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내남자 이야기231 밤산책 폭염주의보가 내린 하루.. 기분 탓일까.. 이번 여름은 내겐 바람 시원히 불어주는 그닥 덥지 않은 여름.. 아직 선풍기도 돌리지 않는다. 에어컨은 우나 덩살에 딱 한 번.. 낮엔 후덥지근 하더라도.. 밤바람은 커튼이 펄럭일 정도로 불어준다. 한여름밤.. 내남자 따라 동네의 야트막한 야산에 밤산책을 나간다. ♥ 내남자도 나도 처음 가 본 곳이다. 뒷동산처럼 나즈막 해서 금방 내려오니.. 도서관 옆의 운동장에 대낮처럼 불빛이 환한다. 대학생이거나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끼리끼리 무리지어 축구를 하고 있다. 이 야심하고도 무더운 한여름밤에.. 1285 ♬~ 난 중독된 것처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해 넌 마치 감옥처럼 니안에 날 가둬버렸나봐 제발 나를 떠나가지 말아 돌아온단 니 말 믿지 않아 붉은 .. 2015. 7. 30. 해장 폭우가 쏟아지는 날.. 참 오랜만에 라운딩을 다녀온 내남자..참 오랜만에 비틀거리며 현관을 들어선다.45도짜리 무슨 술을 마셨다며.. 다음 날 아침..우나 알바 데려다 주고 해장하러 왔다. ♥ 식당 뜰에 뚝배기로 쌓아둔 울타리가 예쁘다. 지난번 준자언니가 선지국 사준 해장국집.. 그 날도 줄 서서 기다려야 했었는데..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이른 아침부터 식당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 소주 한 잔-임창정 " 여보세요..나야..거기 잘 지내니?" 여전히 비 내리는 아침.. 지난 밤 비는 창을 두드리며 세차게 내려주었지만.. 여전히 기갈나는 마음.. 내남자 쓰린 속은 해갈이 되었을까.. 문득문득.. 2015. 7. 28. 아빠 산소 가기로 한 날 아빠 산소 가기로 한 날.. 내남자와 울 엄마.. 이른 아침.. 아빠 산소에 가서 점심으로 간단히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는.. 울 엄마와 내남자.. 장모님 곁에서.. 20인분의 카레라이스에 들어갈 야채를 모두 준비한 내남자.. - 벗 님 - 2015. 7. 27. 개망초 하이킹에서의 당신과 나 내 나이 스무 살 에 만나.. 내 나이 마흔아홉 되도록 내 곁을 지키는 남자.. 미워한 날도 많았지만 그 또한 사랑이였으리라.. ♥ 하얀개망초 시:벗님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0) ♬~~ 바람이 잎새를 흔드는 싱그러운 날들녘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하얀 개망초그대 있는 곳엔 진다지 내겐 아직 피어있는 꽃피고 지는 그만큼 우린 멀리 있는거야여름 그 참담하던 계절 나는 아무 표정도 없이몰래 숨어 기도했어 하얀 개망초바람처럼 꿈결처럼 말못할 비밀처럼간절했던 내 사랑 다시 활짝 피어나기를.... 하얀 개망초 하얗게 사무치던 날.. 자전거로 한강변을 달리다가 내남자를 기다린다.. 2015. 7. 19. 하얀 개망초 하이킹 휴일의 하루.. 우나는 주말알바..쏭이는 학원..우리 둘이는 무얼 할까..하다가간만에 자전거 하이킹을 하기로 한다. 딸들 채비해서 보내고 집안 정리하고 나니..이미 조금은 늦은 아침시간..내남잔 그리 내키지 않는 눈치지만..늘 널부러져 있던 내가..오늘은 왠지 생기가 돌아무어라도 해보고 시픈 의지가 울끈불끈.. 하오의 뙤약볕과 정면승부를 해야겠지만..내남자 재촉해서 자전거 패달을 밟는다. ♥ 가장 만만한 한강변으로 나왔다. 내남자 자전거바퀴에 바람 넣으시는 동안.. 나는 먼저 출발.. 어디가 어딘지..여전히 서울지리엔 맹탕인 나..한강변의 다리이름도 그 순서도 도무지 모르겠다. 성수대교?였던가?여튼 몇 .. 2015. 7. 2. 나 맛난 거나 사줘요. 내남자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다. 전활 하니.. 거래처 사람이랑 점심약속이 취소되었다고.. 그럼 나 맛난 거나 사달라..하니.. 그러마..하신다. ♥ 한스 소떡갈비 한정식 ♬~ 종이배 - 김태정 무얼 먹을까.. 한식을 좋아하는 내남자.. 저번에 파란 언니들과 함께 맛나게 먹었던 한정식집이 생각났다. 내남자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 별루란다. 여튼..뭐든 좋다거나 칭찬하는 법이 없이 까탈스럽다. 그렇게 나 밥만 달랑 사주고 다시 휑~하니 사무실로 가버린 내남자.. 요즘 잘 먹고 댕겨서 턱살이 붙은 듯.. 나잇살인가?? - 벗 님 - 강춘20.. 2015. 6. 27. 밤마실 밤마다.. 산책이나 운동을 가자고 조르는 내남자.. 아침 일찍 센타 가서 운동하고 오면.. 밤이면 널부러지는 나.. 매일 꾸준히 운동하지만 갈수록 저질체력이 되어가는 듯 하다. 갱년기가 오려나.. 낮잠 자는 횟수도 늘어가고.. 컨디션이 괜찮은 듯 하여 내남자 따라 밤마실을 나선다. ♥ 매주 로또를 사는 내남자.. 로또를 사고나면 일주일이 괜히 든든하단다. 아파트 앞 대로변에 나서면.. 590회 일등 당첨된 로또판매점이 있다. 2단지를 가로질러 공원길로 가는 길.. 지하주차장 입구 담벼락에 빨간 넝쿨장미가 아름드리 피어있다. 밤 가로등 불빛에 드러난 붉은 꽃빛이 유난히 붉고 탐스럽다. 유월이 되면서 공원분수에는 시원히 물이 뿜어져 나오고.. 아이들은 분수에서 솟구쳐오르는 하얀 물보라에 온몸이 젖도록 물장난.. 2015. 6. 22. 맛있는 거 사줄게..나올래? 출근 하는 내남자.. "오늘 사무실 쪽으로 나올래? 맛난 거 사줄게.." 해서 오전운동 끝나고 센타에서 바로 출발한다. ♥ 1274 센타 오갈 때 늘 들고 다니는 스포츠가방을 그대로 들고 갔더니.. 보자마자.. 좀 이뿌게 하고 오지..가방이 이게 뭐냐..며 핀잔이다. 뭘 먹고 시프냐는 내 의견 따윈 묻지도 않고 성큼 들어간 한정식집.. 보아하니 한 두 번 와 본 곳인데..괜찮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내 생각이 났었던 모양이다. 가격이 좀 쎈 편이였지만 맛도 양도 만족스러웠다. - 벗 님 - 美山 2015.06.19 12:46 신고 수정/삭제 답글 가끔은 그렇게 분위기도 바꿀 겸 해서 외식하는 것도 좋지요 여긴 산골이라 외식하려면 좀 나가야 하고 귀찮아서 그냥 대충 미산표 짝퉁요리로 대신하곤 한답니다 메르스.. 2015. 6. 19. 내가 이뿐가?? 내가 일본아카시아를 담는 동안 내남잔 휙 가버리고.. 한참을 종종 걸음으로 뒤쫓아 갔건만.. 꽁무니도 보이질 않는다. '쫌 기다려주면 어디 덧나나?' 슬금 부아가 난다. 매번 이렇게 산 중간에서 우린 이별을 하고 만다. 어느 날은 결국 따로따로 하산한 적도 있다. 차라리 잘 되었다. 조바.. 2015. 6. 1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