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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생신 축하합니다. 할머니 생신 케이크에 서로 촛불을 붙이겠다는 아이들.. ♥ 내 남잔 처갓집에만 오면 과식을 한다. 오늘도 동생들이 해온 음식들이 너무 맛나다고.. 울 아빠 생전의 말씀처럼.. 다섯 딸 중에 요리 젤 못하는 나하고 사는 내 남자가 불쌍하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들.. 시간들.. 피붙이라는 이름.. 가족이라는 이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친정 가는 KTX에서.. - 벗 님 - 박씨 아저씨 2016.08.01 08:13 신고 수정/삭제 답글 오래간만에 온가족들 즐거운 모습이 꼭 시골집 놀러온 기분이네~~~ 어머님 정정하시제~~~ ┗ 벗님 2016.08.03 20:12 수정/삭제 응 ,,엄만 워낙에 운동을 열심히 하시니까.. 기공체조에.. 택견에..스포츠댄스에... 2016. 7. 30.
엄마의 일흔두 번째 생신 엄마네 도착하니 막내 영아네가 와 있었다. 곧이어 동생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각자 맡은 음식을 장만하고 있는 내 동생들.. 나만 빼고 내 동생들은 음식솜씨가 다들 수준급이다. 막내 영아는 엄마 모시고 미장원에 갔다. ♥ 동생들이 각자 요리를 맡아서 미리 다 해왔다.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둘째 랑이는 잡채랑 조기구이.. 셋째 월이는 구절판이랑 해물전.. 넷째 주야는 오리구이랑 콩국?.. 막내 영아는 케이크를 준비하고.. 나는 멀리서 온다는 핑계로 몸만.. 음식을 다 차려놓았는데도 미장원에 가신 엄마는 오시질 않고.. 세 시간만에 막내딸이랑 뽀글 파마를 하고 오신 엄마.. 우리 친정 식사풍경은 늘 이렇다. 남자들과 아이들 먼저.. 저 자리에 울 아빠만 안 계시고.. 그렇게 한차례 식사가 끝나고 나면 .. 2016. 7. 29.
마흔일곱 살의 웨딩마치 KTX 안이다. 사촌동생 정미의 결혼식이 있어.. 내남자랑 울산행 KTX 에 몸을 실었다.       ♥               올 겨울엔 오히려 남쪽지방에 눈이 더 많이 내린 듯 하다. 차창을 휙휙 스치우는 잔설이 남아 있는 하얀 풍경이 반갑고 정겹다.                  이른 시간에 출발한 덕에 결혼식까지 한 시간여 ..여유롭다. 공설 운동장..해마다 울산 공업축제(現 처용 문화제)가 있을 때면..나는 저 너른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체조 시범경기를 했었다.동생 랑이는 태권도 시범을 했었고.. 울 아빤 그런 딸들의 모습을참 흐뭇해 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셨더랬는데..           마흔일곱 살의 새신부.. 세상없이 착하신 울 맏엄마의 세상없이 착한 둘째 딸.. 사촌동생 정미의 결혼식..   .. 2016. 2. 13.
아빠 꿈 ♬~반도의 별-박양희 박문옥   아팠다. 연 이틀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어야 했다.아플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무단히 아팠다.전날 저녁 코가 쎄~하니 목이 아프고 열도 오르고..독감이라도 오려나 보다.. 낌새가 그랬다.그런데 막상 독감증상보다 나를 더 아프게 한 건 갈비뼈 통증.. 아침에 일어났는데..갑자기 숨을 마실 때마다 갈비뼈에 예리한 통증이 언습해 온다.살다 이리 아픈 건 또 첨이라..살짝 두렵기도 했다.독감증상까지 함께 와서 몸이 정말 괴로웠다.꼼짝 않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힘들고 아픈데..갈비뼈는 숨을 쉴 때마다 콕콕 찌르고..외마디 비명이 절로 나게 아팠다. 문선언니는 "너도 이제 갱년기 시작인가 보다 얘.." 그러구..코난쌤 수업 못 갈 거 같다고 혜경언니한테 톡을 하니.." 갱년기가.. 2015. 12. 29.
강둑길에서 강둑길에 올라서면.. 매양 버릇대로 이쪽 길 과 저쪽 길을 담고.. 물길 너머의 작은 마을과 앞산을 담곤 한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저녁풍경.. ♥ ♬~ Where My Heart Is - Tim Janis 기웃이 해가 서산으로 저물어가는 데도 며느리 셋 중에 아직 나만 왔다. 다른 날 같으면 몹시도 아름다왔을 어스.. 2015. 10. 23.
내 생애 최악의 생일 내남잔 대구 시누 마중을 가고.. 둘째 아주버님네는 올 기미도 보이지 않고.. 큰댁 형님 덕에 제사준비 별루 할 거도 없고.. 허리도 좀 필 겸.. 커피 한 잔을 들고 마을어귀로 나왔다. ♥ 낡아가고 스러져 가는 시골풍경은 을씨년스럽지만.. 유년의 아스라한 풍경처럼 정겨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문을 훌쩍 넘은 키 큰 해바라기.. 해바라기의 불꽃같던 정열의 시간도 다 지나갔다. 해바라기 아래 붉은 맨드라미가 눈길을 끈다. 탁 탁 탁..대문 안에서 들리는 소리.. 강둑으로 올라가 그 집 마당을 훔쳐 본다. 아주머님 한 분이 마당에 앉아서 콩 타작을 하시는 모양이다. 1316 다들 서울이며 분당이며 거제로 새벽을 달려 가서 내일 출근들도 해야 하는데.. 의성 작은아버님은 기어코 11시가 넘어야 한다며 모두를 .. 2015. 10. 23.
시댁 안동시장에 들러 장을 봐오느라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시댁에 도착했다. 지난번처럼 장골 큰댁 형님께서 오셔서 전을 거의 다 부쳐놓고 계셨다. 대구 시누랑 둘째 형님네는 저녁에나 도착하신단다. 큰댁 형님이 다 해놓으셔서 별루 할 일도 없는 난.. 어머님이랑 뒷마당의 상추를 뽑는.. 2015. 10. 22.
시댁 가는 길 울 아빠 제사 지내고 꼭 8일 뒤가 시아버님 기제사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이 내 생일이다. 이른 아침 시댁으로 향하는 길.. 차창을 스치는 황금빛 가을들녘은 아름다웠지만.. 나는 무심하다. 단양휴게소였던가? 하얀 구절초도 호시절을 다 보낸 듯 하다. ♥ 가는 길에 안동시장에 들렀다. 제사상에 올릴 문어를 사러 왔다. 높은 하이힐을 신어 걷기가 불편한 난.. 길가 편의점 앞 의자에서 내남자를 기다리기로 한다. 1시간여.. 아주 오랜 시간 후에야 내남자가 왔다. 물 데피고 문어 삶느라 시간이 마니 걸렸단다. 수박이랑 막걸리를 사야 한다며 대형마트에 들렀다. 마트 뒷마당 주차장.. 요즘은 꽃보다 저런 풍경에 시선이 멈추곤 한다. 사는 내음이 풍기는 진솔한 풍경에.. - 벗 님 - 무당거미 2015.10.2.. 2015. 10. 22.
아빠의 두 번째 기일 아침 일찍 엄마랑 장을 보러 나왔다. 작은 어머니의 전화.. 벌써 우리 집 앞이라며.. 곧이어 네째 주야도 엄마네 도착했다는 전화가 온다. 제사상에 올릴 백설기도 맞추고.. 얼른 장을 봐서 집으로 간다. ♥ 큰아버지네랑 작은아버지네.. 그리고 규태오빠네랑 사촌들.. 그리고 우리 식구들.... 2015.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