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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휴일의 하루동안

by 벗 님 2016. 5. 31.

 

 

 

 

 

 

 

주말의 이른 아침..

 

쏭이 학원 보내고 우리 둘이는 산책을 나선다.

 

아침 8시 전인데도 햇살이 강하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정발산엘 올랐다.

 

오랜만에 올라 본 정발산의 평심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내 남자랑 나랑..

 

평심루 평상에 누워 30여분.. 힐링을 한다.

 

내가 옆에서 쫑알쫑알 말이 많았나 보다.

 

내 남자가 좀 조용히 하라고 팩 쏘아붙인다.

 

 

그 이후로 엄청 서운하고 삐친 나는 집에 돌아오는 동안..

 

아니 그날 밤이 되도록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내남자가 나한테 뭐라 말 걸면..

 

시끄러우니까 나한테 말 걸지 말라고..

 

소심한 복수를 해대면서..

 

 

 

 

 

 

 

 

붓꽃

 

 

 

 

 

 

산딸기 꽃

 

 

 

 

 

 

 

 

 

 

 

생태계 복원 중입니다.

 

 

 

 

 

 

 

쉼터..

 

 

 

 

 

 

 

 

 

 

 

 

 

그렇게 정발산을 넘어

 

호수로 가는 길에 라페스타에서 모닝커피 한 잔 하자는 내 남자..

 

내 남자 주문하는 동안 난 맘에 드는 구석자릴 잡아 놓고

 

화장실 잠깐 다녀왔는데..

 

내 남자가 중간으로 자리를 옮겨 놓았다.

 

난 구석자리가 좋은데.. 꿍얼거리니..

 

자긴 구석자리 싫다며..

 

여튼 오늘 아침부터 둘이 뭔가 단단히 틀어졌다.

 

 

 

 

 

 

 

혼자 저녁 운동 갔다가 온 내 남자..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내민다.

 

 

 

 

 

 

 

 

 

 

 

 

 

늦은 저녁 집 앞의 순댓국집으로 술 한잔을 하러 왔다.

 

둘이서 소주 한 병도 다 못 마시고.. 안주로 시킨 순대는

 

반 틈 포장해서 들고 오고..

 

 

여튼 휴일의 하루.. 둘이서

 

투닥투닥 참 알차게도 보내었다.

 

 

 

 

 

 

 

 

 

 

 

 

 

 

 

 

 

 

 

20여 년을 살 비비면서 살아도..

 

서로 서운하게 하고 투닥거리고 팩팩 쏘아대고..

 

그러면서도 결국 둘 밖에 없는.. 부부..

 

 

 

 

 

 

 

 

 

 

 

 

- 벗 님 -

 

 



신혼일기 잘 읽었어요~~
ㅎㅎ

후훗~~

그리 알콩달콩 하진 않답니다.

그냥 투닥투닥 거리며

사는 게지요.ㅎ~


답글이 너무 늦어 지송~~~
그래서 부부인게지요
살다보니
결국은
부부밖에 없더라구요

부부
라는 이름
참 아름답죠?

그러게요..

나이 들어 갈수록..짠 해지는 마음..

미우나고우나..

서로 토닥거리며 등 긁어주며..

그리 늙어가겠지요.^^*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미산님..^^

ㅎㅎㅎ..사는게 다 그렇치요. 하지만..가족이 최고 남편이 최고랍니다...삐치고 말다툼하고..ㅋㅋ..다시 즐거워하고...^^ 항상 행복하시길..

후훗~~

언제나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아가시는 듯 보입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겠지요.

너무 늦은 답글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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