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비에 젖은 꽃잎2

by 벗 님 2017. 4. 28.

 

 

 

 

 

 

 

 

 

장바구니랑 운동가방 낑낑 들고 매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공원길에 비에 젖은 꽆잎이  내 마음을 끄네요.

 

가방도 장바구니도 젖은 땅바닥에 팽개쳐두고..

 

비에 젖은 꽃잎을 담았어요.

 

 

 

 

 

 

 

 

 

 

 

 

 

 

 

 

 

 

 

 

 

 

 

 

 

 

 

 


 

 ♬~  봄날은 간다 / 장사익

 

 

                             

 

 

 

 

 

 

 

 

 

 

 

 

 

*

 

 

 

 

 

 

 

 

 

 

 

우유 사러 마트에 들렀죠.

 

대개의 여인네들이 그러하듯

 

우유 하나 사러 와서는 장바구니 가득 장을 봐오기 마련이죠.

 

홀플러스에 들러 장을 보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웬만한 비는 맞고 가겠는데 ..

 

비바람 세차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 장바구니 든 채로 난감해 하는데

 

계산대 아주머니께서 감사하게도 본인 우산을 빌려주겠노라 하시네요.

 

5시 퇴근 전까지 돌려주면 된다 하시며..

 

일단 아직 쿨쿨 자고 있을 우나에게 전활 걸었어요.

 

밤 늦게까지 알바하고 새벽녘까지 시험공부 하다

 

꿀잠을 자고 있을 우나를 깨우기 무척 미안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는 것 보단 낫겠다 생각했죠.

 

 

비몽사몽 전화 받은 우나..

 

처음엔 자야한다고 하더니  그래도 알았다며 우산 들고 나오겠다 하네요.

 

홈플러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도무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던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 정도 비면 맞고 가도 되겠다 시퍼.얼른 우나에게 전활 했죠.

 

막 아파트 현관을 나서는 참이라던 우나는 냉큼 알았다며 도로 들어가 잘거라네요.

 

살짝 서운했어요. 아주 살짝..

 

이왕 나온 거 엄마 마중 나와서 무거운 장바구니도 들어줬음 ..했거든요.

 

만약 나같았으면 그랬을 거 같거든요.

 

 

 

어쨌거나 우나가 마중 나오지 않은 덕분에

 

공원길에서 유유히 비에 젖은 꽃잎을 담을 수 있어

 

오히려 좋았네요.

 

 

 

 

 

 

 

 

 

 

 

 

 

 

 

 

 

- 벗 님 -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가 필요하다 느껴질 때  (0) 2017.05.07
깜빡깜빡  (0) 2017.05.05
자목련 필 무렵  (0) 2017.04.21
봄비와 산수유  (0) 2017.03.30
산길에서 만난 추억 하나  (0) 2017.03.21