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산책이나 운동을 가자고 조르는 내남자..
아침 일찍 센타 가서 운동하고 오면..
밤이면 널부러지는 나..
매일 꾸준히 운동하지만 갈수록 저질체력이 되어가는 듯 하다.
갱년기가 오려나..
낮잠 자는 횟수도 늘어가고..
컨디션이 괜찮은 듯 하여 내남자 따라 밤마실을 나선다.
♥
매주 로또를 사는 내남자..
로또를 사고나면 일주일이 괜히 든든하단다.
아파트 앞 대로변에 나서면..
590회 일등 당첨된 로또판매점이 있다.
2단지를 가로질러 공원길로 가는 길..
지하주차장 입구 담벼락에
빨간 넝쿨장미가 아름드리 피어있다.
밤 가로등 불빛에 드러난 붉은 꽃빛이
유난히 붉고 탐스럽다.
유월이 되면서 공원분수에는 시원히 물이 뿜어져 나오고..
아이들은 분수에서 솟구쳐오르는 하얀 물보라에
온몸이 젖도록 물장난을 치고..
인공 개울물에선 돌돌 시냇물을 모방한 물줄기가 흐른다.
이곳 벤치에 나란히 앉아..
밤운동 나온 사람들의 풍경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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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게 바빠 마음에 틈이 생겨
처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지만
이 세상에 무엇을 나에게 다 준대도
가만히 생각하니 당신만은 못해요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사랑해 난 널 사랑해
내남자가 문득 이어폰 한 쪽을 내 귀에 꽂아준다.
이어폰에선 내남자 취향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나랑은 감성지수가 참 마니 다른 내남자..
그래서 음악적 취향도 참 마니 다르다.
그런데 ..이 밤..
내남자가 꽂아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내남자 취향의 음악에
마음이 젖는다.
- 벗 님 -
소박하고 진솔한 감정으로 다가오네요.
잘 쉬어갑니다.
울 강쥐델구 밤 산책을 했답니다
간혹....마음껏 달려보라고 학교 운동장에 풀어둡니다
대리만족 그런거 같은.....^^
진짜 당첨되면 머리아플텐데~~~
다르기에 잘 맞춰가며
고소한 향내 풍기며
살아가는게 아닐런지요...
보는 제 마음까지도
행복이 전해지는듯....
ㅎㅎ
저도...마누라 몰래 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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