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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시골길을 걸으며

by 벗 님 2011. 9. 16.

 

 

 

 

 

 

친정에서 2박3일을 보내고 시댁으로 왔습니다.

큰댁에 들러 차례준비를 도와야하는데..

늦어 가지 못했습니다.

 

한가해진 오후..

마음이 갑갑해진 나는 홀로 시골길을 걸었습니다.

저 꽃의 이름이 무어였지요?

 

담장 아래 그곳에서 늘 예쁘게 피어있던 너..

 

 

 

 

 

 

 

 

 

 

 

낡고 스러져가는 흙담..

거무스름하게 변색되어가는 슬레이트지붕..

 

흘러가는 세월..

낡아가는 인생..

 

 

 

 

 

 

 

 

 

 

비봉산..

 

언젠가 내남자와 올랐던 산..

그 날..어둑해진 하산길에 길을 잃고 헤매었지요.

내일 차례 지내고 그 옆의 금성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둘이서..

 

 

 

 

 

 

 

 

 

 

엿보기..

 

누군가를 ..무언가를.. 훔쳐본다는 건..

 

가슴 콩닥이는 일입니다.

 

 

 

 

 

 

 

 

 

 

 

 

 

724

 

 

 

나는 풀꽃을 담을 때..

 

엄지와 검지로  살풋 잡아줍니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작은 풀꽃을

 

내 쪼만한 디카가 켓치하질 못하거든요. 가끔 내가 풀꽃으로 흔들릴 때..

 

누군가 잡아주면 좋겠단..뜬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차라리 바람따라 맘껏 한들거리도록

 

두어 두라고..변덕스런 생각도 해봅니다.

 

 

 

 

 

 

 

 

- 벗 님 -

 

낡지를 않았는데도 낡았다고 하면...
나같은 초로의 늙은이는 뭘하고 살으라고 그리 하시는지요...
꽃이름은 필경 푸른제복님이 알려주실 터이고...
그런데 가을 꽃이 참 종류가 많군요...
나는 국화와 코스모스밖에 모르는데...아 구절초도 알지...

담쟁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참 좋아 한답니다.
어릴쩍 성당의 붉은 벽돌을 타고 오르던...언제인가 한번 가 보았더니...
벽을 반은 덮었더군요...

편히 주무소서^^*

전엔 몰랐는데..

산길이든 들길이든..길가를 유심히 보노라면..

정말 온갖 풀꽃들이 지천이랍니다.

야생화가 그리 무궁무진한지..

정말 예전엔 미처 몰랐다는..ㅎ~


너무 이뿌죠..저 풀꽃들..


다래님도 편한 잠 주무세요.^^*
푸른제복님은 아니지만 알려드릴게요.
'과꽃'이랍니다.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고 부르는 동요의 주인공.
씀바귀,콩,여뀌,이질풀,유홍초...
여러 꽃들과 눈을 맞추고 오셨군요.
고향 방문길에 이렇게 야생화를 만나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일이지요.
후훗~~

고마와요 초롱님..^^*

풀꽃들 이름 정말 잘 아시네요.

전 들어도 매번 까먹고..가물거리고..그러네요.ㅎ~


시골마을이라..길가에 풀꽃들이 참 많았답니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시골길은 마음의 길 , 내가 걸어 온 길, 내가 걸어 갈 길
그 심심함속에서 사유하며 나를 찾아 꼬불길 걸어갑니다
벗님, 오랜만에 걸은 시골길이 어느 가을날의 시같이 느껴집니다.
햇살이 탱글거리며 골고루 햇살 뿌려주지요
많이 걸어요 그리고 누구도 눈길 주지 소중한 곳 다 데려와서 보여주세요.
이뻐 해 줄게요.
훗~~

그 과꽃이..저 꽃이였군요.


시골길은 이쁘고 정겨운 것들이 많아..홀로 한참을 걸어도

심심한 줄을 몰랐답니다.


가을은 그 자체로 한편의 시가 되는 것 같아요.

언니네 방에도 ..

이 가을..한편의 시가 흐르고 있겟지요.^^*


벗님은 사진솜씨가 대단해보입니다~
감성사진을 참 잘 찍을것같아요~
명절 잘 보내셨죠~~ 고향의 향수를 느껴봅니다~
와우~~

이런 과찬을~~

사실 이 댓글 보구..괜히 기분이 좋았더랍니다.


칭찬은 벗님을 춤추게 한다?? 하하~~

사진..함 배워보고픈 맘은 있어요.

혹 배우게 되면..조언 부탁드릴게요.^^*
아, 걷고 싶어요.
아스팔트길은 발이 아프지만
시골길은 폭신폭신 하거든요.
지나다가 쬐금 열린 시골집 대문으로
슬쩍 고개를 들이밀고 마당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요.
저두 그래요..

폭신한 흙길이 참 좋아요.

그리고 맨발로 걷는 거 좋아하구요.


후훗~~

삐죽이 열린 문 보면..그 안이 괜히 궁금해지곤 하는데..

간이 콩알만해서 선뜻..안을 들여다 보진 못하겠더라구요.&

걱정 하덜덜 말어 흔들리면 내가 꽈 잡아 묶어둘께~ㅎㅎㅎ

칫~~

그냥 냅두세요~~

그냥 흔들리고 말테니~~


아저씨나 흔들리지 마세욤~~

요즘 쪼매 센치하니..맴이 그런 거 같더만~~

시골길은 아늑함이요, 마음의 고향.
고향냄세가 물씬 풍기는 시골길,
내마음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네여.
벗님, 한가위 잘 보내셨겠지요.

시댁이 시골이라..

이렇게라도 시골 정취 느낄 수 있어 참 좋으네요.

아이들도 시골내음 맡을 수 있어 좋구요.


넵..전 보시다시피..

할랑하게 잘 보내었답니다.^^*

이뽄세상.풍경입니다................
참 이뿐 세상이지요..

그 중..가을은 선물처럼 아름답구요.

해왕성님..한가위는 잘 지내셨는지요?
비봉산이면 .. 경북의성..금성산 또한..
아무리 더워도..이제 조금은 가을향이 납니다..
고향의 담벼락의..잡초마저도..그냥..지나치기가..아쉬운듯..

산에 대해서 정말 마니 아시네요.

넵..시댁이 의성이구요..

비봉산..금성산..내남자 고향마을의 산이랍니다.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인데.. ㅎ~


그렇더군요..

저런 담장아래 풍경에 자꾸 눈길이 가더군요.^^*

여유롭게 시골을 댕겨 오셨네요?
이뿐것들이 넘많다..


길가에 풀더미를 유심히 보노라면..

정말 이뿐 것들이 지천이랍니다.


불량며느리다 보니..

명절에도 저리 할랑하게 보내고 오네요.^^*

우리동네 앞산이 비봉산인데
아무리 봐도 울 동네 같지는 않고.....
난....
시댁보다 친정에 먼져가는 며느리는 첨이우.
여긴 경북 의성이에요.

플로라님 친정도 의성인걸루 아는데..ㅎ~


그냥..연휴기간 따져서..공평하게 가는 편이예요.

전엔..친정에서 더 마니 보냈었는데..ㅎ~

그래두..

명절 당일은 꼭 시댁에서 보내는데유~~



담쟁이덩쿨...저.끈질긴..생명력........
저..사진이..왜이리..좋을까요??

담쟁이덩쿨에 얽힌 이쁜 사연이라두?? ㅎ~


전..

포도 잎사귀나 포도넝쿨이 참 이쁘고 좋아요..

그냥요..ㅎㅎ~~
나도 오늘
바로 저런 길을
훌훌
바람처럼 걸었어요

쑥부쟁이 한들거리는 길
그 길을 걸으며
행복을 혼자만 느껴서 미안했지 뭡니까?

풀벌레 소리 쟁쟁거리는 가을밤
그 고요 속의 하모니가


좋은 밤 입니다.~~^*^

벗님,
굿나잇.

사실 시골길을 걷는 기회란..

도회지에 사는 사람에겐 참 만나기 힘든 기회이지요.


이제..미산님의 꽃..구절초를 비롯하여..온갖 가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겠지요.

시인의 계절인 가을..가을밤..


가을이라 참 행복한 날들입니다..미산님..^^*

♣시골길에서 만난 꽃들...
과꽃, 씀바귀, 강낭콩, 여뀌, 흰씀바귀, 보풀, 쥐손이풀, 씀바귀 포자, 둥근잎유홍초...
사랑스런 애기들... 많이 만나셨네요. *^^*
고마와요..방아님..

방아님 덕분에..이뿐 애기들 이름표도 다 달아주었어요.^^*



산길에서도 참 많은 애기들 만나고 왔는데..

오늘 포스팅도..이름표 달아주심..제가

무지 감사합지요..ㅎㅎ~~
작은 풀꽃에, 사랑과 눈길을 주는 벗님 시선이
보여서..

살아가야 함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저 들꽃처럼
그런 맘 가지자... 살며시 웃어봅니다

어쩜 노래도 꽃들의 풀들의 맘처럼 어우러지네요..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
마치 주말선물같습니다.. 간만에 맘이 쉬는 듯^^

감사하고요 벗님..


내남자 코고는 소리만이 이 새벽의 고요를 흔드는 시각..ㅎ~

별님은 코~~주무시겠죠..


나는 꽃집의 탐스럽고 화려한 꽃들에겐 그리 맘이 가지 않습니다.

산길에 수줍게 피었거나..들녘에 무리지어 피어난..

이름모를 들꽃들이 참 좋아요.

가만히 들여다 보면이뻐요..참 이쁘답니다.ㅎ~


아이들 중간고사가 다가오니..이래저래 시간이 여유롭지 못하네요.

컴도 애들 잠든 이리 깊은 시각에나 ..열구요.ㅎ~



맘이 쉬어가셨다니..제 맘이 기쁘네요.^^*

두분이서 산행을 하시는 모습 참 부럽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동안 일상에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도 느끼게 될테구요,,
신랑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릿해지는 마음들,,
그래서 참 좋아보입니다...
울집은 노는 물이 서로 달라요,,,으,,,,
나이들어갈수록 같이 할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는것이 좋을듯해요,,

산이나 들이나 동네에서도 걷다가 보면 작고 여린꽃들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라구요,,
어찌나 곱고 소담하고 내색하지 않고 겸손으로 피어있는 꽃들,,
눈길 주지 않고 지나치면 꽃이 서운해할것 같아서 멈추어 설때가 많네요,,,
올빼미과 동지..너님..^^*

아직 안 주무셔요?

애들 깨있을 땐..컴을 안하다 보니..늘 자정넘어 컴에 들어오게 되네요.

사실 ..혼자만의 이 시간이 오롯해서 좋구요..ㅎ~

후훗~~

노는 물이 어떻게 다르시길래..

취미가 다르신가 봐요.

저희도 마니 달라요..여러가지로..

그래도 내남자가 무어든 같이 하려고 애쓰는 편이지요.

그게 고맙구요..ㅎ~


둘이 함께 하기엔 산행만큼 좋은 거도 없는 듯 해요..

건강도 다지게 되고..사랑도 돈독해지고..ㅎㅎ


아무래도..카메라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

길가의 풀꽃이며 소소한 풍경 하나도..그냥 지나치지 못하지요.


저도..디카 들고다니면서..풀꽃들을 더 살피게 된 거 같아요.^^*

주무셔야죠..너님..^^*

오랜만에 이렇게 새벽에 앉아있습니다..
좀전에 커피한잔도 비우고요,,,

신랑은 골프,,연세가 나랑 차이가 나서인가,, 따로 놀아요,, 글타고 제가 또 골프 배우고 싶은 맘도 엄꼬요,,
술마시는건 나랑 비슷한듯해요,,ㅎㅎㅎ

카메라가 없을땐 그냥 이뿌다,,하고 지나쳤던 것들이 요즘은 참 살갑게 가까이 보이게 되네요,,
그래서,, 카메라한테 고맙다 해야겠어요,,
주위의 사물들이나 사람들 풍경,,소소한 모습들까지 들여다보게 되고,,
또 나름의 생각도 많이하게 되구,, 그런 풍경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구요,,
참 세상에는 어느 하나 그냥 태어나고 생겨난것이 없구나,,, 하는 맘들요,,

클났네요,, 잠이 왜 일케 안오는지...
낮잠도 안주무시는데..그리 잠이 안오는건가요?

전 가끔 소파에서 깜빡 도둑잠 들곤 해요.

그냥 새벽시간이 좋아요..전..

나 혼자만의 시간과공간..열 네살부터의 오랜 습성인거 같아요.


골프..서른 아홉쯤에 완전 미쳤었더랬는데..ㅎ

부부가 함께하는 공동의 취미가 있다면.괜찮을 듯 해요.

골프든..산행이든..


우나가 하교해와서..두서없는 달글이 된 듯 해요.

애들 앞에선 컴 앞에 앉은 모습 되도록 안보이려고 하거든요.

하루 쫌 바빴어요.

이따 뵈어요..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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