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의 강둑에 올라서니
건너편에서 피어오르는 아침연기..
산허리를 감돌던 연무는 흩어지고..
누군가가 피우는 저 연기만이
아릿하다.
♥ 강둑에서 만난 여름풀꽃
달맞이꽃
갈퀴나물
쥐손이풀
흰전동싸리
길섶마다 풀섶마다 숨어
몰래 수줍은 듯 피는 풀꽃
사람도 뽐내지 않고 수줍은 듯
수수한 사람이 좋다.
풀꽃같은 사람을 만나..
풀꽃같은 마음으로..
풀꽃처럼 사랑하고..
풀꽃처럼 살고지고..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