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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내가 이뿐가??

by 벗 님 2015. 6. 17.

 

 

 

 

 

 

내가 일본아카시아를 담는 동안 내남잔 휙 가버리고..

한참을 종종 걸음으로 뒤쫓아 갔건만..

꽁무니도 보이질 않는다.

 

'쫌 기다려주면 어디 덧나나?'

슬금 부아가 난다.

 

매번 이렇게 산 중간에서 우린 이별을 하고 만다.

어느 날은 결국 따로따로 하산한 적도 있다.

 

차라리 잘 되었다.

조바심하지 않고 두 번째 만난 노란코스모스 사진이나

맘껏 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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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운동 다녀 온 후에..

쇼파에 널부러져 또 까무룩 낮잠에 빠져버린 나..

 

(낮잠을 끊어야 하는데..)

 

 

 

잠결에 전화벨이 울린다.

내남자다.

폰을 안 받아 집전화로 했다고..

 

이번주에 고교절친들이랑 세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이 단양에서 있는데..

하루 전에 같이 가서 둘레길? 같이 돌자..제안해 오는 내남자..

 

 

내가 그렇게 틱틱 거리고 소크라테스 마누라같이 굴어도..

내가 이뿐가??

 

무어든 늘.. 함께 하자..함께 가자..

손 내밀어 주는 내남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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