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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내 생애 최악의 생일

by 벗 님 2015. 10. 23.

 

 

 

 

 

 

 

 

내남잔 대구 시누 마중을 가고..

 

둘째 아주버님네는 올 기미도 보이지 않고..

 

큰댁 형님 덕에 제사준비 별루 할 거도 없고..

 

허리도 좀 필 겸..

 

커피 한 잔을 들고 마을어귀로 나왔다.

 

 

 

 

 

 

 

 

 

 

 

 

 

 

 

 

 

 

 

 

 

 

 

 

 

 

 

 

 

 

 

 

낡아가고 스러져 가는 시골풍경은 을씨년스럽지만..

 

유년의 아스라한 풍경처럼 정겨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문을 훌쩍 넘은 키 큰 해바라기..

 

해바라기의 불꽃같던 정열의 시간도 다 지나갔다.

 

해바라기 아래 붉은 맨드라미가 눈길을 끈다.

 

 

 

 

 

 

 

 

 

 

 

 

 

 

 

 

 

탁 탁 탁..대문 안에서 들리는 소리..

 

강둑으로 올라가 그 집 마당을 훔쳐 본다.

 

아주머님 한 분이 마당에 앉아서

 

콩 타작을 하시는 모양이다.

 

 

 

 

 

 

 

 

1316

 

 

 

 

 

 

 

 

 

 

 

 

 

 

 

 

 

 

 

다들 서울이며 분당이며 거제로 새벽을 달려 가서 내일 출근들도 해야 하는데..

 

의성 작은아버님은 기어코 11시가 넘어야 한다며 모두를 기다리게 한다.

 

어차피 예전처럼 자정 땡 해서 제사 올릴거 아니면

 

한 두 시간 정도 당겨서 지낸다고 뭐가 달라질까..

 

결국 11시 넘어 제사 지내고 음복하고

 

친척들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고 나니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올라오는 길..

 

내남잔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휴게소에서 두 번이나 잠을 청해야 했다.

 

집에 도착하니 거의 아침 7시를 향해 가는 시간..

 

 

 

 

그리고..

 

나의 마흔아홉 번째 생일이다.

 

내 생애 최악의 생일..

 

그 이유는 여기에다 시시콜콜 말하고 싶지 않다.

 

 

 

 

 

 

 

 

 

 

 

 

 

 

- 벗 님 -

 

귀빠진날 축하드려요
감싸~~

하필 시아버님 제사랑 겹쳐서..ㅠㅠ

최악의 날.
동정합니다.
그리고
짧은 단편영화 한 편 잘 감상했습니다.
멋진 풍경들 놓치지 않고 근사하게 찍었네요^^*

시골풍경..

정감 있고 예쁘긴 한데..

점점 만나기 힘들어져 가는 풍경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점점 페가가 늘어가는 중이니..ㅠㅠ

먼저 축하드리며
저의 생일 이야기 들으시면 마음 풀리실꺼예요ㅜ
전 시어머니랑 생일이 하루차이라
한번도 제 생일 따로 없었거덩요ㅜㅜ

아~그러셨구나~~

그럴수록..

다음날 생일 악착같이 챙기셔야지요.


전,.제 생일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거든요.ㅠㅠ

밑에 사진 아주 멋있네요...

분위기도 있고...이쁘고.....


마음 잘 다독이세요...ㅠㅠ

혼자 마음 아파해도 아무도 몰라주고...

혼자만 억울하더라구여....^^;;;

저 사진 뽀샾 할려다가..

그냥 그대로 자연스런 게 좋은 듯 해서..

이쁜가요? ㅎ~


안으로만 삭이면 마음의 병이 된다잖아요.

가끔.. 속에 있는 얘기 펑펑 다 쏟아붓곤 해요.

내남자한테..ㅎ~

이수영 노래가 벗님을 토닥토닥하듯
잘 부릅니다~~

풍경이 이뻐요^^

후훗~

정말 그런 듯..

어떤날은 노래가 참 위안이 되기도 하고..그래요.^^*
축하드립니다~ 힘내세용^^

넵~

이젠 괜찮아졌어요.^^*
그래도...
가장 소중한 생일.............................ㅎ~

그러게요..

일 년 중 가장 행복하고시픈 날인데..ㅠㅠ
최악의 생일이었지만
최고의 풍경을 가지고 오셨네요
두고두고 보고싶습니다
고향생각이 물씬 나게 합니다

시골풍경은 언제나 정겹죠..

마음도 아늑해지는 것 같구요.

제게도 그리운 풍경입니다.

언제가는 돌아가고픈..^^
고생하셨어요,,,,,,,,,,,,,^^

후훗~

저 나쁜 며느리인가 봐요.

이제 시댁 가시 시러요.ㅠㅠ
추카추카...

감싸~~

여전하시죠?

건강 잘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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