑 내남잔.. 일찌감치 가서 밀양알프스 산자락 한 줄기.. 얼른 산행하고 와서 고구마를 캐자..했는데.. 우리가 도착하니.. 동생들 식구들은 벌써 와서 엄마의 텃밭에서 고구마를 한창 캐고 있는 중이였다. ♥ 일찌감치 와서 고구마를 캐고 있는 내 동생들.. 우리가 제일 일찍 온 줄로 알았는데..꼴찌다. 어느 해인가.. 아빠가 밭가에다 심어놓으신 감나무에도 감이 조롱조롱 달렸다. 생긴 건 저래도 참 달고 맛나다. 저 감나무만 보면.. 감나무 아래에 서 계시던 울아빠 생각이 난다. ◆ 고추따기 우리도 얼른 옷을 갈아입고 밭일 할 채비를 한다. 그동안 아빠 병간호 하시느라.. 2013. 11. 11.
엄마랑 함께여서 "숙아, 이제 고만 찍고 가자.." 엄마가 저기서 나를 부르고 계신다. 대공원 솔마루길을 따라 걷다걷다 하늘길을 건너면.. 다시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 엄마랑 함께여서.. 엄마품에 안긴 철없는 아가처럼 행복했던 산책같았던 산길.. 산길에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었다. 올해는 유달리.. 2013. 11. 8.
구절초꽃 울엄마 솔마루길엔 가을들꽃이 귀했다. 어쩌다 길가에 뽀얀 먼지에 덮힌 하얀 구절초가 한 두 송이 눈에 띄면.. 나는 그렇게 반가웠다. 약간은 지치고 먼지 뽀얀 구절초꽃을 담고 있노라니.. 앞서 가시던 엄마가 저만치서 손짓을 하며 부르신다. 요기 벌이 앉았으니 이럴 때 얼른 찍으라며.. 울엄.. 2013. 11. 7.
시아버님의 세 번째 기일 시댁에 도착하니 큰댁형님이랑 숙희아가씨가 오셔서..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전 부치는 일을 다 해놓고 가셨단다. 작년 아버님제사 이틀을 앞두고 급작스레 큰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님 제사준비를 다 해두고 결국 제사를 올리지 못했다. 어머님은 작년에 제사상도 받지 못한.. 2013.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