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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피는 꽃은 언제나 웃는다 ♥ 산그늘에 들어서자 마자 하얗게 한들거리는 망초망초 개망초 드디어 피어들 나는구나 살짝 허리 구부린 모양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양 꽃이 웃는다. 여지껏 피어나며 우는 꽃은 본 적이 없다. 피는 꽃은 언제나 웃는다. - 벗 님 - 2010. 6. 14.
포만 ♥ 도심의 열기는 후끈후끈.. 공기도 바람도 끈적끈적.. 하늘은 푸르고 구름도 흐르나.. 도시의 하늘은 한겹의 막을 친 듯 흐리멍텅.. 불룩해진 배.. 포만해진 맘.. 나는 또 이렇게 나의 하루를 기록한다. 이렇게 사는 하루.. 이렇게 가는 날들.. 소중하고 감사해.. 나는 오늘도 하늘을 쳐다 .. 2010. 6. 14.
차 한 잔 나누시렵니까? 한 잔의 차를 나누며.. 사람들은 정을 나누고.. 찻잔 너머의 눈빛과 마음을 나눈다. 살다..가끔.. 차 한 잔 나누고픈 사람을 만난다. 언제 차 한잔 나누시렵니까? 그대.. - 벗 님 - 2010. 6. 10.
엄마의 찔레꽃 기도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찔레꽃만 보면 생각나는 휘부연 그 새벽.. 잠이 덜깬 눈으로 바라본 새벽안개 속 여린 찔레덤풀.. 내 나이 예닐곱쯤이였을까.. 먼동도 깨지않은 안개 자욱한 새벽녘에 엄마는 어린 나를 깨워 뒷동산엘 오르셨다. 뒷산의 하얀 찔레꽃 덤풀 앞에서 갓돋.. 2010. 6. 5.
아우라지강가에서 물과 물은 물길에서 만나 휘돌고 부딪쳐도 잘도 어우러져 흐르건만.. 사람들은 .. 나는.. 어우러지는 일이 .. 세상 속을 흐르는 일이.. 때마다 겨웁다. - 벗 님 - 2010. 5. 25.
왜 그랬을까..나는.. 5.15 왜 그랬을까..어린날엔.. 다락방이거나 장롱 안이거나 그런 좁고 침침하고 닫힌 네모공간에서.. 나는 편안함을 느꼈었다. 흐린 날이 좋았고.. 안개 끼인 자욱한 세상이 아름다웠고.. 비오는 날의 빗소리..빗방울 동그라미.. 그 소롯한 느낌.. 비에 젖는 세상..젖는 마음.. 나는 그런 슬픈 .. 2010. 5. 15.
느껴봐! 들리니? 느껴 봐.. 바람의 터치를.. 들리니? 바람이 전하는 메세지.. 그래.. 가끔.. 뒤도 한 번 돌아보는 거야. 그리고 가는 거야. 네 앞에 펼쳐진 길을 고개 들고 가슴을 활짝 열고 지금처럼 가는 거야. 엄마가 지켜볼게. 이렇게.. 언제까지나.... _ 벗 님 - 2010. 5. 14.
호수의 봄 엄마집에 갈거예요.. 울 아빠 생신이세요. 다녀와 인사 드릴게요. 142 비탈리..샤콘느..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사랑의 노래 OST.. 전에부터 이 두 곡 갖고 시펐는데.. 돈 주고도 사올 수가 없네요. 오늘 다시 음악방에 가 보니.. 역시 안되네요.. 두 곡 다 슬퍼요. 듣노.. 2010. 5. 4.
작은 소망 하나 언젠가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햇볕 잘 드는 마당 한 켠에다 텃밭을 가꿀 것이다. 아침마다 성큼 자란 푸성귀들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매일마다 상큼한 물을 흠뻑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때마다 갓 뜯은 싱싱한 야채로 소반을 지어. 내남자와 딸들을 위한 건강하고 소박한 상을 차릴 수 .. 2010.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