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아카시아를 담는 동안 내남잔 휙 가버리고..
한참을 종종 걸음으로 뒤쫓아 갔건만..
꽁무니도 보이질 않는다.
'쫌 기다려주면 어디 덧나나?'
슬금 부아가 난다.
매번 이렇게 산 중간에서 우린 이별을 하고 만다.
어느 날은 결국 따로따로 하산한 적도 있다.
차라리 잘 되었다.
조바심하지 않고 두 번째 만난 노란코스모스 사진이나
맘껏 담기로 한다.
♥
오전운동 다녀 온 후에..
쇼파에 널부러져 또 까무룩 낮잠에 빠져버린 나..
(낮잠을 끊어야 하는데..)
잠결에 전화벨이 울린다.
내남자다.
폰을 안 받아 집전화로 했다고..
이번주에 고교절친들이랑 세 달에 한 번 있는 모임이 단양에서 있는데..
하루 전에 같이 가서 둘레길? 같이 돌자..제안해 오는 내남자..
내가 그렇게 틱틱 거리고 소크라테스 마누라같이 굴어도..
내가 이뿐가??
무어든 늘.. 함께 하자..함께 가자..
손 내밀어 주는 내남자..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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