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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나의 천국3

by 벗 님 2014. 5. 20.


 


 

밭둑가에 있는 뽕나무의 가지치기를 한다.

잘린 가지에 매달린 여린 뽕나무이파리 하나라도 아까워..

뽕나무이파리를 하나하나 다 딴다.

아직 연두빛 어린 뽕도 하나 버리지 않고 다 따낸다.

 

잘린 뽕나무가지에 울식구들 다 매달렸다.

그러니 일이 후딱 끝나 버린다.









 

 


 

 

 


 

 

 

 


 


 

 

 

 

 


 

 


 

 


 

 

 


 

 

 

 


 

 


 

울 아빠 살아생전 참 좋아라 하셨던 방아잎..

그 새쑨도 솎아낸다.

그걸로 장아찌를 담그니 그 향이  참 독특하고 향긋하다.

갓 따낸 뽕잎에서도 상긋한 내음이 난다.

 

 

 

 

 

 

 

 


 

 


 

 

 

 


 

 

 


 

 


 

 

 


 

저녁으로 우리 주야의 맛깔진 오색고명이 들어간 잔치국수를 먹고..

먼산으로 어스름이 지는 광경을 보며..거실에 둘러앉은 우리 식구들..

그렇게 하루해가 서산으로 지는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고 행복하다.

 

 

오늘 하루..

 

세상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더없이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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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야, 조심해서 가래이..?

 

" 그래애..느그들도 고생 많았다."

 

 

 

이렇게 또 나는..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하루를 마감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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