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다이어리407 세발 자전거와 개망초 7월8일..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 뒷뜰이다. 습하고 후미진 뒷껸..이 곳을 가끔 지나간다. 공원길로 해서 집으로 올 적이면.. 최대한 지름길을 찾게 되고.. 그 지름길이 이 길이다. 물론 길이 아닌 길인데.. 나 같은 지름길 선호자들이 자의적으로 만든 산길 오솔길 같은 길.. 하얀 개망초가 눈에 들어온다. ♥ 하얀개망초 시:벗님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80) 여름 내내 개망초는 피고지고 할려나 보다. 그 다음으로 버려진 듯 잔뜩 쌓인 세발자전거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이 있는 놈들일까.. 주인을 잃은.. 2017. 7. 27. 봉숭아 꽃물 며칠 전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였다. 아? 물론 진짜 봉숭아꽃물은 아니다. 요즘은 시중의 화장품가게에 인공 봉숭아꽃가루를 판매한다. 추억처럼 무명실 친친 동여매고 하룻밤을 꼬박 기다리지 않아도.. 이 삼십분이면 아주 선명하고 짙은 봉숭아물이 들여진다. 물론 봉숭아꽃이 피는 여름날엔 봉숭아꽃 서리해서 꽃물을 들이겠지만.. 봉숭아꽃을 구할 길 없는 겨울이거나 봄엔.. 즐겨 인공봉숭아물을 들인다. ♥ 1587 화려한 색감의 매니큐어보다..다홍빛의 이 봉숭아꽃물이 나는 좋다. 물론 매니큐어처럼 벗겨지지 않아 아주 오래오래 간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두어두면..조금씩 색이 옅어지고 자라나는 손톱이 잘려나갈 때마다 봉숭아 물든 손톱이 점점 줄어들어 초승달 모양으로 변해가는 과정도 이쁘다. 꽃물 든 내 손.. 2017. 7. 26. 토요일 새벽 한 시경 우리 집 풍경 주말 새벽 1시 경,,우리집 풍경이다. ♥ Solitude's My Home" href="http://music.content.daum.net/tracks/80199780" target="_blank" rel="noopener">Solitude's My Home Rod McKuen 내남잔 주방에서 다음날 먹을 쌈장을 만드는 중이시다. 이날 장보고에서 장 봐온 쌈채들도 말끔히 씻어 물기 빼어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우난.. 스크린골프 알바하는 곳 단골손님께서 레쉬가드랑 스포츠웨어랑 귀여운 미키티를 선물로 주셨다며.. 지 방으로 들락날락 거리며 신발장 전신거울 앞에서.. 이 새벽 패션쇼가 한창이고.. 쏭인.. 지 언니가 패.. 2017. 6. 27. 공중전화 부스와 넝쿨장미 올해도 어김없이 피었다. 공중전화 부스와 어우러진 넝쿨장미가 참 예쁜.. 로또판매점 앞.. 내가 늘 지나다니는 길이다. ♥ 5월30일 6월2일 ♬~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루시아 사진을 담고 있으려니.. 로또판매점 아주머님께서 나오신다. 며칠 전까진 더 예뻤었는데 이젠 시들고 있다고.. "지금도 참 예쁜 걸요." 내가 묻지 않았는데도.. 원래는 고등학교 담장 위에 핀 넝쿨장미를 아저씨(아마도 남편 되시는 분을 일컫는 듯)께 부탁해서 넝쿨장미 가지를 끌어당겨 와서 이렇게 공중전화 부스 위에다 올려 놓으셨단다. "전 그냥 자연스레 이렇게 핀 줄 알았어요." 아니시란다. 아주머니의 아이디어와 아저씨의 수고로움으로 탄생한 작품이란다. 맞다, 작품이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저렇덧 어여쁜 풍경을 .. 2017. 6. 9. 카메라가 필요하다 느껴질 때 어디든 어느 곳이든 봄맞이를 보면 절로 멈추게 된다. 하지만..내가 원하는대로 선명히 담아지지 않는다. 쇠별꽃이나 아기별꽃..꽃마리같이 아주 앙증한 풀꽃들은 접사로 담을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 몇 번 시도해봤지만 내 꼬질폰으론 도무지 촛점이 잡히질 않는다. 평소엔 카메라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다가.. 이렇게 작은 풀꽃들이 피어나면 예쁘게 담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 생각이 나곤 한다. ♥ 주름잎꽃: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 순결한 사랑-남궁소소 이럴 때 마다 카메라 생각이 난다. 한참을 주저앉아 봄맞이 접사를 시도했지만 도무지 촛점이 맞질 않는다. 아주 오래 된..아마 5년도 넘은.. 노트1 폰이지만 .. 사실 화질.. 2017. 5. 7. 깜빡깜빡 은행 갔다가 오는 길에 마트에 우유 사러 들어가서는 또 장바구니 가득 장을 봐서 집으로 가는 길.. 공원벤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마침 같은 단지에 사는 정의언니가 지나간다. 잘 됐다. 집 가는 길 말벗이 생겼다. ♥ ♬~ 잊으리 정의언니랑 빠이빠이를 하고 나홀로 집으로 가는 길 아파트화단에 떨어진 목련꽃잎이 시선을 끈다. 그냥 가려다 이제 목련도 마지막이겠다 싶어 잔디 위에 떨어진 목련꽃잎을 담고는 타박타박 집으로 걸어간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아? 고구마..' 장바구니가 무거워 한 손에 따로 들고오던 고구마 봉지가 생각났다. 부랴부랴 다시 돌아가 보니.. 목련꽃 떨어진 화단 앞에 고구마 봉다리가 얌전히 놓여있다... 2017. 5. 5. 비에 젖은 꽃잎2 장바구니랑 운동가방 낑낑 들고 매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공원길에 비에 젖은 꽆잎이 내 마음을 끄네요. 가방도 장바구니도 젖은 땅바닥에 팽개쳐두고.. 비에 젖은 꽃잎을 담았어요. ♥ ♬~ 봄날은 간다 / 장사익 * 우유 사러 마트에 들렀죠. 대개의 여인네들이 그러하듯 우유 하나 사러 와서는 장바구니 가득 장을 봐오기 마련이죠. 홀플러스에 들러 장을 보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웬만한 비는 맞고 가겠는데 .. 비바람 세차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 장바구니 든 채로 난감해 하는데 계산대 아주머니께서 감사하게도 본인 우산.. 2017. 4. 28. 자목련 필 무렵 작년에도 이곳에서 자목련을 담았었다. 백목련 꽃잎이 앙상해질 즈음에야 비로소 자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 4월 13일 자목련이 첫 꽃망울을 터뜨린 날.. 이틀 후.. 자목련은 아래와 같이 화사하게 벙글었다. 4월의 눈/허각 내게도 봄날이 올까요 따스한 봄날이 올까요 연분홍 봄꽃들 하나 둘 순차적으로 이울어 가는 봄날.. 매화가 피고 매화가 지고 살구꽃이 피고 살구꽃이 지고 자두꽃도 피고 자두꽃도 지고 앵도화가 피고 앵도화가 지고 복사꽃이 피고 복사꽃이 지고 그 사이 벚꽃이 화르르 피었다가 봄비에 봄바람에 분분히 흩날리다 이젠 다 져버리고 없다. 조금 늦게 피어난 자목련도 생기를 잃어가는 요즘.. 연분홍 봄꽃들 이울은 자욱 위로 바야흐로 봄세상은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야들야들 아가의 .. 2017. 4. 21. 봄비와 산수유 은행 다녀오는 길.. 포슬포슬 봄비가 내린다. 공원길로 접어드니 노란 산수유꽃이 웃는다. 산수유꽃도 올봄 처음 만나는지라.. 화들짝 반갑다. ♥ 봄에게 기다리는 것 / 포지션 나는 봄을 기다립니다 그대라는 봄이 오길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아침에 나올 때 우산을 챙기진 않았다. 간만에 내리시는 봄비는 다행히 맞기 좋을 만큼 촉촉 내려주고 있었다. 공원길에 접어들자 수수한 미소로 노랗게 나를 맞이하는 산수유꽃.. 은혜유치원 울타리에도.. 백석고 후문 담장에도.. 2단지 놀이터 근처에도.. 산수유꽃이 피었다. 어차피 간만에 내리시는 봄비를 피할 생각도 없어.. 멈추어 반가운 산수유꽃을 폰에다 담는다. 어쩌면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 꽃말은 이라고 한다. 여기서 사랑이란 연인 간의 사랑을 의.. 2017. 3. 3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